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KO패` 당한 건설교통부가 주택국 라인을 전면 교체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1일 주택국장과 도시국장, 육상교통국장 등 주요 국장급과 대대적인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특히 이번 인사에서 서종대 주택국장을 비롯해 주택국 4개과장을 전면 교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패한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오는 8월 발표될 종합대책을 앞두고 새로운 진용으로 전열을 재정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투기와의 전쟁을 수행할 새 장수에는 강팔문 국민임대주택건설기획단장이 전격 기용됐다.그동안 투기와의 전쟁 선봉장이었던 서국장은 당분간 재택근무 등을 하며 재충전 할 수 있는 특혜를 부여받았다.
주택국 소대장격인 과장들도 새로운 인물로 다시 짜여졌다.
작전참모인 주택정책과장은 박선호 전 수도권계획과장이 맡았다. 전임 이원재 과장이 서국장의 충실한 그림자 역할을 했다면, 박 과장은 기획력과 돌파력을 앞세워 투기와의 전쟁 첨병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건축과의 전쟁을 맡을 일선 지위관(주거환경과장)에는 행정도시건설추진단에 파견나갔던 서명교 과장이 발탁됐다.재건축 전문가로 통하던 한창섭 과장은 건축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역정책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유병권 전 주거복지과장 후임에는 해외에 나가있던 송석준 과장이, 이충재 공공주택과장 후임으로는 유성용 전 택지개발과장이 각각 발탁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신임 강국장은 비교적 원만하고 합리적이지만 전임 서국장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져 주택정책의 주도권이 재경부 등에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반면 주택국 과장급은 모두 젊거나 능력을 인정받는 인사들로 구성돼 업무 추진력이 보강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