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관전평)
29. 중앙그룹 83 : 82 신세계그룹
두 팀이 당초 예상했던 성적이 나오지 못하고 7, 8위전을 하게 되어서인지 부담없이 자신들의 플레이를 마음먹고 보여 준 경기입니다.
마치 올스타전처럼...
중앙그룹은 정현진, 정양헌, 심진우 등 팀의 점수를 책임지는 선수들이 모두 출장했고 포스트를 지키는 한재동이 출전하면서 완전체라고 불릴 만큼 누수없는 전력으로 이 경기를 준비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왕병연, 정재명 등 경기 운영과 득점에 큰 몫을 차지하는 선수들이 결장하였지만 이 팀의 영 건이라 할 수 있는 정정훈과 정현중이 출전하여 팀 색깔이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역시 기대만큼 두 팀의 선수들이 무서운 기세로 자신들의 플레이를 해 냈습니다.
다만 수비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 공격에만 전력을 다하는 플레이로 경기를 즐기는 모드로 일관했는데 이러한 플레이들이 펼쳐 지면서 전반전에 양 팀이 도합 85득점을 만들어 내는 어마무시한 득점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수비가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에서 정현진은 3점 슛 4개 포함 14득점, 정양헌은 3점 슛 만 6개를 성공시키며 18득점을 올렸고 심진우도 3점 슛 2개 포함 8득점을 올리는 등 이 세 선수가 팀 점수의 83.3%를 득점하는 무시무시한 득점을 했습니다.
신세계그룹도 만만치 않아서 정현중이 14득점, 정정훈이 11득점 그리고 권오현이 8득점을 올리며 중앙그룹과 득점 경쟁을 했습니다.
전반전 스코어는 48 대 37 로 중앙그룹이 11점을 앞선 채 종료되었습니다.
전반전에 신세계그룹의 정현중과 정정훈이 보여 준 빠르고 높이가 있는 그리고 과감한 플레이는 이들이 이 팀에 필요한 존재들이란 생각을 갖기에 충분할 정도로 기존의 신세계 팀의 선수 구성이나 플레이 색깔에 힘을 더해 줄 수 있는 기량이었습니다.
다만 이 두 선수는 그 동안 부상으로 경기장에 나오지 못해서 정현중선수는 이번 대회 첫 출장이고 정정훈은 세 번째 경기 출장입니다.
후반들어 신세계그룹의 정정훈(22득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과 정현중(26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이 더 많이 뛰고 과감한 리바운드 참여로 공격리바운드를 통한 득점까지 하는 가운데 권오현(25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1BS)과 강현우(7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1BS)의 중거리 슛이 폭발하면서 점수 차이가 줄어듭니다.
중앙그룹은 심진우(19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가 마음먹고 공격에 전력을 다하며 3점 슛 하나를 포함하여 11득점을 했고 정현진(29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이 8득점을 하는 동안 정양헌(24득점 4리바운드 1스틸 1BS)은 잠깐 쉽니다.
3쿼터 종료점수는 69 대 64로 양 팀의 점수 차이가 이제는 박빙이 됩니다.
3쿼터까지 올스타전 같은 경기가 진행되다가 점수 차이가 줄어들자 신세계그룹의 정현중과 정정훈 그리고 권오현이 승부를 건 치열한 승부로 돌아섭니다.
3쿼터까지 13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득점에는 어려움이 없던 중앙그룹은 상대가 빠르게 추격하며 근접하자 비상체제로 접어듭니다.
신세게그룹은 권오현이 선두에서 점수를 리드합니다.
3점 슛 2개를 터뜨리고 정현중이 빠른 발을 이용하여 측면과 정면돌파를 통해 7득점을 하니 31.4초를 남기고는 83 대 82까지 추격하는데에 성공합니다.
이제는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을 하는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까지 오며 두 팀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공방을 벌입니다.
그러나 양 팀은 수비가 강해지자 몇 번의 공격을 기회에서 모두 득점을 하지 못하고 같은 점수로 경기를 마치게 됩니다.
경기 최종점수는 83 대 82로 중앙그룹 승리.
양 팀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전에서 예상 밖의 부진한 경기를 하여 하위권으로 처졌고 이후 7, 8위전을 하게 되는 어려운 입장이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기량을 뽐 낼 수 있다는 신호를 주고 대회를 마쳤습니다.
동호인대회의 특성 상 개인사정으로 결장하는 선수들이 있다 보니 매번의 경기에서 팀 조직력이나 경기력이 달라지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 두 팀 처럼 천당괴 지옥을 짧은기간 동안 경험한 이번 대회 이후로는 앞으로의 대회 출전 시 선수들의 참여 의식 고취나 견고한 팀 웍 조성을 위한 의식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