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또 다른 자아여,
나 때문에 욕을 먹고 박해를 받을 때 마음이 기쁘냐, 아니면 분개하고 반감이 생기느냐?
진리를 옹호하고, 하느님의 나라가 오는 데 방해되는 사람들에게 맞서는 것은 좋다.
그러나 네 열성이 진실로 나의 나라를 위해서만 바쳐지도록 주의하여라.
나의 뜻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든 그것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그것을 준 뜻을 사랑해야 한다.
네가 진정으로 나의 뜻을 사랑한다면, 나의 계획에 따라 너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다.
나의 성인들 중 많은 사람이 완전에 가까운 무심의 상태에 도달하여 아무것도 바라지도 거부하지도 않았고, 내 뜻을 깨닫고 행하게 해주는 은총 외에는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리지외의 데레사는 봉헌의 기도 중에 내가 그녀를 위해 예정해 둔 천국의 자리에 이르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데레사는 그것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리인지 낮은 자리인지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녀는 내 뜻을 사랑했기에 내 뜻이 그녀의 유일한 바람이었다.
나의 또 다른 자아여, 데레사를 닮아라. 그러면 너는 황량함과 위로, 비와 햇빛, 가난과 부유함을 똑같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너는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 이렇게 생각하고 기도할 것이다.
“당신의 뜻이 무엇이든 그것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제가 그것에 상관하는 것은 부당한 일입니다."
이렇게 하여 나의 평화를 지녀라.
- 나를 닮은 너에게 / 클래랜스 j 엔즐러 지음/ 바오로딸 (146p)
첫댓글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든 그것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그것을 준 뜻을 사랑해야 한다."
하느님의 뜻은 우리의 이해력을 뛰어넘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받아들인 성모 마리아님의 모범을 따라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모든 것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