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아내면 그만인 게 눈물이지만
닦아내도 기어이 바닥에 몸을 던지는 눈물도 있어
아름답다 말해도,
그마저 먼지가 쌓일 것을 알기에
아프다
그땐 잘 몰랐고 그래서 무모했고
또 그래서 더 아름다웠던 것 같아
상처를 주고받고 하는 게 사람이고
굳이 그걸 겁내진 않았던 것 같아
닦아내면 그만인 게 눈물이니까
안고 가면 그만인 게 또 기억이니까
가끔은 아직도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 때가 있어
하지만 이내 다시 또
뭔가 좀 낯설고 익숙하진 않아도
부서질정도로 힘껏 부딪혀보고
그러는걸 겁내진 않았던 것 같아
버텨내면 그만인 게 아픔이니까
안고 가면 그만인 게 또 슬픔이니까
생각이 들 때가 있어 하지만 이내 다시
두려움이 앞서고 마음이 무거워져
어느새 또 입가엔 한숨이 맺혀
시간은 날 어른이 되게 했지만
강해지게 하지는 않은 것 같아
그만큼 더 바보로 만든 것 같아
부서질 정도로 하는 게 사랑이고
출처: 잡글웹진: 작문과 수다 (부산 독서회, 영화회) 원문보기 글쓴이: 두괴즐 일섭
첫댓글 이곡 너무 좋고, 덕분에 며칠간 먹먹하고 혼자 궁상 떱니다.
가사가 진짜 예술이네요;;
넬은 언제나 실망이없었음
가사 진짜 숨이 턱막혀요
첫댓글 이곡 너무 좋고, 덕분에 며칠간 먹먹하고 혼자 궁상 떱니다.
가사가 진짜 예술이네요;;
넬은 언제나 실망이없었음
가사 진짜 숨이 턱막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