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화제] 전하 통촉하옵소서!
형조판서 정성호의 사직 상소 2026.07.26
- 형조판서로 있어 보았자 이미 이빨 빠지고 발톱 잘린 범과 같으니 -
[최보식의 언론=최영은 인턴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여당이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당론으로 추인한 국면에서 사표를 제출했다.
- 해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사표를 반려했으나, 정 장관은 "더 할 일도 없고 더 할 의지도 없다"며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아래는 국민의힘 김재원최고위원이 SNS에 올린 '형조판서 정성호 사직상소'라는 글로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편집자)
■형조판서 정성호(鄭成湖) 사직상소
신(臣) 형조판서 정성호, 삼가 죽음을 무릅쓰고 전하께 아뢰옵니다.
신이 듣건대, 예로부터 죄인이 옥을 부수고 나와 곤룡포를 입었다는 말은 있어도, 곤룡포를 입은 뒤에도 여전히 옥리(獄吏)의 그림자만 보아도 몸을 떠는 자가 있었다는 말은 듣지 못하였나이다.
전하께서 일찍이 여러 죄목으로 형조의 추국을 받으시다가, 나라에 큰 변고가 나매 마침 그 틈을 타 옥을 벗어나시고 마침내 보위에 오르셨음을 신은 잘 알고 있사옵니다.
이는 하늘의 뜻인지 사람의 술수인지 신은 감히 논하지 못하오나, 보위에 오르신 이후로 전하께서 밤낮으로 근심하시는 바는 오직 하나, "형조가 다시 나를 국문하면 어찌할까?" 하는 그 두려움인 줄로 신은 짐작하옵니다.
하여 전하께서는 마침내 형조의 손과 발을 아예 끊어버리고자 하시니, 세간에서는 이를 일러 '검수완박(檢囚完縛, 죄인을 국문할 형조의 권한을 완전히 결박함)'이라 부르나이다. 온 조정의 대신들이 엎드려 간하고, 팔도의 유생들이 상소를 올려 만류하여도 전하께서는 귀를 막고 눈을 감으시니, 이는 옛적 송우암(宋尤庵, 송시열)이 상소에서 이르기를 "말이 아무리 간절하여도 임금의 마음이 이미 정해져 있으면 소용이 없다"고 탄식한 바와 조금도 다르지 아니하옵니다.
신은 감히 묻사옵니다.
전하께서 두려워 하시는 것이 참으로 형조이옵니까, 아니면 전하 스스로의 지난 죄상(罪狀)이옵니까?
율곡 선생께서 일찍이 상소에서 "몸에 병이 있는 자는 약을 미워하고, 허물이 있는 자는 바른 말을 미워한다"고 하셨으니, 전하의 오늘 이 처사가 바로 그 짝이 아니고 무엇이겠나이까? 죄가 없다면 국문을 두려워할 까닭이 없고, 두려움이 있다면 그것이 곧 죄 있다는 증좌이오니, 전하께서는 어느 쪽을 택하시렵니까?
면암(勉庵) 최익현이 도끼를 지고 대궐 앞에 엎드려 상소하며 "차라리 이 도끼로 신의 목을 치소서" 하였던 것은, 신하 된 자가 나라를 위해 죽음도 사양치 않겠다는 뜻이었나이다.
허나 신은 이제 도끼를 지지 않겠나이다. 형조판서로 있어 보았자 이미 이빨 빠지고 발톱 잘린 범과 같으니, 국문할 권한도 없는 형조판서가 무슨 소용이 있겠나이까?
하여 신은 이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하오니, 전하께서는 부디 마음 놓으시고 베개를 높이 베고 주무시옵소서.
다만 신은 후세 사관(史官)이 오늘의 일을 어찌 기록할지, 그것이 못내 두려울 따름이옵니다.
신 정성호(鄭成湖) 삼가 인끈을 풀어 대궐 뜰에 놓고 물러가옵니다.~😢 #기타~
첫댓글 46씨 오랜만이요 자주 봅시다
배가 침몰하니 쥐부터 도망~! 하반기 대한민국.. 참으로 다이나믹 할듯~!
오래만입니다
ㅎㅎㅎ 오랜만입니다..
날 뜨거운데 건강관리 잘 하세여
환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