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선산에는 자주 가는 곳이지만, 옥산 이우의 묘 가 있는 지는 몰랐다. 이우는 우리가 잘 아는
율곡선생의 막내동생으로 시서화금에 능하여 선산인들이 4절이라 불렀던 인물로서 구미에 정착하는 계기는
초서의 대가 황기로 딸에 장가들어 우거하기에 묘가 남은 것으로 생각된다.
선산 부근에 묘가 있다 하여 올라가서 찾았는데 자료에는 지번이 없어 여러군데 비슷한 지명을 찾다가
겨우 찾았다.
알면 쉬운 것이지만 모르면 엉뚱한곳을 헤매기 마련이다.
이우의 묘는 나즈막한 산에 있으며 민가가 바로 앞에 있어 가기 쉬운 곳에 있다.
이 우 묘아래는 덕수이씨들의묘와 묘표가 여러개 있고 그뒤로 옥산 이우의 묘가 있다.
추원재에 들어 서면 강아지가 어찌 짖어 되는지 정신이 혼미하다. 강아지는 자기 본분을 다한 것이다.
묘역은 좌우에 망주석이 있고 묘앞 에는 상석과 향로석이 있으며, 묘갈은 동편에 있다.
기록에는
이우(李瑀)의 묘는 처가가 있는 경상도 선산(善山)의 무래산(舞萊山)에 있다 하여 무래산에 높은 줄 알았는데
높지가 않아 산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부인 덕산 황씨로 되어 있는데 필자는 황씨는 대부분 황씨는 평해황씨나 창원 황씨로 생각 하였는데
여기서 다른 본관의 황씨를 보게 된 것이다.
송시열이 쓴 군자감정 이공묘표가 남아 있다.
通訓大夫。軍資監正李公墓表。[宋時烈]
栗谷先生有弟曰瑀。字季獻。號玉山。嘗居嶺南之善山。善山人稱以四絶。謂其琴書詩畫也。其書法尤妙。嘗於胡麻子。書作龜字。又劈豆爲兩片。書五言絶句於其一。而不失其結搆趯勒之法。宣祖大王嘗加愛賞。以草訣百韻。手題冊額而賜之。其他錫賚甚多。然其四絶。終不能掩其人。故先生亦不稱其才而稱其人曰。使吾弟從事學問。則吾所不及。中生員試。初補慶基殿參奉。不欲遠離先生。不就。其後氷庫別a053_021b坐,司僕寺主簿,比安縣監,司憲府監察,尙衣院判官,槐山,古阜二郡守。皆其履歷。而以軍資監正終焉。則萬曆己酉五月二十七日也。得年六十八。公在郡縣。不任刑杖。吏民愛戴。比安人秩滿而願借。故居比安凡七年矣。嘗再中庭試。皆以微眚見下。公曰命也。自是。不復赴擧。丁憂廬墓。親執滌漑。冬月。手爲皴裂出血。庶母嘗不慈。而猶愍然出涕。公輒縮手袖間。不令見之。故袖爲染赤。先生築室于海州之石潭。暇日先生必置酒。使公彈琴詠詩。日夕湛樂。兄弟間自謂知己。先生歿。妻子飢寒。朝廷爲授公縣職以養之。公盡a053_021c心撫育。俾不失所。然未嘗自營家業。故常僦屋以居。其所畢命梅鶴亭者。亦其婦家別業也。槐山時。値倭變。募丁壯設機捕捉。而輒以功與吏卒。又偵賊向背而使民乘便畊種。以故仍以飢饉。而闔境俱全。朝廷錄其功。賜宣武從勳。墓在善山舞菜山負壬原。淑人黃氏祔焉。黃氏甚爲其考耆老所愛。旣行李氏家稱之。男景節。官司議。二女壻。鄭維城,權尙正。尙正察訪。司議生郡守𥠋。次穚,稛。女適李萬兼。鄭維城生玄升,德升,元升。女適府尹朴守弘,金擇善,權興文,金時閔。權尙正生鏸,銄。女適察訪黃立顯,沈𢈚府使金廈梴。郡守a053_021d男東野,東溟,東維,東柱,東魯,東溟。登第爲侍從官。女爲李墀妻。內外曾玄甚衆。不能盡錄。噫。以公之高才偉器。其見稱於人者。皆公之一偏。而非其至者。然人猶不可及。況其蘊諸中而行諸事者乎。噫。魯無君子。斯焉取斯。崇禎辛亥十二月日。恩津宋時烈。述
몇자 풀이하면 이우는 율곡선생의 동생이고, 자는 계헌이고, 일찍이 영남선산에 살았으며, 선산인들이 칭하길 4절이라 하였다.
시와 그림, 글씨, 가야금에 능했기에 그런것이다. 글씨는 묘하고 특히 뛰어 났으며, --생략
일반적으로 3절이라 부르는 사람은 많지만 4절이라하였으니 대단 한 것이다.
벼슬은 보면 司僕寺主簿,比安縣監,司憲府監察,尙衣院判官,槐山,古阜二郡守 등을 역임하였으며, 여생을 선산 매학정에서 소일 하며 보냈다고 한다.
우암이 쓴 글 마지막에는 述이라 되었는데 일반적으로 비석에는 讚자가 많이 쓰지만 여기는 다르게 쓰여져 있다.
율곡 이이 선생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의 동생 옥산 이우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글씨는 남아 있고, 장인인 황기로의 비슷한 글씨체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된다.
선산에 가면 고산 황기로도 찾고 옥산 이우도 찾아 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많은 인물이 태어나 죽지만 묘 라도 있으면 볼 수 있으니 답사지가 생기는 것이다.
필자의 호가 옥산이고 이우의 호가 옥산이라서 더 흥미가 있어 갔다 왔다.
옥산 이희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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