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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1BD23359869AAE32" class="txc-image" width="70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1.jpg" exif="{}" id="A_991BD23359869AAE320212"/><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A4553359869AAF10" class="txc-image" width="70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2.jpg" exif="{}" id="A_99A4553359869AAF107F01"/></p><p><span id="writeContents" style="color: rgb(0, 0, 0); line-height: 18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지난 중복에는 사골을 푹 고아서 곰국을 끓였습니다. 국수도 조금 삶아서 넣고... 그러고도 아쉬워서 돼지갈비를 듬뿍 요리해 대접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span></p><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br></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그런데 한 손님이 물어봅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오늘은 중복인데요. 왜 닭백숙을 안 주는 거예요?"</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손님은 복날에는 항상 닭요리를 먹었답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오늘이 중복이라서 사골을 푹 고아서 곰국을 끓였잖아요. 복날에는 여러 보양식을 먹는답니다. 개장국, 삼계탕, 민어 등등. 꼭 닭을 먹어야 하는 법은 없답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그제야 고개를 끄덕입니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가난한 우리 손님은 삼계탕을 먹어본 적도 없답니다. 한 그릇에 만 오천 원이나 하는데 그 돈이면 라면으로 며칠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답니다. </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어제는 닭백숙을 끓어서 대접했는데 손님들이 손님들을 초대해서 함께 몰려 왔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핸드폰을 가지고 있기에 먹을 만한 음식이 나오면 서로 연락을 한답니다. 오후 두 시에 준비해 둔 닭이 떨어져서 급히 닭곰탕을 바꾸어서 손님 대접을 했답니다.</span></div><div><br></div><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민들레국수집 찾아 오는 손님들은 오로지 밥을 좋아합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죽이나 국수 또는 만두국 또는 떡국마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단 한 가지 닭죽은 모두들 좋아합니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어제 닭백숙을 끓이면서 육수를 잘 만들어 놓았다가 닭죽을 끓였습니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손님들께 오늘은 닭죽을 먼저 드시고 밥을 드세요.</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부탁하면 기꺼이 닭죽을 드시곤 밥을 드십니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뜨거운 닭죽을 먹으면서 땀을 뻘뻘 흘립니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우리 손님들은 아무리 더워도 덥다고 불평하지 않습니다. </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안쓰럽습니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오후 1시부터는 민들레희망센터에는 에어컨을 켜 놓습니다. 손님들이 책은 읽지 않고 꿀잠에 빠집니다.</span><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font-size: 11pt;"></span><br></div></div><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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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레] 민들레 일기
2017년 8월 2일 - 닭백숙 그리고 닭죽
서희-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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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521
17.08.06 13:27
댓글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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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국수집의 나누는 일상은 감동이네요!
가족처럼 배려하고, 챙겨주고, 걱정해주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민들레 국수집은 하루를 희망차게 살게 해주는 좋은 벗이랍니다. 오늘도 하느님의 은총 속에 환한 날 되길 빕니다. 샬롬!
바쁜 일상을 빠져나와 민들레 국수집 일상을 보면 어느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옵니다.
매일 가난한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어루만져 주시는 서영남 대표님과 베로니카님의 손길이 희망을 꿈꾸게 합니다.
민들레국수집에 사랑과 행복만 있길 바랍니다. 파이팅 !!
글이 너무 따뜻하고 정겨워서 그동안 제가 살아왔던 환경은 대체 무엇인가 회의감이 들 지경이에요 진정한 대가없는 선행을 하시는 민들레국수집 가족분들 보면서 정말 뒤통수를 얻어맞는 느낌이에요.. 정말 귀한 것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