蓋上帝以獨生(개상제이독생)-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之子賜世使凡(지자사세사범)-주셨으니 이는
信之者不至滅(신지자불지멸)-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亡而得永生其(망이득영생기)-영생(永生)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3장 16절
시간이 쌓인 섬 강화도 구원의 방주(方舟) 강화성당
구랍(舊臘) 31일에 강화도 철종의 유적지 용흥궁(龍興宮)을 찾는 중에
성공회(聖公會) 강화성당(江華聖堂)을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성공회성당으로 117년 된 성당이며 지방문화재 111호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필자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기 때문에 가톨릭에 대하여 잘 모른다.
다만 성경을 읽어보면
신약성경 마태복은 16장 13~16절에
예수님이 예수님제자 들과 대화중에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하는 질문이 있다.
이때 제자들이 아무도 대답을 못하고 있는데
그대 침묵을 깨고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기를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나이다.-
이 대답을 들은 예수님이 기분이 좋아서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血肉)이 아니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이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반석(盤石)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陰府)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여기서부터 “교회”라는 이름이 나오고 베드로가 제 1대 교황이라고 한다.
천주교(가톨릭)는 성 베드로(ST. Peter)가 A. D. 42-43년경 가톨릭교회를 창시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사도 베드로를 제1대 교황이라 주장한다.
가톨릭에 의하면 그리스도께서 베드로를 첫 번째 교황으로 임명하셨으며,
가톨릭교회에서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교황이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므로 가톨릭교회 역대 교황 명단 중 제1대는 베드로라고 주장한다.
필자는 범 그리스도교 역사에 대하여 자세히는 모르지만 신학자(神學者)들이
쓴 글을 읽어보면 1세 교황의 주장이 여러 가지다.
▲실제 교회 역사상 4세기까지는 교황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5세기 초 로마 40대 교황 인노첸시오 1세(Innocent)는 로마 감독이었다.
로마의 감독들은 모든 신앙문제를 총감독하였다.
그러므로 인노첸시오 1세를 로마가톨릭의 제1대 교황(the First Pope)이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으로 5세기 중엽 로마제국의 황제 레오 1세(Leo)를 첫 번째 교황이라 말한다.
이유는 레오황제는 인노첸시오 1세 황제 감독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기 때문이다.
▲476년 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찰스 1세(Charles 1)를 1대 교황으로 본다,
찰스 1세가 로마 황제가 될 때까지 5-8세기까지는 권력을 가진 세상 통치자가 없었다.
위와 같이 3세기까지도 로마 제국 전역에는 로마 감독, 콘스탄티노플 감독,
시리아의 안디옥 감독, 예루살렘 감독, 알렉산드리아 감독 등 5명의 감독들이 교회를 다스려 왔다.
그러다가 로마 감독이 다른 감독들과 교회들을 장악하면서, 로마 교회가 중세기를
장악하는 로마가톨릭교회가 되었다.
그리고 로마가톨릭교회에서 영국 성공회(聖公會), 동방정교회
개신교(改新敎Protestant)로 나누어져 있다.
마틴루터가 종교혁명을 일으킬 때에 “예수를 부정”하는 전통 유대교도 현재
존재한다.
기독교를 비방하는 것이 아니라 신학이나 독서를 통하여 기독교의 내부를 보면
정말 복잡다단하다.
기독교 자체가 전혀 통일이 안 되고 있다.
350~500개여파가 난립하고 있다.
오죽하면 교회하나 되기 운동인 “에큐메니컬(Ecumenical)운동”을 하고 있지만
구호에 불과하다.
필자는 기독교 하나님이나 예수님은 존경하지만 교회지도자들은 비판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고 별별 이유로 자신의 이익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기독교 자신의 집안 정리도 안 된 종교가 세상 사람들보고
“예수 믿고 구원받으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물론 교회지도자들 보고 기독교 믿는 것은 아니지만---
개신교 목사 중에도 손양원 목사, 주기철 목사등 성자(聖者)같은 종교지도자가 많이
있지만 필자는 특히 전남 고흥 소륵도의 가톨릭 수녀님들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
“신앙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1980년 경에 소륵도를 답사하여 그곳 환자들과 식사도 같이 한적이 있다
그당시 집 안사람이 중이염을 앓고 있어서 염증치료약을 얻기 위해서였다
18세에서 20대 초반 유럽의 벽안(碧眼)의 젊은 수녀님들이 소륵도(小勒島) 한센마을에서 80세 90세가될때까지 나병환자들의 피고름을 닦아 주며 끝없는 봉사를 하면서 마지막 소원은 “소륵도에 묻히겠다”는 신문기사들이 있다.
“값없는 봉사”는 그리스도의 은혜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저절로 고개가 수그러진다.
강화성당은 1896년 6월 13일에 대한성공회 초대 주교였던 코프 주교가 강화도에서
처음으로 한국인에게 세례를 베풀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강화도에 최초의 성공회 성당인 강화성당이 1900년(광무4년)에 건립되게 됐다고 기록되어 있다.
성공회 강화성당은 첫눈에도 매우 특이한 것은 사진과 같이 건물의 외부 모양은
조선의 어느 사대부 한옥과 같다.
성당 정문인 높다란 “솟을대문”에 “성공회강화성당(聖公會江華聖堂)”이라고 한자에
붓글씨로 쓰여 있다.
또 영락없는 조선 사찰(寺刹)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정문 좌측에는 큰 종(鐘)이 있다.
절에 있는 범종(梵鍾)과 같은 크기다.
성당내부는 현대식으로 의자가 나란히 놓인 예배강당이다.
입구에는 동판(銅版)같은 금속에
“主之言語足前之燈(주지언어족전지등)”이라고 한자(漢字)로된 조각판이 있다.
“주님의 말씀은 내 발에 등(燈)이요 내길에 빛이니이다”
구약성경 시편 119장 105절에 있는 말이다.
성당(聖堂) 본당(本堂) 건물에는 “천주성전(天主聖戰)” 현판이
사찰의 대웅전(大雄殿)현판처럼 높게 붙어 있다.
정면에 보이는 다섯 개의 큰 기둥에는 마치 사찰 대웅전 기둥에 있는
주련(柱聯)처럼 한자(漢字) 붓글씨로 쓰여 있다.
내용은 아래와 같은데 필자가 해석을 붙여 보았다
無始無終先作形聲眞主宰(무시무종선작형성진주재)
처음과 끝이 없으나 형태와 소리를 먼저 지으신 참 주재(主宰)이시다.
宣仁宣義聿昭拯濟大權衡(선인선의율소증제대권형)
인애(仁愛)와 정의(正義)를 선포하여 규명하고 구제(救濟)하시니 공평한
큰 저울이다.
三位一體天主萬有之眞原(삼위일체천주만유지진원)
삼위일체(三位一體) 하나님은 만물의 참 근원이시다
神化周流囿庶物同胞之樂(신화주류유서물동포지악)
성신(聖身)의 감화가 두루 흘러 만물을 기르시니 동포의 즐거움이다.
福音宣播啓衆民永生之方(복음선파계중민영생지방)
복음(福音)을 전파하여 민중을 계몽하니 영생(永生)의 방도이다.
필자가 이 글의 제목을 “구원의 방주(方舟)”라고 한 것은 성공회(聖公會) 강화성당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노아의 방주(方舟)”같은 형태로 보인다.
방주(方舟)는 네모지게 만든 배를 말한다.
노아의 방주(方舟)는 구약성경 창세기 6장 13절~22절 내용 중에
13절-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강포가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날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滅)하리라
14절-너는 잣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方舟)를 짓되 그 안에 칸(間)들을 막고
역청(瀝靑)으로 그 안팎에 칠하라
19절-혈육(血肉)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 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케 하라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들어온 지 18세기 약 200년,
천주교 박해로 인해 대부분 숨어서 예배를 보기 때문에 천주교 성지(聖地)들도
노출된 곳이 드물다.
“성공회강화성당(聖公會江華聖堂)”이 높은 곳에 배처럼 건축되었다는 것은
매우 파격적이라 생각한다.
전통 조선 한식가옥 강화성당을 보면서 개화기 동쪽의 작은 나라에 깊이 잠든
조선백성들을 일깨우는데 순교와 역경의 가시밭길을 걸어온 강화성당을
상상해 본다.
강화도는 역사의 시간이 쌓인 가슴 아픈 유적이 많은 섬이다.
농월
無始無終先作形聲眞主宰(무시무종선작형성진주재)
처음과 끝이 없으나 형태와 소리를 먼저 지으신 참 주재(主宰)이시다.
宣仁宣義聿昭拯濟大權衡(선인선의율소증제대권형)
인애(仁愛)와 정의(正義)를 선포하여 규명하고 구제(救濟)하시니 공평한 큰 저울이다.
三位一體天主萬有之眞原(삼위일체천주만유지진원)
삼위일체(三位一體) 하나님은 만물의 참 근원이시다
神化周流囿庶物同胞之樂(신화주류유서물동포지악)
성신(聖身)의 감화가 두루 흘러 만물을 기르시니 동포의 즐거움이다.
福音宣播啓衆民永生之方(복음선파계중민영생지방)
복음(福音)을 전파하여 민중을 계몽하니 영생(永生)의 방도이다.
만유진원(萬有眞原·하느님은 천지만물을 창조한 참 근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