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05] 지하철 타고 떠나는 세계일주여행 -이경택기자
경기 안산 국경없는 마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스리랑카, 러시아, 몽골, 인도, 베트남,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등등. 지하철에 올라 한시간여만 투자하면 그런 여러나라의 풍물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 말하자면 지하철 타고 떠나는 세계일주인 셈이다.
안산역 맞은편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에 가면 세계 90여개국의 이국 문화도 감상하고, 현지인들이 만든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국경없는 마을 구경
마을에 찾아가기 위해선 지하철 4호선 안산역을 빠져나와 공장앞의 지하도를 건너 ‘원곡본동사무소’라는 팻말이 달린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마을은 물론 관광객들을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된 것은 아니다. 거리를 따라 상가와 2,3층짜리 다세대주택들이 무질서하게 들어차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광장 약국 일대 주변을 `국경없는 마을`이라고 부른다. 그런 이름에 걸맞게 거리에선 이색적인 간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띤다.
산동제일가 등의 중식당과 중국 식품점은 눈에 밟힐 정도로 많고, 조선족이 운영하는 연길랭면, 베트남쌀국수집, 네팔식당, 모나스란 간판을 단 인도네시아식당, 파라다이스라는 파키스탄식당, 몽골식당, 스리랑카 식품점 등이 마치 만국박람회를 연상시키듯 거리 도처에 간판을 내걸고 있다.
거리를 돌아다나는 사람들도 대부분 외국인이다. 원곡동 주민 3만여명 가운데 2만여명이 외국인이다. 그중에서 외국인노동자와 내국인과의 결혼을 통해서 만들어진 가족을 코시안이라고 부른다. 마을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코리안드림을 이루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안산, 반월공단 등지로 몰려들며 그 배후 주거지의 하나로 형성됐다. 국경없는 마을이란 이름은 행정지명이 아니다. 11년전부터 마을에서 외국인노동자센터를 운영하는 박응천목사의 제의로 그런 마을 이름이 생겨났다. 그리고 지난해 마을주민 박채란씨가 마을 사람들의 삶을 다룬 `국경없는 마을`이란 책을 펴내며 널리 알려졌다.
현지 음식 맛보기
현지의 여러 식당 가운데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집은 베트남쌀국수집이다. 베트남 이주노동자 출신인 네티 하이투가 운영하고 있는 식당이다. 네티 하이투는 한국인 최을식씨와 결혼해 아예 한국에 정착했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쌀국수인 포. 소고기뼈로 국물을 고아내 만든 육수에 국수를 넣고 베트남 현지 향초와 데치지 않은 녹두나물을 얹어 먹는다. 진한 맛이 일품인, 구수한 육수에 국수의 쫄깃한 맛과 아삭아삭 씹히는 상큼한 녹두나물맛이 어우러져 방문객에게 별미를 선사한다. 한그릇에 4000원. 원통형 모양으로 바삭바삭한 만두피 맛이 독특한 반다넴(6000원). 부화직전의 오리알을 삶아내는 쭈비론(1200원) 등의 메뉴가 있다.
파라다이스라는 파키스탄 식당도 이국적인 음식에 접할 수 있는 곳. 파키스탄인 압둘 살람이 주인이자 주방장이며 1999년에 한국인 손효정씨와 결혼을 하여 딸까지 두고 있다. 무튼카레라는 양고기요리는 물론 닭요리인 치킨카레라, 소심장요리인 갈라카레 그리고 케밥, 야채요리인 베지터블, 커스터드며 랏시 같은 우유음료와 전총차인 티. 또 탄도리라는 화로에서 즉석에 구워내는 로티 등의 파키스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격도 저련한편. 무튼키레의 경우 양갈비에 향신료와 카레를 넣어 볶아낸 것으로 한그릇에 7000원인데 2인이 충분히 먹을만한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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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입니다.... 담에 꼬옥 지하철타구 세계여행 가야 겠습니다...(인란두 타야하구... 바쁘당)
더 자세한 내용을 알수 있을까요? 정말 한번 떠나고 싶네요...
안산에 저런곳이.... 니들님 정말 좋은 정보네요. 꼭 한번 가봐야 할곳이 하나더 늘었네요. 시간은 없고 가봐야 할곳은 많고...
인터넷에서요.....원곡동 외국인음식점.....이나......국경없는 마을....로 검색하시면 논문수준의 글과 음식점을 안내하는 글.....아 그리고 안산시청에는 국경없는 마을 이라는 안내가 있을 겁니다....거기에 각 음식점들의 전화번호도 나와있습니다.....^^
혹시 추천 음식점이나,, 메뉴 있나요? 추천해주심 담에 꼬옥 음료수 삽니다. ㅋㅋ
두번 가보았는데......전부 양고기건으로 아는집만 다녀왔고요.....전주 토요일날 슈퍼에서 두리안 파는 것보고 신기해서 인터넷 뒤져서 올린 글입니다.....동사무소에는 자주 가보아서 지리는 잘 알지만.....나머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뽀스님..바로밑글에서 음식점 전화번호나오는 글에서 음식점을 클릭하면 음식점 사진만 나옵니다....보고 가볼 만한 곳을 선택하세요.....사진만 보아도 갈볼만한 곳이 결정될 것같습니다....추천은 베트남 쌀국수...그리고 러시안 식당의 만두속을 식빵에 넣어서 먹는 요리(원곡동주민이 추천함)...
감사 합니다... 올봄에 꼬옥 놀러 가야 겠습니다.
와 놀랍읍니다 날풀리면 애들이랑 한번 가봐야겠읍니다 고맙읍니다 니들님...
국제도시이군요^^ 아이들과 함께가서 이곳저곳 보면 재미있을것 같습니다...좋은정보 감사합니다..니이들님...
안산에 오시면 그냥가시기 없기입니다..니들님하고 제가 꽉 지키고 있습니다....이곳에 만쥬처럼 아지트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처음에는 저도 이동네만 가면 기분이 좀 그랬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몇번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눠봤는데 좋습니다...^^
세상에...이렇게 까지 국제화 되는 동안 뭘하고 있었을까요? 다음주 정도에 가봐야 겠습니다.
비행기삵 벌고 현지음식을 접하는 세상. 만세~
바이언님 화팅.. 에효.. 담주에 이사라서.. 못가구 이사후에 함 가야 하는뎅...
이사는 어데로 가시는지...인천으로 오세요^^ 국제 도시도 가깝고..공기는 더럽지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