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제사와 명절문화
돌샘 이재영
인성교육이 사라진 요즈음 제사와 명절은 매우 중요하다. 요즈음 젊은 사람들은 결혼도 늦게 하지만 자식도 하나 아니면 둘만 낳는다. 하고 싶은 것 다 해주고 키워서 어려운 것을 전혀 모르며, 자기밖에 모른다. 여기다가 학부형이 학생들 보는 앞에서 교사 멱살을 잡거나 빰을 치는 일이 예사로 일어나고 있으나, 교육부가 아무 조치도 못 하는 판국이다. 인성교육이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가정과 사회에서도 인성교육은 없다. 스승의 그림자도 발지 않는 다는 이야는 호랑이가 담배 피울 때 이야기가 되었다.
미국이나 서양에서는 자녀교육을 “양보하라.”하고, 이웃 나라인 일본은 “남에게 피해 주지 말라.”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우리는 “남에게 이겨라.” 하고 자녀교육을 한다.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무슨 일에나 급하고 기다리는 성품이 부족한 것 같다. 그나마 제사와 명절에 인성교육이 다 담겨 살아 있지만, 모이는 것이 싫어서 명절에도 외국으로 피해서 관광 가는 추세는,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나라의 장래가 어찌 되려는지 암연(黯然)한 마음 한없이 근심스럽다
한국 제사 문화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천지신명을 비롯한 자연을 대상으로 한 제사와, 조상의 은혜에 보답하는 제사로 나눌 수 있다. 제천 문화로 제사는 단군조선 시작부터 부여의 영고(迎鼓)와 고구려의 동맹 예의 무천(舞天)이 있었다. 조상을 추모하고, 자손 번영과 친족 간 화목을 위한 추수감사제의 일종 제사로 면면히 이어왔다
오늘의 제사 문화가 정착된 것은 이 씨 조선 태조가 무력으로 나라를 세웠으나, 민심을 얻지 못했다. 무학 대사에게 민심을 얻는 방법을 물었다
태조 “민심을 얻으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무학 “조선 사람은 효심이 지극하니, 조상 제사와 명절을 성대하게 받들도록 하십시오.” 해서 그때부터 제사와 명절 문화의 뿌리가 내렸다. 제사와 명 절 문화는 순수한 우리의 전통문화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우리의 우수한 고유문화를 낡은 유교 문화라 하면서 다양한 종교 문화로 바뀌고 있으니, 우리 문화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어 안타깝다.
조상 숭배의 제사와 효 사상의 명절 문화는 유교의 유산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유교 문화 이전부터 있었으니, 유교 문화가 아니다. 유사이래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우리의 순수한 고유문화다. 서양 사람들도 우리의 효 문화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다.
성균관과 향교의 유교 제사는, 옛 성현들의 업적과 공적을 추모하고 유교 문화인 공맹 사상과 정신을 계승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조상 승배의 제사와 효 사상의 명절 문화는 부모와 조상의 은혜에 대한 보답이요. 또 자식과 내 후손들에게 효행을 가르치는 산교육이라 하리라,
설의 중심 문화는 설 차례와 부모에게 세배 올리고, 세배 돈 드린 후 덕담 올리면서 자손들에게 경로효친(敬老孝親) 사상의 산교육을 한다. 자식들에게도 세뱃돈을 주어 기쁨을 주고, 실천하도록 인성 교육을 하는 장이다. 또 아이들도 이날만은 서로 절하는 예절을 가르친다. 외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에게는 이웃과 동네 어른들과 친척들도 찾아뵙고 세배 올리면서 이웃사랑을 알도록 한다, 이것이 나아가서 이웃을 사랑하게 되고, 나라에는 충성으로 이어지리라.
설 제사는 한 해를 새로 시작하니 부모와 조상 생각이 나서 올리는 차례이다. 제사에 쓰는 제수품은 최고로 좋은 것을 사서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어서 제사를 올린다. 형제간에 모처럼 모이면 음식이 필요하다. 자손들이 함께 먹고 즐기며 우애를 돈독히 다지니, 얼마나 잘 만들어 놓았는가?
추석의 중심 사상은 조상의 차례와 성묘(省墓)다. 추석은 햇곡식과 햇과일을 풍성하게 수확하니, 부모님과 조상 생각이 저절로 난다. 그래서 올리는 차례며, 부모님의 집인 묘지에 풀과 가시 등등 나무를 깨끗이 베고 나면, 얼마나 기쁜가? 그래서 고향 가서 선산에 가면 산에 발 들어 놀 곳 없던 산이 모두 깨끗하다. 지금 사회 추세를 보면 갈수록 인성교육과 효문화는 사라져 가고 자신이 편한 것 밖에 모르는 사회로 바뀌고 있으나, 오랜 이 전통문화는 쉽게 사라지지는 않으리라. 벌초 안 해도 안 한다고 부모와 조상이 말하지 않지만, 사람으로서 도리(道理)를 하는 것이니, 자신의 부모와 조상을 위한 마음과 오랜 전통문화이니, 쉽게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우리 모두 깊이 반성하고 나라도 인성교육을 놓고 이는 이때 우리 국민들이 효문화를 계승하여 이나라를 지켜가야 하리라.
설 명절도 요즈음은 대부분 한 집 제사로 끝나니, 모두 한꺼번에 윷을 놀든지 노래방을 가든지 하여 좋은 추억을 쌓고, 어른 아이 함께 즐기는 교육도 되니 좋다. 추석에는 제사 후 남은 음식 싸서 차에 싣고 명산대천이나 관광지에 함께 가서 즐긴 후 출출할 때 펴놓고 먹으면, 맛도 있고 즐겁다. 집에 있으면 부인 들은 술상 차리고 일이 많다. 이렇게 하면 제사와 명절에서 아이들은 인사와 예절 다 배우니, 인성 교육이 사라진 요즈음 자녀들은 누구에게나 칭찬받는 인품을 갖추고 자식들에게 효도하라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깨닫고 실천하리라.
첫댓글 이번에 성균관에서 표준 차례(제사)상 차림이 나왔더라구요.
차례 상차람은 간편하게 하고 가족들 먹을 음식을 중심으로 하면 시간이 절약될것 같습니다.
차례나 제사 문화의 형식은 시대에 다라 변화하겠지만 좋은 문화는 계승될 거예요.
차례를 지낸다는 이름으로 모일때 혈육들이 모일 수 있지
그것마져 없다면 정도 없는 이기주의 사회로 더 빠르게 나아갈 것입니다.
힘이 들드는 성균관 차례상을 지키면서 혈육들이 모이는 것은 뿌리를 지키는 일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