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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매니아 블로거님이 번역하신 디 어슬래틱에 실린 칼럼 내용입니다. 꼭 NBA의 칼럼 보는듯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이런 시스템을 도입한 구단이 나온게 신기하고 감사하네요.
일주일에 한 번, 애드리안 샘슨과 댄 스트레일리는 스쿠터를 타고 15분 거리의 부산시내에 있는 쉐이크 쉑이나 온 더 보더를 갔다오곤 했다.
싸우스 코리아, 부산에 있는 텍사스-멕시칸 스타일 프랜차이즈의 살사는 썩 훌륭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만족하는 눈치였다.
“제 고향 집 근처에 있는 온 더 보더랑 똑같은 곳은 이 세상 그 어느곳에도 없을거에요(웃음). 하지만 여기가 그나마 비슷한 살사와 칩을 먹을 수 있는 곳이죠. 조만간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가 Fleming’s 스테이크 하우스의 맛을 보여주는지 알아볼 예정입니다.” -댄 스트레일리-
메이저리그가 한국프로야구의 시즌시작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시즌을 다시 시작하는 모범사례에 대해서 배우는 현 시점에서 한국프로야구는 스포츠 리그가 글로벌 팬데믹 시국을 이겨낼만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있다.
이번주 개막전이 다가오면서 스트레일리는 수차례 날아오는 친구들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우려에 이렇게 대답했다.
“만약 누구라도 확진판정을 받는다면 아마도 모든 선수들이 며칠간 휴식을 취하며 감염여부를 검사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자가격리를 할지 지켜보겠죠. 예를들어 외야수가 감염됐다면 저는 자가격리를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모든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이런 과정이 모두 스트레스를 쌓이게하고, 스트레스는 우리의 면역력을 약해지게 만드니까요.” -댄 스트레일리-
“Trust the Process”라는 말은 곧 롯데 자이언츠를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다.
꼴찌로 지난 시즌을 마감한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9월, 성민규 씨를 단장으로 영입했다.
그리고 성민규 단장의 영입은 그의 다채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개혁해주길 원하는 도박에 가까운 수였다.
컵스의 스타일이 오늘날 성 단장을 만들었다.
그는 싱글 A 팀에서 라인 샌드버그 감독하에 선수, 코치, 통역으로 뛰었고, 도미니카 공화국의 MLB 스카우팅 스쿨을 다니면서 팀이 트리뷴 Co.에서 리켓츠 가문으로 넘어갈때까지 계속 남아 팀이 짐 헨드리 체제에서 테오 엡스타인 체제로 넘어가면서 특별한 프로 스카우트 자격을 얻어 컵스의 환태평양 스카우터 팀장으로 일하게 되었고 결국 2016 월드시리즈 반지를 얻을 수 있었다.
조 매든 시대의 마지막까지 컵스와 함께였던 그는 이렇게 말한다.
“테오는 모든것을 바꿨습니다. 저는 팀 내부에서 그 모든 과정을 제 눈으로 똑똑히 봤구요.” -성민규 단장-
성단장은 2011년 테오 엡스타인이 새로운 보스로 들어오던 당시, 자신이 해고당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컵스는 전통적으로 작은 사이즈의 프런트를 가졌으며, 리글리 필드의 좁은 공간은 프런트보다는 구단주의 영향이 클것이란걸 암시했다.
전반적인 야구업계가 코치나 다른 스태프들을 도와줄 애널리스트를 영입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당시 성단장은 컵스가 원하는 모든일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때 저는 그저 살아남고 싶었습니다. 불펜 캐칭도 해보고, 배팅볼도 던져보고, 그냥 제 자신을 어떻게든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가끔은 테오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죠. 원하는 보고서도 너무 많았고, 그래서 처음엔 너무 많은 일을 했던거 같아요. 지금와서보면 ‘eyewash’* 같은 것이었죠. 하지만 그 모든일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어요. 전부 그 ‘Process’의 일환이었던거죠. 저는 테오를 완전히 따라하고싶지는 않지만 과정이 좋지못하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 없는건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일 겁니다.” -성민규 단장-
(*eyewash : fake hustle, 열심히 하는것처럼 보이기 위한 노력)
2012시즌부터 3년간 컵스는 평균 95패 시즌을 겪었고, 그동안 내부조정을 통해 단기적인 자원들을 팔아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전체적인 재능의 풀을 깊게만드는데 노력하며 미래의 위닝팀을 만드는것을 추구했었다.
컵스는 10번의 메이저 트레이드를 진행하며 13명의 선수들(평균연령 31세)을 팔아넘겼고, 17명의 유망주(평균연령 22.5세)를 받아왔다. 대충 95년의 잠재적 컨트롤 기간을 얻은것이다.
지금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내일 개막전에 등판할 댄 스트레일리 역시 이 메이저 트레이드의 퍼즐조각중 하나였다.
리빌딩의 초석이었던 오클랜드와의 제프 사마자/에디슨 러셀 트레이드를 통해 컵스로 이적한 스트레일리는 7경기를 뛰고 덱스터 파울러의 댓가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넘어갔다.
스트레일리는 아직도 제이크 아리에타가 그에게 “내가 지금부터 어떻게하면 잘 할 수있는지 보여줄게, 그럼 우리는 위닝팀이 될 수 있겠지.”라고 말했던것을 기억하고있다.
컵스는 2015시즌부터 4년간 연평균 97승을 거두는 팀이 되었고 프랜차이즈 최초로 4년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성단장은 다른 KBO 팀과는 다른 방식의 운영법 세가지를 찾아내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R&D(Research & Development)부서의 재조정
“솔직히 우리는 R&D 파트라는게 없는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저는 이런 부서를 만드는것이 성공을 향한 열쇄라고 생각했습니다. 테오가 강조한 부분이기도 했구요.”
자이언츠는 새로운 R&D 부서에 수많은 직원들을 고용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점점 그들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에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 다섯명의 투수를 보내 상담을 받는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리고 피칭랩과 히팅랩을 세우고 바이오메커닉스의 권위자인 김혜리 박사를 고용했다.
“성단장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가지 다양한 의견들에 대해서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설령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지라도 그것을 참고해 사람들로부터 받은 많은 정보를가지고 더 나은 선택을 내릴정도로 똑똑한 사람이니까요. 그는 우리 팀에 들어온 첫날부터 항상 그래왔습니다.” -알렉스 수아레즈- (컵스 국제 프로 스카우팅 팀 팀장)
자이언츠가 영입했던 수많은 인물중엔 사진작가이자 팬그래프/디 애슬레틱에 글을 쓰기도했던 김성민씨도 포함되어있었다.
또한 LA 다저스에서 스카우터와 코치로 근무하며 그 전에는 드라이브라인에서도 일했던 조쉬 허젠버그도 그가 영입한 인물이었다.
그들의 역할은 제각기 다르지만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단장으로 하여금 더 나은 선택을 하게 함으로서 팀을 더 나은방향으로 끌어가는데 기여한다는건 누구든지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실 제가 R&D 팀에 있긴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프런트를 위해 뭐든지 해라’ 부서에 있는 느낌입니다. 저는 우리조직에 새로 들어온 외국인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것도 도와주고 있구요, 다른 프런트 직원들과 여러가지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도하고, 가끔은 제 개인 소셜 미디어에 우리 팀을 소개하는 일도 하죠.” -Sung-min Kim-
https://twitter.com/sung_minkim/status/1256159401456529408?s=21
“김성민씨는 90슬라이드짜리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드는데 오랜 시간을 쏟았고, 그가 저에게 그 자료를 보내줬을때 우린 마치 아직도 미국땅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리그에 대한 정보, 팀, 문화, 음식, 이런것들이 제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댄 스트레일리-
허젠버그는 아직 팀의 사정상 그의 기존 역할을 담당하긴 이르다고 생각되어 다른 일을 하고있다. 자이언츠가 한발짝 더 진보된 팀이 되었을때, 피칭 코디네이터라는 그의 타이틀이 빛을 발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는 다저스 시절 젊은 투수들과 계약했던 얘기를 꺼냈다.
당시 젊은 투수들은 자신의 공을 연마하는 과학적인 방식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였다.
그리고 그는 그런 투수들을 수년간 도와주면서 공의 스핀-효율이라던가 꾸준함에 대한 대화를 계속해서 나눠갔다.
“대화를 나눔으로서 이러한 과학적인 데이터는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갖게하기보다는 자신을 알아가는 지표로 삼게 만들었습니다.” -조쉬 허젠버그-
스트레일리는 드라이브라인을 신봉하던 투수중에 하나로서 체인지업을 연마하기위해 오랜시간을 공들였다.
그는 그의 팀메이트인 박세웅에게 새로운 체인지업 그립을 배웠고, 랩소도 피칭머신을 통해 정확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투수 본인과 코치 모두 스트레일리의 체인지업이 24-25의 수직 무브먼트를 보인다는 트랙맨의 데이터를 자랑하고다녔다.
“선수들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팀메이트와 대화하고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어떤 데이터값을 좋게 만들어야하는지에 대해서 잘 이해한다는 것은 코치로서 꿈같은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조쉬 허젠버그-
특정 장점을 우선시하면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다.
KBO의 로스터에는 3명의 외국인 선수가 포함될 수 있으며 그들의 계약금액은 철저히 제한된다.
“한국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팀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팀 전력의 30%가량을 외국인 선수들이 담당하고, 지금 있는 외국인 선수들도 보면 1-2선발에 중심타선에 있죠. 그리고 위닝팀의 마지막 퍼즐조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팀들을 파워뱃을 선호했지만 저는 우리팀에 가장 필요한것은 유격수라고 생각했습니다. 딕슨 마차도는 수비에 강점을 가진 2루수지만 우리팀에서 유격수로 뛰기에도 충분할 것입니다.” -성민규 단장-
2019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뛰었던 애드리안 샘슨의 영입에 대해서는 엄청난 찬사가 나오는 가운데 수비형 유격수와 업다운이 심했던 투수를 영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것을 추구하려면, 그에 따른 많은 반발을 겪기마련입니다. 제가 이 일을 하면서 배운것중에 하나죠. 저는 다들하는 평범한 작업을 했습니다. ‘우리팀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을 채우는 것’말이죠.”
이미 데이터에 대해서 잘 알고있는 스트레일리 역시 외국인 타자를 유격수로 영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
“우리팀은 이미 파워뱃이 많이 포진해있어요. 수비가 좋은 선수가 있는것도 또 다른 파워히터가 있는것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니까요.” -댄 스트레일리-
선수들의 성장속도를 가속화시킨다.
“제가 시카고에 있었을 때, 저는 수많은 라틴 코치들과 라틴 선수들을 봤어요. 어찌보면 당연한거죠! 스페인어를 쓰는 라틴선수들이 많으니 라틴코치가 많아야하는건 당연한거잖아요?” -성민규 단장-
컵스의 리빌딩 초창기 시절, 엡스타인은 이전 프런트로부터 라틴 아메리카 출신의 아직 연마되지 않은 재능을 가진 두 유망주를 물려받았다.
그 두명의 이름은 하비에르 바에즈와 윌슨 콘트레라스였다.
컵스는 그때부터 이미 라틴 아메리카에 수많은 재능을 갖춘 선수들이 있다는걸 인지하고 있었다.
스카우터들이 발로 뛰면서 선수들을 찾아다닌것부터 시작해서 WGN 방송국에서 새미 소사가 리글리 필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도미니카 공화국에 방송하는 것까지, 컵스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신뢰가 깊은 팀중에 하나가 되었다.
컵스는 이런 관계를 활용해 쿠바출신 슬러거 호르헤 솔레어, 베네수엘라 출신 유격수 글레이버 토레스, 도미니카 출신 외야수 일로이 히메네즈를 불과 13개월만에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이들은 15년도에 컵스가 전체 1위 팜을 갖게되는게 큰 기여를 하였다(BA 기준).
자이언츠 역시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적응을 도와줄만한 적절한 코치들을 영입하는데도 힘을 쏟았다.
“이 팀은 이미 여러가지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허젠버그가 그걸 활용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첫날부터 저에게 딱 맞는다는 느낌을 받게해주었고, 계획을 세울수 있게 해줬죠.” -댄 스트레일리-
한국계 미국인인 행크 콩거는 메이저리그에서 7년간 활약했으며, 성단장의 제안을 받아 자이언츠의 코칭스태프에 합류하게 되었다.
“제가 맨 처음에 코치후보로 행크 콩거를 언급했을때, 사람들은 ‘그는 코치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잖아!’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가 좋은 코치가 될수있을거라 믿었어요. 그는 리더십있고, 사람을 대하는 것 역시 정말 잘하는 사람이니까요.” -성민규 단장-
여러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을 한데모아 그들을 편하게하고, 친숙한 일을 함과 동시에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일이 바로 성단장의 ‘Process’일 것이다.
성단장의 이러한 무브는 컵스의 그것과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다.
“저는 컵스를 완전히 따라하고 싶지는 않아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우리는 KBO 최고의 팀 뿐만아니라 세계 최고의 팀이 될 수 있어요.”
성단장이 자이언츠의 단장이 되는게 확실해졌을 무렵, 두명의 컵스 관계자, Louis Eljaua와 알렉스 수아레즈가18세 이하 WBSC 토너먼트를 보기위해 부산을 찾았다.
Eljaua는 팀의 국제부 관련 팀장이면서 엡스타인과 GM 제드 호이어의 특별 고문으로, 말린스가 베네수엘라 출신 유망주 미겔 카브레라와 계약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수아레즈는 08년도에 컵스에서 인턴을 시작해 도미니카의 MLB 스카우팅 스쿨을 다니면서 성단장과 같은 방을 쓰기도 했다.
테오는 성단장을 이렇게 평가했다.
“성단장은 팀에 많은 기여를 한 가치있는 인물이자 좋은 팀메이트였습니다. 그는 재능을 발굴하는데 뛰어난 사람이었고, 젊고 아직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해서 엄청난 분석을 통해 높은 평가를 내리는데에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역시 제 큰 그림을 이해하면서 팀의 여러파트에 기여했구요. 뛰어난 사교성과 직업정신이 갖췄기에 그가 이렇게 젊은나이에 엄청난 기회를 얻은게 마냥 신기하지는 않습니다.” -테오 엡스타인-
엡스타인은 항상 많은 정보를 원했고 그 과정에서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했다.
컵스는 위닝팀을 만들기위해 적절한 FA와 블루칩 유망주를 선별했고, 이런 적극적인 전략이 통해 구단주측에서도 팀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하였고, 팜 시스템을 강화시킬 수 있었다.
코로나 셧다운이 있기 전, 컵스는 2020년을 데이빗 로스 감독 선임이후 팀을 새롭게 만드는 시즌이라고 천명하며 R&D 부서를 강화하고 스카우팅, 선수 개발 및 스포츠 과학분야 전문가들을 모으는데 중점을 두었다
7월 31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2021년 이후 프랜차이즈의 향방을 좌우할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행보를 결정짓는 날이 되었어야했다.
48승 93패짜리 팀을 이어받은 성단장은 변화는 꾸준할 것이며 그렇다고 이 조직의 모든것이 부서져 새롭게 만들어지진 않을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리는 수많은 백그라운드를 가진 수많은 사람들을 고용했습니다. 저는 그리고 제가 오기전부터 있었던 직원들에게도 가장 적합한 부서에 있을수 있도록 배정을 했죠.”
운과 타이밍이라는 요소또한 존재한다. 성단장이 08년 싱글 A 팀에 있었을 때, 컵스는 월드시리즈 무관 100주년을 맞이했고, 그 팀에는 조쉬 도날슨, 마윈 곤잘레스, 조쉬 해리슨, 브랜든 가이어가 뛰고 있었다.
그 당시 있었던 선수들은 지금까지 도합 33 메이저 시즌을 경험했으며 74.1 bWAR을 쌓았다.
하지만 이 선수들중 컵스 유니폼을 입고 뛴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성단장은 컵스라는 구단에 충성심을 갖게 되면서 언젠가는 리글리 필드 오피스에서 일할것이라는 의지를 가졌다.
“이기적이지만 우리는 성단장에 계속 컵스에 남아있었으면 했어요. 우리는 성공적인 팀을 이끌고 싶고 그의 역할을 필요로해요. 하지만 그가 더 좋아하는 일을 하게되는거니 어쩔수 없는거죠..” -Louis Eljaua-
성단장이 컵스시절 겪었던 해고에 대한 공포가 사라진 뒤, 2017년 엡스타인이 그를 시카고로 불러 오타니 쇼헤이의 영입을 위한 발표자료를 만드라는 지시를 내릴때부터 성단장의 가치와 신뢰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엡스타인은 성단장이 투-웨이 일본인 슈퍼스타를 최종적으로 면밀히 관찰함으로서 어떻게 그의 관심을 살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원했다.
내셔널 리그 팀으로서 지명타자 제도가 없으며, 서쪽해안에 위치한 팀도 아니었지만, 컵스는 오타니를 영입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실제로 좋은 인상을 남기기도 하였다.
만약 당신(미국인 독자)이 생중계되는 스포츠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KBO를 보는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그 리그에서 자이언츠가 떠오르는 팀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을것이며, MLB가 이번 여름에 어떻게 다시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한 청사진 또한 볼 수 있을것이고, 새로운 스타일의 야구를 볼 수 있을것이다.
“여기는 응원단장이 있죠. 그리고 팬을 위한 배트플립도 있어요. 어..너무 공격적으로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마운드에 처음 오를때는 심판에게 인사를 해야하구요. 누군가를 실수로 맞춘다면 모자챙을 들어 사과해야해요. 만약 그러지 않으면 고의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우리팀 선수들도 맞아나갈거니까요. 이게 이 리그의 스타일이에요. 저는 이 리그에서 많은것을 배워가고 있어요. 제가 삼진을 잡고 신나하더라도 상대방이 화를 내지도 않는다니까요!” -댄 스트레일리-
그와 동시에, 자이언츠의 야구를 보면서 미국야구의 모습을 조금씩 보게될지도 모른다.
아니, 적어도 컵스의 야구를 볼 수 있을것이다.
첫댓글 우리나라는 나이빨(구력빨)이 어마어마한데 아직 30대인 성 단장이 그들을 어케 다룰지가 궁금하네요. 잘 해내면 자기계발서나 리더십 책 내도 대박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