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비 내리는 거리에서 =노준원=◈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낙엽 떨어진 밤거리를 방황하는 데
무심한 듯 흔들리는 추억의 그림자가
비 맞아 젖어버린 깃털처럼 초라하다.
아직 버리지 못한 추억꾸러미를 들고
무심한 시선을 빗속에 던지며 걷는
초라하고 안타까운 절망의 걸음걸이가
보는 사람까지 슬프게 보여서 안타깝다.
가슴속으로 냉기어린 바람이 지나가고
마음 깊은 곳에서는 잊으라고 하는데
미련이란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한
고독한 나그네의 방황이 절망스럽다.
그리움이 샘물처럼 가득 고여 있다가
가슴 안에 슬픔이 빗물처럼 흐를 때
빗물 속에 몰래 숨어들어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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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경음악: 최헌 / 가을비 우산속
https://www.youtube.com/embed/YtHQnJRm1LE?si=6bsXPaKG8seZQANF
좋은글 감사 합니다
가을비 내리는 거리에서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준원(전주) 시인님 ! 감사합니다
'가슴 안에 슬픔이'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올려주신 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고독한 나그네의 방황...
많이 쓸쓸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