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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31일 일요일 주말 오후 3시경 제노바에 위치한 루이지 페라리스 구장에는 좋은 날씨에 축구를 즐기기 위하여 많은 관중들이 들어찼다.
연고팀인 삼프도리아. 23경기 11승 3무 9패 승점 36점으로 라치오의 뒤를 이어 5위에 올라있다. 작년 시즌을 8위로 마친 그들은 더 멋진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선수들을 사들였다. 그로 인하여 지금 이 구장에 38860명의 과중이 들어와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수치는 좌석수를 초과하는 숫자이다.
요즘 세리에A는 하향세를 걷고 있다. 평균관중은 25000명을 넘지 않는다. 헌데 하향세를 걷고 있는 리그에서 삼프도리아만 이 많은 관중이 차는 요인은 무엇일까? 우선 이적생들을 살펴보자.
Fabio Cannavaro. 자유계약. 36세의 이탈리아 태생인 이 수비수는 A매치를 자그만치 124경기나 뛰었다. 그의 전 구단인 유벤투스에서 5년간 활약하다 구단의 재정적인 이유와 구단주와의 마찰로 인해 자유계약신분으로 방출되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수준급의 수비수이다. 코치자격증까지 따 논 그는 이번 2010년 7월 14일 날을 은퇴 날짜로 잡고 있다. Samuel Kuffour. 자유계약. 가나의 핵심적인 수비수인 그는 국가대표에서 주장을 맞고 있다. 올해로 33세로 들어가는 그이지만 뜨거운 열정은 아직 식지 않았다. 작년까지 리옹에서 뛰었던 그는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에 로마에서 맞본 굴욕을 머릿속에서 지 울수가 없어 리옹의 재계약을 거절하고 다시 세리에A로 복귀하였다. Thomas Buffel. 자유계약. 벨기에 태생의 그는 6년간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 구단에서 보냈다.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인 그는 올해 28세로 양발을 사용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레인저스 구단에서 선수와의 불화로 인해 구단을 옮기게 되었다. 그 밖에 190억을 들여 브라질 특급을 3명을 영입하였지만 아직 경기에 출장하지는 않았다. 투톱을 쓰는 삼프도리아의 공격은 레전드 공격수 두 명이 맞고 있는데 33세의 Fabio Bazzani와 34세의 Francesco Flachi 이다. 그들은 팀득점 28골 가운데 14골을 합작하고 있다. 이와 같이 특급스타들의 모습은 관중들을 끌어 들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오늘 24라운드를 맞는 삼프도리아의 상대는 리그 17위의 초라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피오렌티나이다. 이제 그들에게서는 예전의 영광은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피오렌티나. 요번 이적 시즌에 그들은 팀의 핵심 공격수인 Luca Toni와의 재계약에 실패하며 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내야 했다. 또한 스캔들 파동으로 인하여 두시즌 동안 구단주가 두 번이나 바뀌는 상황에 직면하였다.
그들의 재정상태는 파산이 확실시 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피오렌티나의 신성 Gianpaolo Pazzini를 인테르에 245억에 팔아넘겨야 했다. 그는 이적하기 전 인터뷰에 이런 말을 남겼다.
“아직도 나의 영혼은 피오렌티나에 있다. 그리고 나의 영원한 친구 장훈이 몹시 그리울 것이다. 상황이 좋아지면 언제라도 복귀를 희망한다. 캡틴 장훈이 있는 한 구단이 다시 부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난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우린 잠시간의 이별을 해야 한다. 안녕~ 나의 친구여~ 피오렌티나여!” 이 말로 인해 그는 로마에서 한경기도 뛰어보지 못하고 네덜란드 아약스로 임대되었다.
주급은 모두 절반 이하로 삭감되었고 많은 선수들을 구단에서 놓아주어야 했다. 그 결과 팀은 23경기 7승 5무 11패 승점 26점으로 리그 17위로 떨어져 강등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 삐이이이익 - 루이지 페라리스 구장에 호각소리가 울리며 경기는 시작되었다. [ 안녕하십니까? 세리에A 2009/2010시즌 제 24라운드 삼프도리아와 피오렌티나의 경기 중계를 맞게 된 피오렌티나 구단 방송 해설자 튀레 앙 인사드립니다. 오늘 날씨는 섭씨 13도로써 아주 화창한 날씨가 되겠습니다. 하아~ 홈관중들이 많이도 왔군요. 제노바 사람들은 일요일 날 약속도 없나 봅니다. 저기 씩씩한 우리 원정응원단이 보이는 군요. 응원은 숫자로 하는 것이 아니니 만큼 열심히 응원해주기 바라겠습니다. 자 포메이션를 보죠. ]
[ 우선 삼프도리아 포메이션 4-4-2로 나왔군요. 골리로는 Julio Cesar, 수비수 오른쪽부터 Deividas Semberas, Luca Riggio, Fernando Cardozo, Marco Pisano, 미들로는 Giulio Ponte..... 완전히 우릴 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전 샌터백과 양윙을 뺀 삼프도리아에게 저주를 보내세요. ] [ 이어서 피오렌티나의 포메이션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4-3-2-1이구요. 스쿼드도 똑같이 나왔습니다. 요즘 John Carew의 원톱이 도통 득점이 없죠? 후~ 그가 그리울 따름입니다. ] [ Massimo De Santis 주심의 호각으로 경기 시작하겠습니다. 관중들이 정말 많이도 왔군요. 저기 화면에 비취는 사람은 5일전에 우리 클럽으로 입단한 하산 낙 선수이네요. 예전 때의 멋진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하는 소망을 담고 시작하자마자 피오렌티나 코너킥을 얻었습니다. 좋은 징조예요. ] [ Luis Jimenez 코너킥! 해딩!! 아~ 골키퍼 정면입니다. 그 장면 다시 보죠. 오른쪽에서 날카롭게 휘어지며 들어오는 코너킥이 장훈선수의 어깨를 맞았군요. 아쉬운 장면입니다. ] [ 지루한 전반전이 끝이 났습니다. 후~ 우리의 원톱의 행보에 한숨만 나오는군요. 제가 해도 그보다는 더 잘하겠습니다. 전반 23분의 결정적인 찬스 때 헛발질과 45분 로스타임 때 무리한 드리블로 찬스를 날려버린 그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그 때 Montolivo선수한테 찔러만 줬으면 골키퍼와 1:1 찬스가 되는 건데요. 하아 잠시 쉬고 후반전을 기약하겠습니다. 여기는 피오렌티나 구단 방송입니다. ] [ 후반전 시작합니다. 제발 우리 원톱이 교체되었기를 희망해 봅니다. 예~ 부동이군요. ] [ Flachi선수 골라인으로 공을 몰고 갑니다. 슛! Bruno골키퍼 선방. 위험했습니다. 앗! 빠르게 코너킥 해딩!! 골퍼스트 맞고 아웃됩니다. 장훈선수가 집중력이 떨어진 선수들에게 고함을 치고 있군요. 든든한 캡틴입니다. ] [ 후반 52분 삼프도리아 선수 교체가 있겠습니다. 드디어 Fabio Canavaro가 나오는군요. 글쎄요. 우리 원톱은 한일이 없는데 왜 샌터백을 교체할까요? 다리를 절며 나가는 Fernando Cardozo선수. 이제야 이해가 가네요. 피오렌티나는 아직도 교체 기미가 없습니다. 원톱이 문제가 있는데 말이죠. ] [ John Carew! 찬스입니다. 슛!! 골퍼스트를.. 저 멀리 벗어나는 축구공! 제발 교체가 필요합니다. ] [ Fabio Canavaro 롱패스 합니다. Thomas Buffel 가슴으로 치며 앞으로 나갑니다. Tomas Ujfalusi 뒷공간을 내주며 넘어집니다. 위기 상황!! 슛찬스! 슛! 아니 패스 Flachi.. 논스톱 슛!! 골!!! 골입니다.. 들어가고 말았. 아.. 선심의 깃발이 올라갔군요. Buffel선수 머리를 감싸 앉습니다. 후~ 업사이드로 프리킥이 주어집니다. ] [ Fabio Canavaro의 롱패스! 날카롭습니다. Buffel선수 원터치 한 공이 장훈선수에게 갑니다. Buffel선수 달려들지만 멀리 차버리는군요. ] [ 헤딩! 클리어 시키는 장훈선수. 공중볼을 장악합니다. 삑~ 주심 선심에게 다가갑니다. Bazzani에게 경고를 주는군요. 이게 어찌된 일이죠? 리플레이 보겠습니다. 점프하여 헤딩하는 순간. Bazzani선수의 손바닥이 장훈선수의 얼굴을 가격했군요. 다른 방향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손바닥이 얼굴에.. 저런 눈이 찔립니다. 장훈선수 정말 아프겠습니다. 헌데 반대쪽 눈은 감기지 않고 볼을 주시하고 있네요. 대단한 집중력입니다. ] [ 눈 보호대를 차고 나온 장훈선수 경기장에 들어갑니다. 헌데 눈 보호대에 삼프도리아 스폰서가 붙어 있군요. 재정적으로 빈곤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피오렌티나의 팀닥터들입니다. 상대구단에서 빌려오기라도 한 건가요? 후~~ 이것도 다 원톱의 교체시기 때문에.. ] 결국 후반 로스타임에 Francesco Flachi의 사기적인 중거리슛으로 1:0으로 지고 말았다. 경기 MVP는 후반전에 투입된 Fabio Canavaro가 선정되었다.
[ 지고 말았습니다. 당연한 결과일까요? 우리 부동의 원톱이 있는 한 절대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오늘 유효 슛팅 제로를 기록하는 경기적인 구멍이 되어 퇴장하는 그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
인터뷰 중. 삼프도리아 편. Giuseppe De Gradi 감독 : 만족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승수를 늘린 것에 만족한다. 하지만 후반전에 있었던 골은 정당한 골이었다. 업사이드 판정을 내린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판독결과 업사이드!!) Fabio Canavaro : 오늘의 경기는 우리에게 큰 힘을 실어 주었다. 목표로 정한 챔스 티켓에 근접하고 있다. 그리고 역시나 장훈은 멋졌다. Francesco Flachi : 장훈은 정말로 대단한 선수이다. 다음 시즌 그와 함께 뛰었으면 한다. (삼프도리아는 Fabio Canavaro의 은퇴로 인한 공백을 매울 수비수로 장훈을 주목하고 있다.) Thomas Buffel : 장훈의 국적은 Korea가 아니었나? 헌데 그를 왜 월드컵에서 보지 못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날 어린애 취급하며 주눅들게 하였다. 오늘의 경기는 끔찍했다.(부인 이연희씨의 진통으로 인하여 2006년 월드컵에 불참하였다. 이 일로 축협의 심기를 건들여 2010년 월드컵 또한 나갈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Fabio Bazzani : 장훈의 부상은 고의가 아니었다. 그는 위대한 선수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그는 머쓱해하며 빨리 인터뷰장을 떠났다.) 피오렌티나 편. Claudio Cesare Prandelli 감독 : 잘 싸웠으나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한간에 원톱 John Carew에 대한 말이 많은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곧 부활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장훈의 부상은 정밀검진을 받아봐야 알 수 있다. (경기직후 장훈은 병원으로 향하여 인터뷰는 하지 않았다.) Luis Jimenez : 우린 졌고 할말은 없다. 이적을 고려중에 있다. (그는 21경기 9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Riccardo Montolivo : 원톱 John Carew를 믿는다. 그는 일어설 것이다. Tomas Ujfalusi : 오늘의 패인은 나일 것이다. (자존심 강한 그는 유일하게 주급을 삭감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John Carew : 난 오늘.. 아니 매번 형편없다. 누구든 욕해도 상관없다. 프로의 세계는 그런 것이기에 난 이해할 수 있다. 난 나이기에 살아있는 것이다. 그 밖에 이유는 없다. (장훈의 말을 인용하여 인터뷰를 맞췄다. “나이기에 살아있는 것이다.”) ;; 경기장면을 한번 써 봤습니다. 많이 어설프더라도 참아주세요. 그리고 댓글 달아주시는 님들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되세요. 전 야간 근무 들어갑니다 |
첫댓글 재밌다 멋지다 최고다~
재밌긴 한데 길어서 약간 루즈함이 있군요...짧게 자주 올리는게 더 좋을 듯...그리고 딴지 같지만 무언가 역할을 가지는 것은 맞다가 아니라 맡다입니다.
건필 해주세요 잼있게 보고 있습니다
잼나게 보고잇습니당^^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