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봉민근 사람이 시험을 당하거나 환란을 당하는 일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한다. 많은 설교가들은 말한다. 욥의 고난을 보고 인내하라고... 혹자는 말한다. 욥이 시험을 당하며 고난의 세월을 보낸 것이 자그마치 30년이란다. 부자였던 그가 쫄딱 망해 버리고 병치레를 하며 굶주림에 시달릴 때 욥의 아내인들 견딜 수 있었겠는가?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 병치레 3년만 해도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을 텐데 자그마치 30년이라니 기가 막힌 노릇이다. 욥의 위대함이 여기에 있다. 어쩌면 저런 신앙을 가졌을까? 조금만 힘들어도 나 죽겠다고 원망하고 불평하는 우리네와는 사뭇 다르다. 성경의 이야기이니까 그렇겠지 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일이었다. 내 자녀가 사고로 한 명만 죽어도 우리는 견딜 수가 없을 것인데 그는 그 많은 자녀를 다 잃었다. 모아논 재산을 다 잃고 동방에 부자가 거지가 되었다. 한일이 있다면 잘 믿어 보려고 몸부림친 것 밖에 없는데 이런 일을 겪다니... 보통 사람이면 어찌 하늘을 원망하지 않았겠는가? 고난당하는 30년 동안 먹고살기 위해서 무슨 일인들 안 했겠는가? 욥의 아내도 한동안은 욥과 함께하며 이겨내려 갖은 고난을 겪었을 것이다. 그 누가 욥의 아내를 못되었다고 말할 것인가? 내가 욥의 아내였더라면 그 오랜 세월 견딜 수나 있었겠는가? 우리는 남의 사정을 알지 못한다.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욥이 그렇게 되도록 허락하신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알아야 한다. 환란을 통해 욥은 순금처럼 단련된 신앙으로 하나님 앞에 인정받는 별처럼 빛나는 존재가 되었다. 믿는 사람들이라면 그 누구나 부러워할 그 신앙의 밑바탕에는 고난의 용광로가 있었다. 과연 이 시대에 욥의 고난을 이해할 자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