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로 일하기전에는 나도 몰랐다.
운동이 좋은줄로만 알았다.
우리 엄마 운동 자주 시켜주시고 식사도 꼭 밖에서 드시게 해 주세요.
그니까 저녁에만 잠을 자고 낮 시간은 재우지 말아 주세요, 어르신 보호자인 딸의 부탁이란다.
어르신은 워커에 의지해 걷기를 하고, 화장실을가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그림 그리기를 하고 그리고 티비를 보기도 했다.
좀 쉬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으나 어쩌다 가끔 낮잠을 주무시게 했다.
어르신의 건강과 현재 상황을 보호자에게 설명해도 보호자는 그러니까 운동해야 한다며 막무가내였단다.
어느날 어르신이 화장실을 가시다가 주저 앉았다. 허리가 주저 앉았단다.
어르신은 목 아래로 마비가 되어 와상 환자가 되었다.
와상이기는 해도 인지는 또렷하였으나 9개월 여 후에는 치매가 왔다. 그것도 급격히 빠른 속도로...
비슷한 어르신이 계시다.
보호자의 부탁도 비슷했다.
이 어르신은 걷다가 저절로 골절이 되었다.
워커도 없이 잘 걷는 분이었다.
이곳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다.
내 부모의 뼈 상태가 어떤지 정확히 알고
요양원에 이런저런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첫댓글 네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