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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동화시는 스토리텔링을 갖춘 시로 동화와 시의 장점을 아울러 접하게 되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동화시는 내용은 동화이고 형식은 시이므로, 동심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서사 구조가 담보되어야 한다. 우선 형식이 시이므로 행과 연의 구분이 필요하다.
한국 동화시의 기원이 되는 작품은 육당 최남선의 동화요 「남잡이가 저잡이」라고 할 수 있다. 육당이 만든 어린이 잡지 《아이들보이》 창간호에 실린 이 작품은 ‘동화시’라는 명칭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동화시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윤석중, 백석, 이석현의 동화시 세계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윤석중의 동화시는 ?고기차간 솔개?가 1928년 11월 8일에 중외일보에 처음 발표되고, 「오줌싸개 시간표」가 1932년 11월 5일자 동아일보에 처음 발표되면서 본격적인 동화시의 시대를 열었다.
백석의 동화시는 1955년 러시아 아동문학가 사무일 마르샤크의 『동화시집』(민족청년사)을 번역 출간하면서 비롯되었다. 백석과 마르샤크는 그들의 모국에서 내려오는 전래의 민담을 재구성하여 동화시를 창작하고 싶었지만 사회주의를 추종하는 북한과 소련의 통제 속에서 본인들이 추구했던 작품 활동을 제대로 펼칠 수 없었다. 백석의 동화시는 1956년에 나온 《아동문학》 제1호에 실린 「까치와 물까치」, 「지게게네 네 형제」이다.
이석현은 윤석중 이후 잠잠하던 한국의 동화시 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해방 후 북한에서 월남한 이석현은 1960년에 월간 《가톨릭소년》 편집장을 맡으며, 1966에 한국 최초의 동화시집 『메아리의 집』을 출간하였다. 이 책에는 「엄마 반지」, 「창구멍」, 「메아리의 집」 등 19편의 동화시가 실려 있다.
한국 동화시 역사에서 두 개의 커다란 돌과 만나는데, 북한의 흰돌(白石)과 남한의 검은돌(玄石)이다. 1930년대 석동(石童)이 놓은 주춧돌 위에 북에서는 백석이, 남에서는 현석이 동화시라는 돌집을 지은 것이다. 따라서 한국 동화시를 이끈 작가들은 석동 윤석중, 백석 백기행, 현석 이석현이다. 이들 세 주춧돌이 한국 동화시를 이끌어 간 트로이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동화시를 창작하려는 예비문인들과 동화 이론을 공부하고 창작하는 학생 및 사회교육원 수강생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출처 : 알라딘
첫댓글 창작이론서 출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