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촉사(?燭寺)의 사명유래
미륵불상(佛像)이 완성된 지 21일이 되자 37일 동안 백호 미간에서 서기(瑞氣)가 뿜어져 나왔는데 중국 송나라 때 지안이라는 대사가 그 서기(瑞氣)를 보고 그 서기를 따라 이곳에 내려와서 불상에 참배하고 중국 기주 땅에 큰 불상이 있는데 동쪽을 향하여 서 있으며 그 광채가 때를 같이하여 서로 응하니 이로부터 관촉사라고 명명한다고 했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명곡루다. 무슨 요사체인가 했더니 명곡루다. 현판이 뒤에 있었다.
돌을 쌓아 담을 만들었다. 산사의 고즈넉한 맛을 느끼며 명곡루를 들어선다.
대광명전이다. 공사중인 모양이다. 어수선하다.
대광명전(大光明殿)은 대적광전(大寂光殿), 비로전(毘盧殿), 화엄전(華嚴殿)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적광전은 연화장세계(蓮花藏世界;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으로 壯嚴(장엄)된 세계)의 교주인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신 법당이다.
(법당 앞의 주련들)
<대적광전> <대광명전>이라고 할 때는 삼신불(노사나불, 비로자나불,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것이 보통이고, <비로전> <화엄전> 안에는 비로자나불 한 분만을 모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적광전 안에 봉안되는 삼신불로는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선종의 삼신설에 따라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의 삼신을 봉안하는 경우가 많다.
지혜의 광명(光明)을 태양의 혁혁(赫赫)한 광명에 비유하여 대광명(大光明)이라 한다. 태양의 광명이 널리 시방세계를 비추는 것과 같이 불지(佛智)의 광명은 능히 삼세(三世)시방(十方)을 두루 비추는 까닭에 이렇게 이름한다.
석가여래가 과거 염부제의 국왕이 되었을 때 대광명왕이라 일컬었는데 관촉사의 주불은 수인이 지권인을 한 것으로 보아 비로자나불 즉 대일여래를 모신 전각인 것이다.
대광명전은 2층 건물로 1층은 정면 5칸, 측면 4칸, 2층은 각각 3칸, 2칸을 이루고 있는 구조로 안팎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밖에선 2층이나 안에서 보면 통층(通層)으로 되어있다.
윤장대
한 바퀴 돌리면 경전을 한번 독송한 것과 같은 공덕을 지녔다는 윤장대는 업장소멸사상과 함께 요즘 여려 사찰에서 자주 보인다. 관촉사 윤장대도 최근에 만들어진 시설물인 모양이다.
미륵전(彌勒殿)
석조대 미륵보살 입상 정면에 위치하고 있다. 장대석(長臺石)으로 쌓은 석조기단 위에 주초석을 놓고 원형기둥을 사용하여 정면 4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의 건물로 동남향으로 세워져있다. 오늘 쪽에는 신중탱화가 모셔져 있다. 건물 내부는 따로 부처를 모시지 않고 모두 우물마루를 깔았고 뒤편에 불단을 조성하여 좌우에 인등을 안치하였으며, 북벽 전체에 유리창을 설치하여 미륵전 안에서 미륵보살입상을 보면서 예불을 올릴 수 있도록 하였다.
뒤에서 본 미륵전. 앞의 석탑이 있고 그 앞에 미륵불이 있다.
범종에는 비천상을 암각했다.
반향의 울림을 높이기 위해 법종 밑에는 이런 구멍을 만들어 두는 것이 상례다.
미륵불상 앞의 전경이다.
삼성각
관촉사 석탑(石塔)
미륵전과 석등 사이에 있는 석탑의 높이는 3.43m로 고려시대에 조성된 석탑으로
지금은 4층이지만 원래는 5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불조성경위
보물 제 218호 지정된 관촉사(?燭寺) 석조(石造)미륵보살(彌勒菩薩) 입상(立像)은 논산시 관촉동 반야산 중턱인 경내에 모셔져 있다.
조선 영조17년(1743)에 세워진 관촉사(?燭寺)사적비에 의하면 고려 광종19년(968) 충청도 은진(恩津) 땅에 반약산(盤藥山 지금의 반야산)에 고사리를 뜯던 두 아낙네 어디선가 아기 우는 소리가 들려 그곳으로 가보니 커다란 바위가 솟아올랐다고 한다. 괴이한 이 광경을 보고 놀란 아낙네는 집으로 돌아와 가족에게 이야기 하자 사위가 이 사실을 관가에 보고 하게 되었고 마침내 황제의 귀에 들어가자 황제는 이는 하늘에서 불상을 조성하라고 내린 보낸 바위라 결론짓고 혜명대사에게 명하여 100여명의 석공과 더불어 37년의 공사 끝에 목종3년(1006년) 완공했다고 한다.
화강암으로 조성 된 미륵불은 관촉사사적비에 의하면 신장은 55척5촌, 몸 둘레는 30척, 귀의 길이는 9척, 미간은 6척, 입의 크기는 3척 5촌, 화광이 5척, 갓높이가 8척, 갓의 큰 도래가 각각 11척, 작은 도래가 각각 6척 5촌, 연꽃 대궁이 11척으로 황금으로 도금하고 혹은 자금으로 장식했다고 한다.
(척(尺)은 촌(寸)의 10배이며, 척은 1m의 1/3에 해당한다.)
미륵불(彌勒佛)은 메시아로서 널리 알려진 미래불(未來佛)이다. 범어로는 Maitreya. 자씨(慈氏)라 번역한다. 이름은 아일다(阿逸多) 번역하여 무능성(無能勝) 이라 하고 혹은 아일다(阿逸多)가 성(姓)이고 미륵(彌勒)이 이름이라고 한다.
부처보다 먼저 입멸(入滅)하여 도솔천 내원(內院)에 태어나서 사천세(인간수명으로는 56억7천만년에 해당)를 지난 뒤 인간에 하생하여 화림원(華林園),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정각을 성취할 것으로 수기된 보살이다. 미륵이 때로는 보살로, 때로는 불(佛)로 불리게 되는 것은 미륵이 도솔천을 주재하고 그 곳에서 항상 설법하고 있는 입장으로 볼 때는 미륵보살이라 부르는 것이 타당하고, 또 그의 하생(下生)의 입장에서 보면 미륵불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