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와 즐거운 시간
25.7.22~25
올해부터 성당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 다니는 손녀 요안나가
유치원 방학을 하기 이틀 전에 제주에 왔습니다.
빨리 할머니집에 가고 싶다고 조르고
오는 날은 새벽부터 자신의 캐리어에 짐을 싸고
아파트 복도에 나가 빨리 공항에 가자고 했다고 합니다.
나는 3일 전부터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풀장을 설치하고 물을 받아 점검하고
물을 너무 차갑지 않게 준비를 마쳤습니다.
3년전 제주에 왔을 때는 물에 들어가기 싫어해
달래기 위해 비누방울 놀이를 했는데
이번에는 아주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 3년전인 2022년
▼ 2025년 모습
▼ 바닷가에서
오전에 바닷가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소라와 보말도 보물찾기하듯 잡았습니다.
엄마를 위해 모래찜질 작업도 하고
통닭을 시켜서 먹기도 했습니다.
며칠 더 있을 예정이었지만
제주에 온 다음 날부터 딸이 감기가 온 것 같다고 하여
병원에 가 진찰을 받으니 코로나라고 진단을 내려
부랴부랴 제주를 떠났습니다.
손녀 요안나는 갑작스런 이별에
서럽게 울며 헤어지기 싫어하는 것을
겨우 달래서 공항으로 갔습니다.
할머니도 몹시 걱정을 하고 섭섭해했고
손녀의 장난감, 파라솔 등을 정리하는
내 마음도 서운하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집에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도전리 대자 부부와 함께
25.7.23-24
회사를 퇴직하고 2막 인생을 살던 여주 도전리에서
대부, 대자로 인연을 맺은
라파엘 부부가 제주를 방문했습니다.
등산을 좋아하고 걷는 것을 무척 좋아했던 대자였는데
요즘 다리가 약간 불편하여 우리 부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우리집 근처에 숙소를 정했다고 했습니다.
대자 부부는 정말 모범적인 결혼성소를 이어가며
성실하게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딸과 손녀가 하루 전에 와 있었기 때문에
식사 위주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좋은 추억을 나누었습니다.
▼ 우리집 방문(25.7.23)
공항에서 직접 우리집으로 왔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맥주 1상자와 막걸리(배상면 주조),
그리고 아내를 위한 영양음료를 사가지고~
거실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1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딸과 손녀도 함께 하자고 했지만
손녀가 일찍 자고, 딸이 감기기운이 있어서
함께 하지는 못했습니다.
▼ 저녁식사(모슬포)
25.7.23
새벽 6시 30분 사제관 미사에 함께 했습니다.
대자부부를 위해 미사예물 봉헌을 했고,
신부님과 교우들에게서 축하인사와 박수를 받았습니다.
미사 후에는 함께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자동차로 15분 걸리는 저지오름 근처에서
콩나물 황태국을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조수공소를 방문했습니다.
조수공소 사택을 피정의 집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가족여행을 오면 이용해 보라고 답사했습니다.
낮에는 각자 시간을 갖고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일몰을 보자고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대자부부는 마라도를 다녀와서
한림공원을 둘러보고
차 한대로 이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우리집으로 왔습니다.
한림 왕코다리 집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맛있는 커피는 아내가 산다고 하여
용수리로 일몰을 보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해안도로로 천천히 드라이브 하면서
대자 부부는 너무 아름답다고 감탄했습니다.
선물로 반건오징어를 구매하여 택배를 부탁하고
3마리는 낱개로 구워달라고 하여
저녁에 맥주와 함께 먹자고 나누었습니다.
일몰 구경을 끝내고 커피를 마시러 갔습니다.
7시 45분에 들어갔는데
8시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 되었습니다.
사장님이 '오란프레소'라는 커피를 추천하여
그것으로 주문하고 커피를 준비하는 동안
옥상에 가서 일몰을 보라고 권유하여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오란프레소 커피를 음미하면서 마시고나서
우리집으로 와서 선물(고사리, 신발)을 대자부부에게 건네고
헤어졌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즐겁고 추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사 때마다 대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지만
특히 라파엘 대자의 건강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첫댓글
세잎 클로버 님
참 행복하신 가족사의
한페이지
그냥 함께 웃어 마중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