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아내는 바쁜사람이다.
그렇다고 무슨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경제 활동을 해서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누가 초대해서 바쁘게 다니는 것도 아니다. 오라는 사람은 별로 없는 데 갈곳이 많다.
오늘 오후에 아내는 지인들과 1박2일로 집을 나썻다. 그것도 차를 몰고 사람을 태워서 갔다.
며칠 전 부터 나에게 뜸을 들였다. 운전 할 사람이 마땅치 않아서 차를 가지고 가야한다며 귀뜀을 했다.
차를 가지고 가며는 신경이 쓰인다. 집에 도착 할 때까지 염려가 된다. 아우들이 나에게 가급적 운전을 못하도록 자주 압력을 준다.
나보다 스무살이나 적은 막내 아우는 이제 운전대를 놓을 나이가 되었다고 어름장을 놓기도 한다.그럴 때는 가만히 듣고 있는다.
다 나를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니.
내일 아내가 집에 도착 할 때 까지 걱정아닌 걱정을 하게 되었다.
갑자기 집에 혼자있으니 휑해지는 것 같다. 이럴 때 가장 좋은 것이 글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이다.
그리고 음악 감상이다. 감상하면서 글을 읽거나 쓸 수 있어 좋다. 나는 클래식 듣기를 좋아하지만 아내는 트롯을 좋아해서 내가 클래식을 들으면 문닫고 혼자들으라하면서 트롯경연이 있으면 밤가는 줄 모르고 시청을 하는걸 보면 취향이 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그 동안 이수영 전임 회장이 보내준 글 읽기 자료를 몇 편 읽을 수 있다. 좋은 자료가 많다. 오늘은 "책 한번 써 봅시다" 자료를 읽어보았다. 내가 강의 한 것이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일직 이 자료르 보았다면 더 좋은 강의를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했보았다.그래도 "다독 다작 다 상량"은 글쓰기에 뺄수 없는 진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는 별서에 비가 알맞게 와서 과일이 제법 열렸다. 앵두 딸기 복분자 자두 오이 고추 곧 복숭아도 익어간다. 방울토마도 대추 토마도도 잘 익어오고 있다. 가끔은 오마지 않는 이가 기다려지기도 한다. 지난달에는 40년전에 20년전에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 두분이 와서 정담을 끝없이 나누다가 갔습니다. 한분은 아들이 하바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교수를 하고 있다고 은근히 자랑했지만 밉지않았습니다. 박수와 격려를 보냈습니다. 대단한 일이 잖아요. 또한분은 아들과 며느리가 부부의사라고 이야기 했지만 귀엽게 보였습니다. 40년전에 원체 순더기 처녀였습니다. 이제 조금 똘똘해 져서 기특하다고 했습니다. 오랜된 사람들이지요.
아마 세월이 지나면 상록회원들도 그렇게 익어 갈 것입니다.
아내가 외출하고 나니 갑자기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곧 별서에가서 나를 기다리는 나무와 작물들을 돌봐야 될것 같습니다.
첫댓글
연세 드시고 운전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니 걱정이 안 될 수 없지요.
다른 일에 몰입하면서 잠시 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교수님은 별서에서 기다리는 펜들이 많아서 좋으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루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것 같습니다. 별 생각 없이 집안에만 있으면 며칠도 훅 지나갑니다. 저는 어제 하루를 분주히 보내다 보니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을 내실있게 사용하면 인생을 길게사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별서를 관리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내실있고 즐거운 삶을 응원합니다.
걱정이 염려가 되었습니다. 경주에서 돌아오던 아내가 오후에 급히 전화를 했습니다. 경주 고속도 입구 부근에서 차가 멈추어서 오도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네 명이 타고 있었고 보험회사도 모르고 쩔쩔매면서 SOS를 보냈습니다. 즉시 보험회사에 견인 조치를 하고 오가도 못하니 내가 차를 몰고 구조 하러 갔습니다. 네 명 승객이 구세주를 만난 듯이 반가워 했습니다. 오는 길에 영천에 들려서 저녁을 먹고 태연히 가는 곳 까지 연결을 해주고 별서에서 쉬면서 웃으면서 만약에 고속도로에서 그랬다면 어찌 되었을까? 천만다행이라고 기사를 달랬습니다. 내일은 비가 좀 더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