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진달래의 이야기!
금요일에 아이들이 만든 도토리묵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그 도토리묵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려드리려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목요일로 타임머신을 타고 출발해볼까요? 고고고!
11월 17일은 도토리묵을 만드는 날! 맨날 먹어보기만 했지 직접 만드는 것은 처음 해보기에 설렜답니다.
이야기숲에서는 왜 이렇게 첫 경험이 많은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어느새 텃밭마당에는 일일 아궁이가 만들어졌고 올챙이집에서는 아이들이 도토리가루를 탐색하였습니다.
그리고 텃밭마당에 생긴 아궁이 앞에 모여 도토리가루와 물을 1:6의 비율로 섞었답니다.
그리고 잘 저어주기만 하면 끝?! 어떻게 액체 상태인 것이 열이 가해지기만 하면 고체가 된다는 것인지 아리송했습니다.
하늘지기가 소금을 슉슉 넣으시고 아이들이 번갈아가면서 저어도 고체가 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답니다.
능숙하게 불 조절을 하시는 하늘지기의 옆에서 계속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저었습니다.
그러다가 솥 가장자리에서 발견한 미세한 덩어리!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덩어리가 점점 뭉치더니 걸쭉해졌고 나중에는 가운데 딱 세웠더니 주걱이 서있었습니다.
그릇에 기름칠을 하고 거기에 묵을 부어 예쁜 모양을 잡는데 주걱에 붙어있는 도토리묵을 손가락으로 푹푹 찍어 먹는 아이들.
맛도 연하고 정말 도토리 향이 나면서 “진짜 도토리묵 맛이 난다!”라며 좋아하니 지나가시던 여울각시의 “도토리묵에서 도토리묵 맛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이야~” 말씀에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도토리묵을 7살들이 민들레께 가져다 드리고 도토리묵이 뭉칠 때까지 하루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금요일에 우리가 만든 도토리묵으로 무침과 국을 해주신다는 민들레의 말씀이 정말 기대가 되었답니다.
아이들도 얼른 먹어보고 싶은 마음의 아쉬움을 내일의 기대로 달래며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