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굳건히 걸어가던 곳에서 비틀거리며,
세상이라는 큰 제단의 계단을 밟고
하나님께로 올라가야 하는 캄캄한 비탈에서
내 근심의 짐을 지고 쓰러집니다 ....
[알프레드 로드 테니슨]
영원하신 하나님,
당신은 여러 세대에게 기쁨과 희망이 되어주셨고 모든 시대를 통해
사람들에게 당신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주시어 찾아 만나게 하셨습니다.
간구하오니 나에게 당신의 진리를 파악할 수 있는 더 확실한 비전을 주시고,
당신의 능력을 믿는 더 강한 신앙을 주시며,
당신의 사랑에 대하여 더 확신할 수 있는 증거를 주소서.
내 앞의 길이 캄캄할 때, 신뢰하고 걸어갈 수 있는 은혜를 주소서.
많은 것이 나에게 모호할 때, 내가 현재 명확히 볼 수 있는 작은 것에 더 충실할 수 있게 하소서.
먼 경관이 안개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을 때, 적어도 내 앞에 확실히 보이는 한 발자국을 기뻐하게 하소서.
당신의 현존이 나의 시야에서 깊이 감추어져 있을 때, 나로 하여금 당신 명하신 명령을 계속 굳게 붙들고 있게 하소서.
내 통찰력이 흔들릴 때, 나의 순종의 마음은 굳게 버티고 서 있게 하소서.
내 믿음이 부족할 때, 사랑으로 채우도록 도와주소서.
오 무한하신 하나님,
당신은 이따금 당신의 빛난 얼굴을 우리의 유한한 눈이 보지 못하도록 감추십니다.
그러나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서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게 하심에 당신께 감사를 드립니다.
빛의 빛이 되신 그리스도여,
당신은 지극히 거룩한 생활로 하늘빛의 번개처럼 영원의 신비를 꿰뚫고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로 하여금 아무도 전에 볼 수 없었던 하나님을 당신을 봄으로써 보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 하나님,
만일 내가 아직도 당신을 찾지 못했다면, 나로 하여금 내 마음을 두루 살피어 당신이 모호한 존재가 아니라, 내가 맹인인 것을 알게 하시고, 당신이 나에게서 멀리 떠나신 것이 아니라, 내가 당신으로부터 떠나가고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나로 하여금 당신 앞에서 나의 모든 죄를 고백하게 하시고,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용서를 구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날마다 드리는 기도, 제27일 저녁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