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아이디 partyanimal입니다.
7/24~7/28 4박 5일 일정으로 사이판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해외로 떠난 가족여행이고,
아직 아이들도 어려서 걱정을 조금 했었는데 너무 즐겁게 건강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사이판을 선택하기 까지 여행통 까페 후기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여기에서는 찾을 수 없었지만 제가 궁금했던 점들을 위주로 유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후기 겸 Tip을 올려드립니다.
1. 해외여행을 결정했다면 여권 준비하기 (2개월전)
- 아이들 여권 발급을 위해 필요한 서류목록
> 친권자 신분증 또는 가족관계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상 등록기준지(구. 호적지)만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면 신분증만 준비해 가시면 됩니다.)
> 규정에 맞는 여권사진 1장
(스캔하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분으로 1장 더 준비해가시면 좋습니다.)
> 아이들 영문이름 (미리 준비해가면 당황하지 않습니다.)
> 수수료 : 3만 5천원
※ 아이들의 경우 유효기간 5년짜리 여권만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 소요기간 및 수령하기
> 통상 2-5일이라고 하던데, 저는 수원 경기도여권민원실에서 발급받았구요, 신청하고 2 일 만에 수령했습니다.
전국의 민원실에서 접수를 받아 조폐공사에서 제조를 한 뒤 금요일 오전 각급 민원실로 배송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금요일 오후에 수령을 했습니다.
> 접수증을 지참해야 한다고 써있는데, 신분증 만으로 수령이 가능했구요 서명만 몇 번 더 했습니다.
2. 여행지 결정하기 (성수기라면 최소 2개월전)
저희 부부는 조용한 휴양보다는 좀 active한 편을 좋아해서 신혼여행 때에 클럽메드 발리로 다녀왔습니다.
그 때 아이들 생기면 꼭 다시 와보자는 약속을 했고,
올해 해외여행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생각한 대상은 클럽메드 푸켓 이나 채러팅, 클럽메드와 유사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PIC 괌과 사이판 이었습니다.
- 클럽메드와 PIC 비교포인트
> 비행시간 : 직항기의 경우 푸켓 약 6시간, 괌,사이판 약 4시간~4시간 30분
> 아이들 먹을거리 : 두 곳 모두 기본적인 한식 뷔페 제공 (밥, 김치, 반찬)
> 놀거리 : 클럽메드 쁘띠클럽, PIC 키즈클럽 이 운영됨
(아이들은 아침에 등록해서 활동하고 점심시간이나 오후에 찾을 수 있는 놀이방 개념)
클럽메드, PIC모두 유아전용 풀이 마련되어 있음
(단, 클럽메드는 말 그대로 POOL수준, PIC는 워터파크 개념으로 구성되어 놀거리 풍부)
> 예산 : PIC의 경우 어른 한명단 어린이 한명의 골드카드가 무료로 제공됨
클럽메드의 경우 어린이 별도 charge가 있음 (어른요금의 약 1/2 수준)
(단, 식사에 대한 만족도, 음식의 다양성은 클럽메드가 우위)
이런 저런 고민을 한 끝에,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리조트 외부로 여행을 할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는 점과
밥을 잘 먹을지 모르는데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무엇보다는 짧은 비행거리의 메리트,
작년에 아이들과 함께 괌에 다녀온 친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PIC 괌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역시 친구의 추천으로 여행통에서 견적을 받고,
이런 저런 후기를 검색하던중 “마나가하 섬”의 풍경사진을 보고 말았습니다.
이를 본 저와 아내는 사이판으로 급 선회, 결국 이번에 사이판 PIC로 첫 해외 가족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너무 너무 만족스러웠구요.
사이판이 좋은 점은, 마나가하 섬도 있지만 낮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침 9시출발, 저녁 7시 도착 여정이어서 아이들도 힘들어 하지 않고 편하게 여행 할 수 있었구요, 5일을 정말 알차게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 Packing리스트 만들기와 짐싸기 (2주전)
큰 아이만 있었을때는 아기 짐 때문에 국내여행 하기도 버거웠습니다. 그랬던 것이 둘째 셋째를 낳으면서 점점 줄어들더군요...
그래도 이번엔 해외 여행이라 좀 준비를 철저히 했구요,
이런 저런 검색과 그간의 여행 노하우를 합해서 packing list를 만들었습니다.
4박 5일 여행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구요,
다음번에 가게되면 좀 더 줄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엑셀파일 올려놓았으니
팩킹리스트.xlsx필요하신 분들은 다운받아서 활용하시구요,
짐은 20리터 여행가방 2개 분량이었구요, 옷은 펼쳐 넣으시면 아마 용량이 부족할 겁니다.
똘똘 동그랗게 말아서 차곡차곡 넣어주면 20리터 2개면 충분합니다.
참고로, 괌, 사이판은 잘 아시다시피 미국령입니다.
미국령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모든 수화물은 전량 open해서 조사를 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여행가방의 Lock이 “TSA Lock"이 아니라면 절대로 가방의 잠금장치를 체결해서는 안됩니다. 심한 경우 잠금장치를 훼손해서 내용물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4. 비행기편 예약하면서 서비스 챙기기 (아기바구니, 어린이 기내식)
아시겠지만 괌과 사이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나눠서 취항하고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괌은 대한항공, 진에어 사이판은 아시아나 취항지입니다.
때문에 항공편은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아를 동반한 분들은 다들 Bassinet(베시넷, 아기바구니)를 원하실 겁니다.
저희 역시 첫 여행이라 그랬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타게 된 B767-300에는 단 두 곳에만 베시넷을 설치할 수 있고, 개별로 예약한 승객들이 우선권을 갖다 보니, 여행사를 통한 승객이 성수기에 베시넷을 배정받기는 어려운 일인 것 같았습니다.
저희도 출국편, 입국편 모두 배정받지 못했습니다.
다만, 입국편에는 사이판공항에 조금 늦게 도착한 덕분에 여유석이 있다면서, 창측 2자리 외에 가운데 3자를 블록으로 배정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아주 편안한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저도 베시넷을 이용해본 적은 없지만 제가 관찰한 결과에 대해서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베시넷을 이용하려면 가운데 좌석을 배정받아야 합니다.
가족수가 4명이라면 1명은 떨어져서 앉아야 하구요,
기체가 이륙, 착륙 중일때는 설치가 안되더라구요, 사이판의 경우 4시간 비행시간을 생각하면 2시간 정도 이용하게 되는 셈인데요,
그 중 기내식 먹는 시간을 따지면 실질적으로는 1시간 정도 이용하게 되겠더라구요.
아이들 자지 않으면 들어가려 하지도 않구요.
제 생각엔 베시넷 보다는 블록지정을 받는 편이 편안한 여행의 지름길 인 것 같습니다.
5. 아이들 상비약 준비하기
내과나 가정의학과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으면 처방이 안된다고 했구요,
아이들 자주다니던 소아과에 가서 처방을 받았습니다.
해외 여행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콧물약, 기침약, 지사제, 복통약, 해열제, 비판텐 연고, 마데카솔 연고, 안약
이렇게 처방을 해 주셨구요, 약국에서 조그만 프라스틱 약통에 가루내지 않고 알약으로 담아주셔서 갖고 갔습니다.
지사제, 복통약만 쓰고 왔지만 만일에 대비해서 상비약은 준비해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처방 받으니 약값도 얼마 안 들었구요.
아이들 처방 받으면서 저와 아내는 A형 간염 예방주사 맞고 왔습니다.
해외여행 갈 때 미리 맞으면 좋다고 하니 참고하시구요.
다음편에서는 비행기 타기, 리조트 즐기기 등에 대해서 올려 드리겠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유아동반고객 서비스인 '해피맘 서비스'에 대해서도 다음편에 올려 드리겠습니다.
저희처럼 어린 아이들과 함께 여행 준비하는 분들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즐거운 여행 되셨나 봐요??^^
해외여행이 처음 이신 분께는 너무나 요긴한 정보 같네요~~
여권 만들기 부터 packing list 까지 너무 자상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다음편이 기대 되네요...이쁜 아이들 사진과 사이판 사진을 올려주심~~
좋을꺼 같네요^^
처음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먼저 다녀오신분들이 후기로 준비하는 자료 올려주시면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감사합니다..
완전 꼼꼼하시네요 ㅎㅎ 성함이 제 군생활 고참하고 똑같아요
같은 분일지도.. ㅋㅋ 세상이 그렇게 넓지만은 않더라구요..
아주 자세한 팁을 올려 주셨네요....^^ 처음 여행하시는 분들께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될 듯 합니다....^^ 다음 편에는 잘 나온 사진도 같이 올려 주실거죠
....^^
와우~ 꼼꼼하게 정보 감사합니다..^^
다음 사이판 여행은 제대로 즐기고 올 거 같아요..^^
우와 아주 잘 보았습니다..
세세하게 잘 기록 하셨네요~~
즐거운 여행이 되셨다니 기분이 좋읍니다... 다음에 다시 사이판 찿아주세요 사이판 홍보도 마니마니 부탁드려요~~~ㅎㅎ
괌에서 사이판으로 급선회하셨네요..
즐거운 여행이셨군요.. 올려주신 준비내용들 꼼꼼히 너무 잘 적어주셨어요..
처음 나가시는 분들에게는 참 유용한 정보예요..
정말 꼼꼼하게 준비 잘 하고 가셨네요...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
꼼꼼한 정보 감사드려요.. 짐을 어떻게 싸야되나 고민했는데, 패킹리스트 참고해야겠네요.. 전 소아과에 해외여행간다고 처방해달랬더니, 딸랑 해열제 하나 처방해주던데.. ㅠㅠ 음.. 다시가서 처방 받아야될까요?
저도 유아가있어 걱정했는데 큰 도움 되네여~~~
꼼꼼한 아빠시네요.마나가하의 풍경은 누구나 반할만하죠..저희 아이들도 델꼬 가고싶은 섬..
정말 철저히 준비하셨네요^^ 아이를 동반한 여행시엔 모자라는 것보다 약간은 넘치게 준비하는게 맘이 편하더라고요^^
예전에 제가 놓쳤던 것, 다 들어있네요~
와~~~~ 대단하세요 감사하구요 이달 말일 7살 딸 데리구 가는 PIC. 도움많이 받네여^^
남자분이신거같은데정말철저하시군요...대단하고존경스럽습니다.....
담글보구많이배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