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 바쁜 하루였다.
하지만 남은 가을은 바쁨속에서도 좀더 넉넉하고 좀더 풍요로운 하루하루를
보내는것도 참 뜻있는 맛 아닐까 싶다.
나의 농사시작은 11월 24일 목요일 부터 시작되게 준비를 해 놓았다.
돈도 붙이고 이제 배지가 들어올날만 기다리고 있는중이다.
시설점검도 앞주 모두 마무리했다.
아침 여유롭게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8시 30분 창원시민건강달리기대회장으로 아내랑 함께 출발을 한다.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옷을갈아입고 출발준비.
나는 11키로에 접수를 하여 달렸다. 다음주 창원통일마라톤이 있기에 점검 차원에서 힘껐 달려본다.
단거리라 초반 스피드를 올려 보는데 참 힘이든다.
출월을 하고 추월을 당하고 그렇게 최선을 다해 달려보는데 옛날에 비하면 영 기록이 아니다.
그래도 잘 달렸다는 자신감으로 기분은 나쁘지 않다. 52분 39초 11키로
달리기를 하고 바로 화장실로 가 간단하게 얼굴이랑 상위를 씻고 옷을 갈아입고
세코웨딩홀 결혼식장 방문을 했다.
대회후 육상연맹이사 및 자봉회원님들 점심식사자리가 반송시장에 준비되어 있었는데
참석을 하지못하고 아내랑 함께 이동을 한다.
혼주 부부랑 다정히 사진도 찍어면서 축하를 하고
결혼식을 구경했다.
부모들에겐
자식키워 결혼시키는게 최대숙제가 아닌가
이친구도 이제 나처럼 한명의 숙제를 완수한다.
석송회모임 회원이기도 한 이 부부는 참 재미있게 살아가는 부부다 부지런하기도 하고
어울림을 참 좋아하는 친구다.
신혼부부의 영원한 사랑과 행복을 빌며, 결혼식을 마치고 부페에서 일행들과 부페음식을 맛있게 먹고 헤어졌다.
일행들은 가고
아내랑 나는 잠시 시간이 남아 세코2층 건축박람회장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다음 행선지 성산아트홀로 향했다.
원자씨 그림전시회도 있고 저녁에 음악회도 있기에 성산아트홀에 주차하고
용지못에서 시간을 보냈다.
늦가을 따뜻한 오후시간 많은 사람들이 나와 거닐고 혹은 나처럼
시간을 즐기고 있다.
우리도 사진을 한장한장 남겨본다.
가을은 이렇게 해서 겨울의 초입으로 달려가고 있나 본다.
아내도 독사진을 찍고
나도 독사진을 한장 남기면서.
다시 성산아트홀로 향했다.
천주교 미술화가들 단체 전시회장이라
여러사람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그 옆 전시실도 다른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는 시간이 여유로워 삥~~ 모두 돌아보고 2층 휴게실에서 커피한잔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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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향님 부군의 덕택으로
베토벤음악들 들을 기회가 생겨 4시 30분쯤 성산아트홀 음악회장으로 이동했다.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1층의 천석좌석이 꽉 차고 가느다란 종소리와 함께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일반적으로
클레식음악을 별시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즐기기 위해 머리와 뇌를 굴리고 굴리면서
음악에 젖어본다
"토벤 영웅을 기다리며"
1악장에서 ~4악장까지
처음엔 나도 잠이 조금은 왔다.
아침 달리기 11키로를 전력으로 달리고 친구자녀 결혼식에 들러 축하하고 박람회장을 누비다
용지호수를 걷고 미술전시장을 들러 자리에 앉아 그것도 조용한 클레식에 빠졌으니 잠이 안돌수가 없다.
그렇다고 잘수도 없었고
잠을 이길려고 노력노력 하다 보니 잠이 도망을 갔다.
1악장에서는 잠이 왔지만 2악장 부터는 음악에 메료되어 정말 멋진 음악회를 볼수 있었다.
너무 즐겁고 아름다운 음악회였다.
내가 표고버섯을 하기전에는
315아트센터에 음악회에 자주 갔었는데 농사일로 바쁘다보니 그 뒤로 음악회를 접하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음악을 좋아하는데
사실 운동모임은 잘 하면서 음악적으로 모임을 접해보지는 못했다.
세월은 흐르고
인연도 스처 지나간다.
봄이 왔어 좋아라 했는데, 그 뜨겁던 여름도 가고 없어졌다.
가을은 지루한 장마처럼 빗줄기를 남기고 이제 오색의 낙엽과 함께 겨울의 문턱에서 세월을 체찍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