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초에 학회에 다녀 왔습니다.
또 오자마자 이번주 말에는 일본대장항문학회 초청으로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요즈음 일본과의 문제때문에 일본에 가는 것이꺼려진 부분이 있었지만 너무 오래전에 학술대회에 초청을 받은 것이니 다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1박2일 했는데 잘못하면 태풍때문에 갇혀 있을 뻔 했습니다. 어제는 송도에 학회...
주로 아시아권 학회는 강의로 갑니다만 10월초 학회는 제가 공부를 하고 싶어서 간 것이며 사실 외과 학회는 아니고 주로 종양내과 의사들의 굉장히 큰 학회 였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세계에서 1-2위 정도의 규모 학회였습니다.
각설하고 여러분께 알려드릴 것들....
올해도 몇분이 공부를 하고 제게 질문하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2기인데 6개월 항암치료를 해야 하느냐고 얼마전 논문이 나왔는데 3개월이면 충분하지 않느냐고...
정확히 연구결과를 말씀드리면 2-3기 대장암에서 3개월 옥살리플라틴을 포함한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 6개월 하는 표준치료에 비해 못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였는데 3, 6개월 사이 생존률 차이는 없었지만 3개월이 못하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못했다입니다. 일반인은 잘 이해하기 어려우시겠지만 연구의 통계적 디자인에 따라서는 증명을 하지 못한 것이 맞습니다. 물론 두 군 사이 생존률은 별 차이가 없긴 했지요. 이러한 경우는 해석의 경우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러연구가 비슷한 결과를 보여서 아마 조만간 유럽 및 미국의 진료지침의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유럽의 지침은 아마도 (확정된 것이 아니고 논의만 하였습니다.) 2기의 경우 제안되는 위험요소(이는 항암치료를 해야 하는 요소와는 좀 다르고 이중에서도 가중치가 있는 요소가 있는 경우)가 없다면 3개월 항암치료를 하고 특히옥살리 플라틴이라는 신경염을 많이 유발하는 약제는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될 가능성이 큽니다.
즉 향후 2기 대장암의 경우는 항암치료가 권유되는 환자의 경우도 좀 수월하게 3개월만 항암치료를 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지침이 아니므로 바로 환자들에게 권유되는데는 시일이 좀 필요할 듯 합니다.
첫댓글 3개월과 6개월은 수술후 항암을 견디야 하는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긴 시간일 수 있습니다.
버쁘신 와중에도 학회 다녀오신 내용의 핵심을 간단히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대장암을 진단받고 치료중(현재 대장암을 수술후 합병증으로 고생하며 5년을 버티려고 안간힘을 쓰는 저의 남편)인 환우들과 가족들, 재발되었거나 재발이 걱정스러운
모든 회원들에게, 향후 항암치료의 논의는 많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하루를 또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우와~~~교수님..바쁜 시간에 간단브리핑 감사합니다. 환절기 건강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