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련씨, 칠백년 지나 발화하다
700년전 고려시대
늪속에 뭍혀 있던 연씨가 발아ㆍ발화해 꽃피다
씨앗에 두꺼운 표피가 형성됬든
진공으로 긴 시간을 이어 왔든
700년 긴 시간을 늪속에 있다
중생 시각에 나투었다함은?
무엇이랴?
무슨 뜻이랴?
연꽃이 부처님꽃이다.
처렴상정-오염된 곳에서도 자기맑음으로 나투다
진흙탕뻘에서도 오직 자기순정으로 연분홍 혹은
진분홍으로 피어 부처님법을 찬탄하고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심을 주는 연꽃
사람은 보통 백년
초목 씨앗은 보통 1년 혹은 십년이다
연꽃씨가 진흙뻘 늪에서 700년을 머물다
다시 발아해 개화했다함은
부처님법은 시공이 없고
원근이 없고
장단을 초월한다는 가르침이다.
아~12잎의 중생 사랑
12은 12지지로 모든 띠를 아우르는 가르침
어느 띠,어느 사람을 차별없이 사랑하고
연분홍 우아함으로
일체 고뇌를 포용하는
너그러움과 용서의 미소
아~
사랑이 깊어지면 병이 된다고?
짙어지면 또 다른 고뇌가 솟나니
연씨는 늪깊은 곳에서 칠백년을 숨어 있었으니
집착이 아닌 자기방하였다
남이 몰라 준다해 서운해 하지 않는 것은
부처님이 싹틀 때를 지적해 주시고
나설때와 발복의 때를 정확히도 짚어 주시니
깊은 사랑도 좋고
칩거의 무심도 좋다
어찌 내 뜻만을 고집하랴
일체 내 인연과
내 운명을 섭수하니 해탈이로다.
멀리 보라고
길게 가라고
700년 씨앗이 다시 700년을 잇고
만년을 잇고 무량겁을 이어
무한 중생 장수를 염원하는 부처님의 뜻
아미타불이라 한다.
은둔과 칩거의 때를 가르쳐 주고
나툴 때를 계시해 주는 부처님
참을 때는 참으라 하고
은둔의 시기는 숨어 기도하라고
때와 장소를 가르쳐 주고
안락과 풍요를 주시는
아라홍련
그 자태도 고운 부처님의 화사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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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보살님,안성옥보살님,조재란보살님-
초하루,칠석,백중법회를 준비하며 뽀송뽀송한 방석을
만들기 위해 종일 법당방석을 세탁하여 건조시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