逸圃集卷之六 / 墓碣銘
사간원 정언 전익희 묘갈명 [司諫院正言雪月堂全公墓碣銘]
頃年。時源承誤恩莅鳳。因公過一善府。見路傍有知府全公遺愛碑。拱趍而摩挲之。心自語曰。公吾榮人也。榮固儒賢之鄕。而公得之以從政學道愛人之化如是。眞可謂不負所學矣。爲之欽仰者尤倍。近聞公之後孫與善之士。新其碑而閣之。又謀竪碣于公之墓。日公之孫萬欽宗奫。以前翊衛李公仁行所爲狀來示余。仍責以隧道之銘。不敢以不文辭。謹按公諱益禧。字子綏。姓全氏。沃川人。麗朝同正諱學俊。其始祖也。中世有諱侑。密直副使版圖判書管城君。全氏遂大顯。歷五世有諱希哲。生進武科。景泰乙亥後。自沃移隱于榮。大耋陞通政。是生諱珀。顯陵參奉。於公爲高祖。曾祖諱應斗。生員號松坡。祖諱漑。直長號望日堂。考諱磊奉事。妣晉陽鄭氏。郡守好仁女。大提學陟之玄孫。以萬曆戊戌四月二日。生公于望洞里第。公性莊重明粹。才氣出等夷。年十餘歲。學業及書法已夙成。幼受業于掌令金公知復。長遊愚伏鄭先生之門。亟蒙奬許。丙辰赴別試入洛。鄭玄谷百昌。一見公大嗟異。爲詩以贈之。略曰。恭聞嶺之南。山水淸而峻。氤氳鍾神化。卓犖産才俊。近來景任徒。苦被魚目哂。同聲必相應。全也乃後進。卽今年十九。行己能謹信。夫以鄭公之才地自豪。眼空一代。而公能妙齡得嘉賞。其必有以也。仁廟甲子。擢明經第。卽拜成均正字。乙丑丁內艱。服闋。拜博士,典籍,刑禮曹佐郞。壬申。丁奉事公憂。旣葬廬于墓。服闋。由刑正出爲全羅道都事。乙亥。拜直講禮正。俄出爲康津縣監。因事罷歸。己卯拜兵佐。辛巳拜兵正。尋除司憲府持平。壬午移司諫院正言。上䟽斥權凶自點。以淸議不容。出爲咸鏡都事。乙酉除鳳山縣監。解歸後。邑民立碑以寓慕。戊子拜兵正。庚寅遷高山察訪。壬辰拜忠淸都事。癸巳拜長興府使。丁酉拜善山府使。莅官三年而卒。實己亥十二月十四日也。壽六十二。配宣城金氏。郡守友益之女。後配剛州閔氏。僉知覺之女。金氏出有二男一女。男昌孝,昌輔。女士人金憲。閔氏出有一男三女。男昌文。女安天石,權璍,金樟。昌孝一男望久。昌輔一男萬久。內外諸孫幾許人。而今士人宗濯。其世孫也。嗚呼。公生詩禮之家。夙就有道而正己。識得內外輕重之分。而居家事親。極其誠敬。跬步不怠。愉色婉容以養志。有弟五人。同居湛樂。産業或匱。出土田臧獲以均公。惟其孝悌爲本。本立道生。措諸事爲。無適不宜。故其處臺端也。不憚權貴。抗論無諱。今讀其䟽。凜然使姦諛骨寒。其莅州府也。瀅然淸澈。藹然噓摩。醒燠渴而澤萎枯。倡州學而振儒風。是以旅櫬之歸。善之士女。塡街號哭。輓祭殆筍束焉。銘其墮淚碑曰。自律之廉。施惠之均。二年治化。百里陽春。公雖去世。公德在人。善之士豈諛於公而溢美哉。今欲銘公之墓。一善碑已盡之矣。顧何容贅爲。第竊觀其時誄軸則鶴沙金先生及孤松申公弘望。楡巖裴公幼章諸賢。皆推許嗟悼之不已。吾先祖三樂堂兄弟公俱有輓。盥手敬讀。益可見先輩道契之密也。遂於諸君之托。据狀而點綴之。系之以銘。銘曰。
剛直休翁。自沃之榮。
高蹈泯跡。世無得評。
松坡望日。克世厥聲。
先休積累。公乃挺生。
性度莊重。氣宇淸明。
立雪愚門。如玉琢成。
受知玄谷。若驥初程。
薦于王府。妙歲蜚英。
靑袍郞署。白簡持平。
封章霜凜。諫皷雷轟。
直道三黜。外補州城。
呴噓撫摩。以蘇殘氓。
到處豊鐫。不泐芳名。
有大於斯。孝友至誠。
廬墓泣血。割田均衡。
雪月品題。一般其淸。
鄕隣後進。好懿輿情。
星山長屹。我表公塋。
○ 전익희(全益禧) 조선 중기의 문신이다. 정언으로 있을 때 김자점을 탄핵하였다가 외직으로 좌천되었으며, 선산부사로 있을 때 선정을 펼쳐 송덕비가 세워졌다.
[네이버 지식백과] 전익희 [全益禧] (두산백과)
○ 일포집[逸圃集]
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박시원(朴時源)의 시문집.
내용
8권 4책. 목활자본. 서문은 없고, 권말에 이휘령(李彙寧)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150수, 권2에 만사 97수, 권3에 소(疏) 2편, 서(書) 10편, 잡저 9편, 서(序) 8편, 권4에 기(記) 18편, 지발(識跋) 15편, 잠(箴) 2편, 명(銘) 3편, 권5에 설(說) 8편, 전(傳) 2편, 뇌사(誄辭) 10편, 축문 7편, 권6은 제문 28편, 묘갈명 2편, 행장 6편, 권7에 상량문 11편, 유사 7편, 권8에 부록으로 행장·묘갈명·제문·만사·기·가장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시체별로 구분되지 않았고, 대체로 저작연대순으로 배열되었다. 각 시체가 고루 쓰였으며, 「사일와십경운(四逸窩十景韻)」·「연화산가(蓮花山歌)」 등의 작품이 돋보인다. 또한 만사만 한데 묶어 한 권으로 독립시킨 점이 독특하다.
잠과 명에는 「지비잠(知非箴)」과 「탕탕평평실명(蕩蕩平平室銘)」이 흥미롭다. 이와 같이 저자는 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양식의 문체에도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일포집 [逸圃集]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