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민, 취미(I엠피카소미술학원)23-3, 해민이 작품이니까
물감으로 수업하는 날이다.
봄에 맞게 알록달록한 물감으로 꽃을 그린다.
오늘 수업 내용을 설명하는 원장님 손에는 물감과 붓이 들려있다.
도화지 위를 크레파스가 오간다.
긴 선이 그어지기도, 동그라미가 그려지기도 한다.
"이건 꽃대고, 저건 꽃잎인가?"
원장님이 해민이에게 묻는다.
원장님 물음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꽃대 그리기에 집중한다.
얼마쯤 지나자 들고 있던 크레파스를 책상에 내려놓는다.
"해민아, 다 드렸어? 이제 물감으로 채색하자."
원장님이 설명하고 해민이가 붓을 잡을 수 있게 돕는다.
파레트에 있는 물감 중에 주황색 물감을 붓에 묻힌다.
해민이가 그린 그림 중, 꽃잎이 되는 작은 동그라미에 물감을 칠한다.
딱 그것만 칠하고 붓을 놓는다.
원장님이 몇 번 권했지만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한다.
"그래, 해민이 작품이니까."
원장님이 대신 색을 채워주거나 완성도를 높일 수는 있지만
해민이의 뜻을 존중한다.
2023년 4월 17일 월요일, 박현진
해민이는 작품에 집중. 원장님은 해민이에게 집중. 그렇게 보입니다. 아름
"그래, 해민이 작품이니까." 원장님의 이런 말씀은 어떻게 어디서 올까요?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