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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우미갈 소모임(보스코의 온라인 스터디)의 글중 한편 입니다.
복사/스크랩 불가한점 양해 바랍니다.^^:
Constantin Brâncuşi 2부
The Endless Column as restored after 2000
그는 루마니아 인입니다.
우리에게 루마니아란 국가는 익숙하지 않지만
-나디아 코마네치 정도? 또는 챠우셰스쿠와 민주화 운동정도?- 동유럽의 수많은 작은 국가 중의 하나답게
근대이전 부터 수많은 격랑의 역사를 겪어온 나라 입니다.
루마니아란 어감에서 느낄수 있듯 주변국 대부분이 슬라브 민족인것에 반해
루마니아는 라틴계 민족 입니다. 바로 고대 로마인의 피가 흐르는 민족이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등 주변국 들로 부터 계속해서 점령 당하고
핍박받는 약소국의 체질을 벗어날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때 우리는 루마니아와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면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 <끝없는 기둥>은 1916년 루마니아 민병대와 독일군이 맞서 싸운 지우 강 전투를 기념해
루마니아 정부의 의뢰로 1938년 완성한 것 입니다.
<끝없는 기둥>은 20세기 조각의 정점이자
루마니아 국민 가슴속에 ‘콘스탄틴 브랑쿠시’라는 이름을 깊게 각인시킨 불후의 명작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는 단순하지만 기념비적으로 하늘 끝까지 이어질듯한 이 기둥을 설치하면서
루마니아인의 기개와 국가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열정을 표현 하려 하였을 겁니다..
그의 작품은 현대 조각에 미니멀이라는 사조를 도입한 인물이라 할수 있는데
지금의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추상조각에 비해 단순하고 임팩트도 강하지 않지만
그당시 그의 이러한 시도는 획기적이었다고 말할수 있었습니다.
“The Kiss” – Beloveds are bigger than the world
Constantin Brâncuşi 1907-1937
우리나라에서도 브랑쿠시의 키스가 전시된작이 있었습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최되었었던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展에서 그의 작품이 전시 되었었죠.
브랑쿠시는 이 <키스>라는 작품을 많은 세월에 걸쳐 여러가지 버젼으로 작업을 했었습니다.
작업 할때마다 작품의 사이즈 또는 부분적으로 수정되어 지곤 했었지만 근본적인 작업 태도에는 변함이 없는듯 합니다,.
The Beloveds without the world
완전 밀착 형태의 브랑쿠시의 키스는
처음 볼때 그 작품의 단순성과 미묘한 선전성에 당황스러워 지기도 하지만
딱딱했던 돌로 빚어낸 그의 찰라적인 성찰과 절제와 생략의 극치로 이루어지는 그의 하모니즘은
보는 이를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마지막 키스가 언제였나요?
저는 매일 합니다.
우리집 강아지랑 매일 합니다.
키스는 나의 체온을 상대에게 전하며 상대의 체온을 받아들이는 것일 겁니다.
그 체온 안에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간절한 나의 마음과 사랑이 담겨져 있는 것이고
그러한 행위로 서로의 영혼은 교감하고 공명하는 것일 겁니다.
물론 저의 생각 입니다..
원래 실전에 약한 사람이 이론에는 강한 편이죠,
브랑쿠시의 키스는 이러한 공명을 딱딱한 화강암을 통해 표현 하며 그 사랑의 진정성과 영원 불멸함을 우리에게 웅변해 줍니다.
부록으로 키스를 소재로한 명화나 영화, 사진등을 스크랩 해보았습니다.
자칫 쓸쓸해 지기 쉬운 기나긴 연휴에 위안이 되시길,,
더 쓸쓸해 질려나요?
John WilliamWaterhouse 영국의 라파엘 전파 작가 입니다.
이미 미술사에서 업급했었던 작가입니다.
라파엘 전파는 르네상스 시대의 라파엘 시기 작업을 지향하던 화파였었는데
작품의 소재가 다소 황당한 부분이 많았엇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갑옷 입은 병사가 풀밭위의 소녀와 키스하는 설정 같은것이 그 대표적 사례 입니다.
소녀가 상당히 적극적으로 보입니다,. 제가 알기론 이 병사가 소녀를 위험에서 구해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헬멧이라도 벗고 키스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됩니다.
조금 부럽기도 하군요,,
19세기 프랑스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제롬의 작품 입니다.
유능한 조각가였던 피그말리온은 자신의 일생의 역작인 여인 조각상을 완성 합니다.
그는 이 여인상을 만들면서 자신의 조각상과 사랑에 빠져 버립니다.
하지만 그녀는 차가운 대리석일뿐,
그는 신에게 그 조각상이 사람으로 변화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고
간절한 그의 소원을 들은 신이 드디어 그녀를 인간으로 변화 시켜 줍니다.
서서히 위에서 아래로 인간으로 변하는 그녀에게 다가가 키스하는 피그말리온.
저도 지금 간절히 원하는 것 하나가 있습니다..저에게도 Pygmalion effect가 유효하길 바라며..
부그로[ William-Adolphe Bouguereau ] 1825. 11. 30 프랑스 라로셸~1905. 8. 19 라로셸.
부그로의 첫 키스라는 작품입니다.
어린 두 천사가 생애 첫 키스를 하는 장면을 낭만적으로 표현한 이작품은
지금의 우리의 탁한 시선으로 볼때 이상한 방향으로 바라볼수도 있겠지만
19세기의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첫키스는 어떠셨나요?
가슴은 두근 거리고 온몸은 떨리고 귀에서 종이 울리고?
저는 기억이 안난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하실거고 암튼 비밀 입니다.
위의 두작품은 모두 로트렉의 작품 입니다.
그는 유복한 집안 환경덕에 삶이 고달프지는 않았지만
짧은 생을 불구의 몸으로 힘겹게 살다간 작가였죠.
그만큼 그의 그림은 즉흥적이고 불꽃 같은 화사함이 존재 합니다.
그의 그림에서 브랑쿠시의 묵직하고 영원할듯한 키스의 존재감을 찿는것이 처음부터 무리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키스에서도 열정은 존재 합니다.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너무나 유명한 클림트의 작품
사실 저는 클림트를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
아르누보적인 아름다움과 그의 탁월한 표현력은 존경 하지만
그가 그리고있는 수동적이고 성적인 면이 지나치게 부각된 여성상이 별로 맘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멋지긴 합니다.
로댕의 키스 입니다.
브랑쿠시의 바로 전 세대를 살았던 로댕의 키스와 브랑쿠시의 키스를 비교해 보면
두 사람이 얼마나 다른 예술관을 유지하고 있었는지를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댕은 로댕대로 자신만의 예술관을 통해서
인간이 해낼수 잇는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장면중 하나를 이렇게 창조해 놓았습니다.
조금씩 기분이 나빠지려고 합니다.
샤갈의 이작품을 보면
가슴 한편이 묵직해 지면서 아파 옵니다.
샤갈의 아내에 대한 끔찍한 사랑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아픔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만약 앞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저도 저렇게 날아 다니면서 실시간으로 키스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단 초강력 다이어트를 먼저 해야겠죠?
이그림은 사실
키스라는 주제로 구글에서 검색해서 걸린 그림중 하나인데
짐작하시겠지만 피카소의 작품 입니다.
저는 남자라서 잘 모르겠는데
저렇게 수염난 남자랑 키스하면
조금 별로 이겠다란 생각을 해 봅니다.
뭉크의 키스 그림은
너무 처절해 보여서
마음이 아파 옵니다.
하지만 이런 사랑도 있는 법이겠죠.
세상에서 행복한 연인이 과연 몇퍼센트나 될까요?
달빛 비치는 겨울의 창가에서
키스중인 두 연인의 목마름은
브랑쿠시의 키스에서 느껴지는
그것보다 결코 부족하지 않아 보입니다.
로랑생의 이작품은
꿈결같은 야릇한 느낌입니다.
그녀 특유의 파스텔톤의 색채와
결코 과하지 않은 감정 표출은 보는이에게
생각하게 만드는 동기를 부여하게 만듭니다.
이 두사람 행복해 질까요?
저는 자신이 없네요.
몇년전 신문지상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입니다.
그녀의 눈물은 재회의 기쁨의 눈물일까요?
아니면 영원한 이별을 앞둔 연인의 마지막 키스가 만들어내는 멈출수 없는 샘일까요?
저는 전자에게 한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는 남편에게 보내는 아내의 키스 입니다.
다소 어색한듯 경직된 자세이지만 남편의 손은 아내의 손을 잡고 있습니다.
수많은 글과 언어보다 손짓하나가
표현해내는 것이 훨씬 많을수 있습니다.
바쁘게 지나가는 군중들 속에
두연인의 공간은 무한 합니다.
그저 부러울 따름 입니다.
이것도 유명한 사진이죠.
허리 부러 질라,
킁
전입가경 이란게 바로 이런겁니다.
이글 보시는 솔로님들 죄송 합니다.
저 자신에게도 상당히 미안하군요.
얼마전 라디오에서
청취자 사연을 읽어주는데
지하철문에 머리낀 여인 이야기가 나오 더군요..
빨리 문이 닫혔으면 좋겠습니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엘리자베스 슈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했던 영화입니다.
인생막장 남성의 막가파식 방황을 그려낸 영화중 수중 키스신입니다.
키스는 하고 싶긴 하지만
이 방법은 별로군요.
그냥 좌욕하면서 하는게 좋을것 같은데
살다보면 이런 상황이 있을수도 있겠죠.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이런 우중 키스같은거 해보지도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일이 없겠지만
두연인의 열정이 부럽습니다.
감기약은 드셔야 할것 같아요.
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
이영애씨가 주연한 봄날은 간다의 한장면 입니다.
이 영화보고 유지태씨는 제 평생의 라이벌이 되었는데 말이죠
여러분들도 기억 나실려는지 모르겠지만 대나무숲에서의 장면은 너무 멋있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키스장면으로 제가 뽑은겁니다.
이세상 모든 여인들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아기에게 보내는 키스를 할수는 없을 겁니다.
그만큼 엄마의 키스는 소중하고 귀한것이겠죠.
팍팍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들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바로 이런 소중한 키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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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
인연의 끈을 놓아 버리고 싶을 때도 있고
사랑에 회의하고 숨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옳은 방법이 아닐겁니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수 없으니까요.
소중한 여러분들에게
브랑쿠시의 키스에서 보여주는 뜨거운 포옹과 마음의 키스를 보냅니다.
즐겁고 외롭지 않고 행복하게 보내시고
주변에 키스해주고 싶은 사람은 없는지 부지런히 찿아 보시길요.
저는 오늘도 강아지와 키스 할 겁니다. ^^
봄에 다시 만나 뵙죠!
I will Back !!
첫댓글 Good ~~~~~~~!!!
오 좋은 글 잘봤습니다 ^^
키스에 대한 이런 여러 작품들이 있었군요
그러나 이 가슴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질투심은 ㅠㅠ
저도 이제 키스 상대를 슬슬 찾아봐야겠어요 ...
일단 일하느라 고생하는 내 손부터 ㅋㅋㅋ
에긍..짠해라 ㅋㅋㅋ
너무 잼난글과 그림... 다음 글을 기대하게 되네요...
깜딱이야! 클림트 그림이 별로라는 부분에서 헉! 했습니다. 저도 별로거든요. 그런데 감히 어떤 <자리>에서는 말을 안했더랬지요. 감히 지가 뭔데! 할까봐... 그런데 저는 정말 그래요. 클림트의 유명한 그림들보다 안 유명한 스케치 같은 그림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 아유 민망해라... 저도 싫다는 소리를 해봅니다그려... 까칠한...ㅋㅋ 보스코님 글이 참 좋았어요. 꾸밈없고, 솔직하고, 담담한... 봄에 함 뵈요.. 시간이 언제 되려나 몰러요... 요즘 오라는데는 없어도 갈데가 많으니원~~
가장 아름다운 키스장면에서는 "아이구, 내강아지야"소리가 절로 납니다. 넘 이쁩니다 아기 머리가..
아~ 재밌게 너무 잘 봤어요. 누군지 보고 싶어지는..^^
지금 회사에서 봐서 오래 못 봤는데, 집에 가서 오래오래 찬찬히 봐야겠어요. ㅇㅎㅎ~
저 영화는 무슨 영화에요? 좋다 ㅇㅎ
소모임-지식나누기(온라인 스터디방)에 들어오심 더 재미있는 글들이 많답니다..^^
^^ 즐감상했습니다..굿.럭!!^^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