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정치
MB·김기현·이재명·반기문, 尹부친 빈소 조문…정치권 추모 발길
조선일보
박지영 기자
입력 2023.08.15 23:04
https://biz.chosun.com/policy/politics/2023/08/15/DX6MPY6Q7JGXJH36U3NDGYWP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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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김진표·이낙연 등 조문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은 조화 보내 조의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 정부 인사와 정치권, 종교계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15일 빈소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진표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방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뉴스1
상주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1분쯤 부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도착해 조문객을 맞이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57분쯤 김윤옥 여사와 함께 빈소를 찾아 30여 분 조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스1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도 빈소를 찾았다. 반 전 총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고 윤기중 교수님도 대단히 자랑스러우신 마음으로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시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소천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위로의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윤 교수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사흘간 진행된다. /뉴스1
윤 대통령이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히며 양당에서는 ‘당4역’ 지도부가 대표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이 오후 6시쯤 빈소를 찾았다. 윤 원내대표는 조문 후 “공식적으로 문상했고, 대통령과 대화도 나눴다”고 말했다. 김 대표, 박 의장, 이 총장은 4시간 정도 머무른 뒤 빈소를 떠났다.
국민의힘에서는 윤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에서부터 함께 한 장제원·이용 의원과 김영선 의원이 빈소를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 두번째) 등 지도부의 조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김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김민석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4역이 오후 8시쯤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약 20분 정도 빈소에 머무른 뒤 ‘대통령과 어떤 말씀을 나누었냐’는 질문에 대답 없이 자리를 떴다. 보수 성향의 유튜버들이 이 대표를 향해 “전과 4범 빨리 구속하라”, “안면인식장애는 아닌 거 같은데”, “자수하세요” 등의 소리를 질러 소동이 일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조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조문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빈소를 찾았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께) 많이 애통하시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윤 대통령께서) 바쁘실텐데 와주셔서 고맙다고 답변하셨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최재해 감사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조문했다. 한 총리는 조문 후 “대통령께는 조문만 했고 특별한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후보자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이기 때문에 장관도 오지 말라고 그러셨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화를 보낸 것에 이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김 비서실장을 통해 “윤 대통령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것이다.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위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도 조화를 보냈다.
장례는 3일간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후 부친의 임종을 맞이했다”며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조화와 조문을 사양함을 널리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윤 교수는 1956년 연세대 상경대 경제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윤 교수는 1968년부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1976년 한국통계학회 회장, 1992년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지냈고, 경제학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