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 예각을 그어 만물과 교감하는 우주로 전파 쏘는 풀벌레 동심원들 별과 달 바람의 시를 물소리가 흥얼댄다
# 군더더기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보러가서 옛 선비들이 머물었던 길을 따라 산책을 했다. 백악기에 지축을 울렸던 덩치 큰 공룡의 발자국들, 포은 정몽주선생의 흔적들, 수많은 전쟁과 산업화 속에서도 살아남은 우리 선사의 자취들,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울산의 자랑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그 삶의 밑바닥에서 품어내는 싱싱한 생명력 속에서 문명의 독을 씻고, 자연과 교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