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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 소비자들은 어둡고 칙칙한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컬러풀한 색상을 선호한다고 한다. ‘립스틱효과’라고 할까?
최근 소비자들은 아름답고 다양한 유색보석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도 유색보석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이에 필자는 일반적으로 다 알 수 있는 내용이만 다시 복습한다는 의미에서 누구나 쉽게 판단하고 즉석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정보를 정리한 ‘유색보석 가이드’라는 코너를 통해 업계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천연보석과 인조보석의 정의
우선 유색보석은 천연보석과 인조보석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종류는 궁극적으로 외관이나 내구성 및 가치와 직결된다. ‘천연보석(Natural)’이라 함은 인위적 수단이 가해지지 않은 자연계에서 생성된 보석(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 또는 유기물보석(진주, 상아, 산호 등)을 말한다.
‘인조보석(Man Made)’은 전적으로 인간의 기술로 생성된 보석을 말하는데 크게 합성보석과 모조보석으로 구분된다. 합성보석(Synthetic)은 천연보석과 물리적, 화학적, 광학적 특성 또는 원자구 등은 같지만 인위적으로 만든 것을 말하며 합성루비, 합성사파이어, 합성에메랄드 등으로 불린다.
또 ‘모조보석(Imitation)’은 천연보석과 외견만 비슷하지 화학 성분이나 원자구조, 물리적 성질이 천연석과 전혀 다른 물질을 말한다. 이것은 유리나, 플라스틱, 세라믹 등으로 만든 핵 진주, 비취, 오팔 등이 있다.
천연보석과 합성보석 감별법
보석업계에 종사하는 기업 대표들 및 실무자들에게 천연보석과 합성보석 감별은 필수지만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천연과 합성은 물론, 각종처리 등에 관해서 문의하러오는 이들이 많다. 그만큼 감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는 전문 감정원이 아닌 현장에서 루페나 현미경으로 즉시 감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감별은 우선 보석의 외관 즉 색이나 크기, 중량, 커트, 투명도, 광택 등을 주의 깊게 살핀다. 천연과 합성은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숙달되면 감각적으로도 감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천연보석 루비와 사파이어는 침상과 액상, 실크선과 칼라조닝 등이 보이고 아콰마린, 쿤자이트, 투멀린 등에서는 관상 내포물이 나타나며 황수정, 에메랄드, 아콰마린 등은 이상 내포물이 콜롬비아 에메랄드는 삼상 내포물이 데만토이드와 타이거즈 아이, 혹스 아이 등은 섬유상의 내포물을 호박은 천연기포와 유선형 그리고 곤충과 식물 내포물 등을 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천연보석은 천연특유의 내포물이 존재하지만 합성보석은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기포(氣泡)나 희미한 곡선(커브선) 등을 발견(항상 발견되는 것은 아님)할 수 있고, 때로는 아무것도 없는 공허함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색상과 광택이 뛰어나고 내포물이 현저히 깨끗하다면 필히 합성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천연보석 중에서 강도나 굴절률이 높은 보석은 표면 반사나 광택이 뛰어나고, 서로 만나는 각도 뚜렷하다. 반면 합성은 각이 뭉개져 보이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착용하다보면 합성은 에지(Edge)는 물론 면과 면이 만나는 모서리 등이 톱니처럼 깨끗하지 못함을 발견할 수 있다.
천연보석은 루페로 확인해도 어느 정도 흠이나 패더(Feather) 등 천연적인 결정체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깨끗한 사파이어, 토파즈, 자수정, 가넷, 페리도트, 아콰마린 등은 루페로 불가능하므로 전문 보석감정원에 의뢰하여(현미경을 통한 확대검사) 결정(結晶)의 모양, 강도, 비중, 색상, 광학적인 성질, 화학적인 분석을 등을 거쳐야 한다.
진주는 치아로 표면을 긁어보면 천연은 꺼끌꺼끌 하거나 사각사각하는 느낌이 들고 미세한 흠집도 있지만, 합성은 미끌미끌하며 완벽한 구의 형태다. 또 표면이 매우 깨끗하다.
다이이아몬드와 큐빅 감별법
다이아몬드는 굴절률이 높아 빛이 통과하지 못하므로 선위에 올려놓으면 선이 보이지 않지만 큐빅은 선이 잘 보인다.
다이아몬드와 큐빅 테이블위에 유성 사인펜으로 선을 그어보면 다이아몬드는 기름에 달라붙는 성질이 있어 선이 선명하게 그어지지만 큐빅은 선이 방울방울 끊어져 보인다.
다이아몬드 테이블위에 바늘 끝으로 물을 살짝 찍어 올리면 표면장력에 의해 다이아몬드는 물방울이 동그랗게 뭉쳐 보이지만 큐빅은 물방울이 퍼져 보인다.
전) (사)한국보석협회장. 젬프라이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