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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3부 27
“공을 많이 들였는데 말이지…..일궈 놓은 걸 버리는 게 아깝지만 않다면야 모든 걸 단념하고 내다 팔아 버린 뒤, 니꼴라이 이바니치처럼 ‘헬레네’나 감상할 텐데.” 총기 넘치는 늙수그레한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은 채 지주가 말했다.
“그래도 버리지는 않으시잖습니까.” 니꼴라이 이바노비치 스비야시스끼가 말했다.
“그러니까 이득이 남는다는 얘기지요.”
“이득이라면 오로지 집에서 생활하는 것뿐이지. 돈 주고 산 것도 아니고, 빌린 것도 아닌 내 집 말이오. 그나저나, 여전히 농민들이 계몽되길 바라고들 있겠지. 하지만 참말이지, 허구한날 술타령에 방탕이나 일삼잖소! 모든 게 재분배된 뒤로는 소 한마리, 말 한 마리 없소. 다들 굶어 죽게 생겼는데, 어디 한번 데려다가 일꾼으로 고용해 보시오. 농사일을 망쳐 놓을 기회만 노릴걸. 심지어 치안 판사한테까지 찾아갈 테지.”
“그러면 어르신도 치안 판사한테 가서 고소하시면 되잖습니까.” 스비야시스끼가 반문했다.
“내가 고소를 한다고? 대체 뭣 때문에 그런 짓을 한단 말이오! 그런 얘기라도 돌아 봐요. 고소를 했다가 큰 코 다치는 게지! 얼마 전에는 공장에서 선금만 챙기고는 냅다 도망갔던 일이 있었잖소. 치안 판사가 뭘 했겠소? 무죄 판결이나 내리겠지. 그나마 면 재판소나 촌장들 손으로 처리하니 일이 굴러가는 거라오. 그치들은 옛날식으로 호되게 매질을 하거든, 그거라도 없으면 다 버리는 수밖에! 그러고는 세상 저편으로 줄행랑을 치는 거야!”
지주는 스비야시스끼의 약을 올리고 있는 게 분명했는데, 스비야시스끼는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즐기는 기색이었다.
“자, 보십시오, 저희들은 그런 방식을 취하지 않고도 농사일을 꾸려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가 웃으면서 말했다.
“저와 레빈, 그리고 저분도요.”
그는 또 다른 지주를 가리켰다.
“그래, 미하일 뻬뜨로비치 댁에서도 일이 잘되어 가고 있긴 하지. 한데 어떻게 해서 그런지 한번 물어보시겠소? 그게 과연 합리적인 경영이냔 말이오.” ‘합리적인’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며 지주가 으스대듯 말했다.
“우리 집 농사는 소박합니다.” 미하일 뻬뜨로비치가 말했다.
“하느님께 감사할 따름이지요. 내 일이야 가을철에 인두세를 낼 돈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게 전부니까요. 그럼 농부들이 찾아와서는 주인님, 나리, 살려주십시오, 하며 난리를 칩니다! 이웃 사람들이라는 게 죄다 농부들이니 항시 가엾단 말이지요. 그러니 세금의 3분의 1을 빌려주는 겁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하는 거죠. “모두들 내가 도와준 걸 잊지 말고, 필요할 때 자네들도 나를 도와주게. 귀리를 파종하거나, 풀을 베거나, 추수할 때 말일세.” 그러면서 두당 얼마씩이라고 말해 두는 겁니다. 개중에는 역시나 양심 없는 작자들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암 그렇고말고요.”
오래전부터 이 가부장적인 방식을 익히 알고 있던 레빈은 스비야시스끼와 눈짓을 주고받은 뒤 미하일 뻬뜨로비치의 말을 끊고서 다시금 희끗한 콧수염을 기른 지주에게 말을 걸었다.
“어르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이제 농사일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요?”
“미하일 뻬뜨로비치처럼 할 수도 있겠지. 아니면 수확을 농부들과 절반씩 나누거나 농부들에게 임대를 줄 수도 있겠고. 가능한 방법이지만, 그렇게 되면 국가의 전체적인 부는 소멸하고 말 것이오. 농노제하에서는 경영을 잘했을 땐 우리 영지에서 아홉 배의 수확을 거두어들였는데, 반반씩 나눴을 경우엔 세 배의 수확만 거두었거든. 농노 해방이 러시아를 망쳐 놓은 게지!”
스비야시스끼는 미소를 머금은 눈으로 레빈을 쳐다보았고, 심지어는 살짝 비웃는 티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레빈은 노인의 말을 우습게 여기지 않았다. 그는 스비야시스끼를 이해하는 이상으로 지주를 이해하고 있었다. 뒤이어 지주가 왜 농노 해방이 러시아를 몰락하게 만들었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늘어놓은 대부분의 얘기들 또한 타당하게 들렸고, 참신하고 반박하기 어려운 견해로 여겨지기까지 했다. 지주는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을 피력한 게 분명했으니, 이는 흔치 않은 경우였다. 이는 한가한 두뇌에 무언가 소일거리를 제공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생각이 아니었다. 고독한 시골에 처박혀 오랜 세월에 걸쳐 일궈 온 삶의 조건으로부터 자연스레 우러나온 것이자, 여러 방면에서 심사숙고해 온 결과였다.
“문제는 모든 진보가 오로지 권력에 의해서만 실현된다는 점이오.” 자신도 나름의 식자임을 내보이려는 듯 그가 말했다. “뾰뜨르, 예까쩨리나, 알렉산드르의 개혁을 들어 봅시다. 유럽 역사도 마찬가지요. 더군다나 농사일의 관행에 있어서는 말할 것도 없지. 감자만 해도 그렇소. 강압에 의해 우리 나라에 들여왔잖소. 쟁기로 경작하는 것도 원래부터 그랬던 건 아니지. 그것도 밖에서 들여왔으니. 아마도 공후령 시절이었을 텐데, 강제로 도입한 게 분명할 거요. 현대에 들어 우리 지주들은 농노제하에서 영농법을 부단히 개량하여 농사를 지어 왔소. 건조기, 키, 거름 달구지, 그 밖의 농기구들, 그 모든 것을 우리 힘으로 들여왔단 말이오. 농부들은 처음엔 반대하다가도 결국에는 우리를 따라 하곤 했지. 그런데 농노제가 폐지도니 지금 우리는 그 힘을, 권력을 박탈당했소. 농업이 높은 수준에 도달한 시점에서 이제 가장 야만적이고 원시적인 상태로 곤두박질칠 수밖에 없게 됐단 말이오. 내 생각은 그렇소.”
“아니, 어째서 그렇습니까? 그것이 합리적인 일이라면 노동자를 고용해서 경영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스비야시스끼가 말했다.
“권력이 없잖소. 내가 누구를 데리고 경영을 한단 말이오? 한번 물어봅시다.”
‘바로 그거야! 노동력. 농업의 주된 요소.’ 순간 레빈은 이런 생각에 잠겼다.
“노동자들이 있잖습니까.”
“노동자들은 일을 잘하려 들질 않고, 좋은 농기구로 일하기도 싫어한단 말이오. 우리 나라 노동자가 알고 있는 건 딱 하나뿐이라오. 돼지처럼 잔뜩 마시고 취하는 거지. 술에 취해서는 당신이 내준 모든 것을 망가뜨리는 거요. 말한테는 물을 너무 많이 먹이고, 좋은 마구는 잡아 떼버리질 않나, 철제 바퀴까지 뜯어다가 팔아 술을 마시고, 망가뜨릴 작정으로 탈곡기에 바퀴 연결축을 쑤셔 넣고, 자기네들식이 아닌 건 뭐든지 싫다 이거요. 바로 그때문에 농업의 전반적인 수준이 내려앉아 버렸소. 토지는 버려진 채 잡초만 무성하고, 아니면 농부들한테 쪼개서 불하해 버렸으니, 1백만 섬이 나던 곳에서 수십만 섬밖에는 소출이 안 날수밖에. 전체적인 부가 줄었들었소. 같은 일을 한다고 쳐도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이윽고 그는 언급된 곤경들을 피할 수 있는, 자신만의 독특한 농노 해방 구상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 얘기에는 별 관심이 없었기에, 레빈은 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맨 처음 화제로 돌아가 스비야시스끼가 자신의 진지한 견해를 털어놓도록 부추길 심산으로 그에게 말을 걸었다.
“농업의 수준이 저하되고 있다는 것, 우리와 노동자들의 관계가 지금과 같다면 합리적이고 유리한 경영을 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 이는 전적으로 타당한 지적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 스비야시스끼가 당장에 진지한 어조로 반박했다.
“내가 보기에, 우리는 농사를 제대로 경영할 줄 모르네. 그리고 농노제하에서 우리가 일궈 온 농업은 그리 수준이 높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저급하다네. 우리한테는 농기계도, 훌륭한 농업용 가축도, 제대로된 영농법도 없으며, 심지어 우리는 계산도 제대로 할 줄 모르네. 지주들한테 한번 물어보게나. 뭐가 이롭고, 뭐가 불리한지도 모를 테니.”
“이탈리아식 부기로구먼.” 지주가 비아냥거렸다.
“그 식으로 하면 아무리 셈을 해도 모든 게 다 엉망이 돼버리고, 이득이라고는 하나도 안 남는 법이지.”
“어째서 엉망이 돼버린단 말입니까? 허접한 고물 탈곡기나 어르신네의 그 러시아 탈곡기[말이 밟아서 돌리는 탈곡기]는 망가질지 모르지만, 우리 증기식 탈곡기는 끄덕없습니다. 말은 또 어떻습니까? 꼬리를 잡아끌어야 겨우 움직이는 고삐 풀린 잡종이니 죄다 엉망이 되겠지요. 페르슈롱[프랑스 페르슈 지방의 말]이나 하다못해 비쭈끄[돈강 지류인 비쭈끄강 유역에서 나는 말의 종자. 덩치가 크고 힘이 세서 주로 무거운 짐을 나르는 데 쓰인다]라도 데려와 보십시오. 그러면 망칠 리는 없을 겁니다. 요는 그겁니다. 우리는 농업의 수준을 더 높이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어디서 그런 여유가 생기겠소, 니꼴라이 이바니치! 당신네야 형편이 넉넉하겠지만, 나는 큰아들을 대학에 보내고, 작은아들들은 중학교에서 가르쳐야 하오. 그러니 페르슈롱을 살 여력이 없단 말이오.”
“그런 경우를 위해 은행이 있는 것이죠.”
“곡식 한 톨까지 다 경매에 내놓게? 천만에, 사양하겠소!”
“농업의 수준을 더 향상시켜야 하고, 그럴 수 있다는 의견에 나는 동의하지 않네.” 레빈이 말했다.
“지금껏 그 일을 해왔고 자금도 있지만, 나 아무 성과도 내지 못했지. 은행은 누구 좋으라고 있는 건지 모르겠고, 적어도 농사일에는 돈을 아낌없이 썼는데, 죄다 밑지는 장사였단 말이네. 가축도 손해를 보고, 기계도 손해를 봤지.”
“거참, 옳은 말씀이오.” 콧수염을 기른 지주가 만족에 겨운 듯 웃음을 지으며 맞장구를 쳤다.
“나뿐만이 아니야.” 레빈이 말을 이었다.
“합리적으로 농사를 경영하는 여러 지주들의 입장에서 하는 얘기일세. 드물게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손해를 보고 있어. 어디, 얘기 좀 해보게. 자네의 경우 수익이 남는가?” 이렇게 묻자마자 레빈은 순간적으로 스비야시스끼의 눈에서 당황한 기색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감지했다. 바로 그 지성의 접견실로 들어가려 할 때마다 엿보이곤 하던 기색이었다.
사실, 레빈의 입장에서도 그 질문은 그리 떳떳한 것이 못 되었다. 차를 마시는 동안 안주인이 그에게 전해 준 바로는, 올여름 그가 모스끄바에서 불러온 부기에 능한 독일ㅇ린이 5백 루블을 받고 영지 경영의 회계 정산을 해주었는데, 3천 루블 남짓 적자가 났음이 밝혀졌다는 것이었다. 그녀로서는 정확히 기억할 수 없지만, 아무튼 독일인은 4분의 1 꼬베이까까지 계산해 냈다고 했다.
스비야시스끼 영지의 수익이 도마에 오르자, 이 귀족단장과 이웃 지주의 영지 수익이야 빤하다는 투로 미소를 지었다.
“어쩌면 적자일지도 모르지.” 스비야시스끼가 대답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무능한 경영주거나, 혹은 내가 지대의 비중을 늘리는 데 투자한다는 사실만을 말해 줄 뿐이네.”
“오호라, 지대라니!” 레빈이 불쾌한 어조로 소리쳤다.
“유럽에는 지대가 존재하겠지. 거기서는 개간 사업 덕분에 토질이 좋아졌으니까.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개간 탓에 오히려 토양이 더 나빠지고 있네. 즉, 비료도 업이 연속으로 경장을 해서 땅이 척박해지고 있단 말이지. 그러니 지대라는 게 있을 턱이 없네.”
“지대가 있을 턱이 없다니? 그건 법으로 정해진 건데.”
“그러니까 법은 딴 세상 얘기라는 걸세. 지대는 우리한테 아무것도 설명해 주지 못할뿐더러, 반대로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야. 어디 한번 설명해 보게. 지대론이라는 게 어떻게….”
“여러분, 요구르트 좀 드시겠습니까? 마샤, 요구르트나 산딸기 좀 내와요.” 그가 아내에게 말했다.
“올해는 산딸기가 아주 늦도록 열리더군요.”
그러더니 스비야시스끼는 아주 유쾌한 기분으로 일어나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레빈으로서는 이제 막 얘기가 시작된 참인데, 그는 이미 대화가 끝났다고 짐작했던 것이다.
말상대를 잃은 레빈은 지주와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 가면서, 모든 어려움이 러시아 노동자의 습성을 알려고 들지 않은 데서 비롯된다는 점을 입증하고자 햇다. 하지만 외따로 떨어져 자기식으로만 사고하는 사람들이 그러듯이, 지주는 남을 이해하는 데 둔했고 자기 생각에만 집착했다. 그는 러시아의 농부들이란 돼지 같은 놈들이며 추잡한 짓을 일삼는다면서, 그들을 그런 짓거리에서 끄집어내려면 권력이 필요한데 그것이 없으니 필요한 것은 단지 몽둥이뿐이라고 고집했다. 그런데 우리가 자유주의자들이 되는 바람에 1천 년이 넘도록 이어져 온 몽둥이를 그 무슨 변호사라든가 금고형으로 바꾸어 놓았으며, 그 결과 씀로없고 악취 풍기는 농부들한테 양질의 수프를 먹이고, 몇 평방미터의 공기를 배당해 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레빈이 본래의 문제로 말머리를 돌릴 요량으로 물었다. “작업을 생산적인 것으로 만들어 주는 관계, 노동력과 그러한 관계를 찾는 게 어째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러시아 농민들에 한해서는, 몽둥이 없이 그런 관계란 절대 있을 수 없소! 권력이 없으니까.” 지주가 대답했다.
“대체 어떤 새로운 조건이 모색될 수 있다는 건가?” 요구르트를 다 먹은 뒤 궐련에 불을 붙이고 논객들 곁으로 다시 다가오던 스비야시스끼가 말문을 열었다.
“노동력과 가능한 모든 관계는 이미 규명되고 연구되었네. 야만의 잔재인 연대 보증 체제로 움직이는 원시 공동체는 저절로 소멸되었고, 농노제는 폐지되었으며, 남은 것은 자유로운 노동이란 말일세. 그리고 그 형태는 이미 결정되어 마련돼 있으니 그것을 수용해야만 하네. 머슴, 품팔이, 소작농…..이들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는 거라고.”
“하지만 유럽은 그런 형태에 불만을 품고 있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찾고 있지. 그리고 틀림없이 찾아낼 걸세.”
“내 말이 바로 그 얘기라니까.” 레빈이 대꾸했다.
“왜 우리는 우리 나름 대로 찾을 수 없다는 건가?”
“왜냐고? 철로를 놓는 기술이 이미 나와 있는데 그걸 또다시 궁리해 내봤자 매한가지 아닌가. 그것들은 이미 다 나와 있고, 고안되어 있단 말일세.”
“하지만 그게 우리한텐는 안 맞다면? 부조리하다면?”
그 순간 레빈은 스비야시스끼의 눈에서 예의 당황한 낌새를 다시 포착했다.
“그러니깐 얘긴즉슨, 유럽에서 찾던 바로 그것을 우리가 찾아냈다면서 모자를 던져 올리며 우쭐대겠다는 거지! 나도 그런 건 잘 알고 있네. 그런데 자네, 미안하지만, 노동력을 조직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유럽에서 실행된 것들ㅇ르 다 알고 있는 건가?”
“아니, 잘 모르네.”
“그 문제에 관해서는 현재 유럽 최고의 지성들이 연구하고 있다네 슐체델리치 학파라든가….그다음으로는 가장 자유주의적인 라살레 학파의 노동 문제에 대한 저 방대한 강령적 문헌들하며…..뮐하우젠 기구며….자네도 잘 알겠지만, 이런 것들은 이미 기정사실 아닌가.”
“대충은 파악하고 있지만, 아주 어렴풋하게 알 뿐이야.”
“아니, 그저 말만 그렇지, 자네는 이 모든 것을 나 못지않게 잘 알고 있는 게 분명해. 물론 사회학 교수는 아니지만, 나도 이 문제에는 관심을 갖고 있네. 자네도 관심이 있다면 한번 연구해 보게.”
“그런데 그것들이 결국 어찌 되었나?”
“난 이만 실례하겠소…..”
지주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스비야시스끼는 자신만의 지적 접견실의 배후를 들여다보려는 레빈의 그 불쾌한 버릇을 저지시키고는 손님들을 배웅하러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