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수성구에서 대현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포항에서 살다가 대구에서 일을 하면서 혼자 자취를 했는데 자취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먹는게 제일 큰 고민이죠. 대구에서 영업을 하다보니 점심과 저녁은 거의 사먹기 일쑤니까요^^
맛집 멋집에서의 많은 정보덕분에 늘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얼마전에 수성구에서 북구 대현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자주 찾아가는 대동반점이 근처에 있는 곳이죠^^
금요일 술 마시고 해장은 거의 대동반점 짬뽕으로 합니다. 맛있는 집이 (특히 짬뽕집)근처에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ㅋㅋ
대현동에 와서도 맛있는 집을 찾기 위한 저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대동반점 옆의 옻닭집도 새로 알게 되었고요.
그러다가 서울서 군대 후임병이 내려 온다고 해서 얼마전에 tv에서 찜갈비를 봤다면서 먹고 싶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동인동 몇번 가봤지만 수입산이 1인분에 14000원인데 좀 비싸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웬만하면 잘 안가거든요. 대구 대표음식인데 좀 비싼 감이 있어요. 대구는 원래 좀 저렴한게 제 맛인데....
그러다가 우연히 검색하다가 근처에 찜갈비 집이 있어서 이리저리 확인해보다가 구미박가네 찜갈비와 박찜강찜이라는 식당이 검색되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두 집다 1인분에 8000원 한다고 나옵니다. 선택의 시간....
오랜 장고 끝에 박찜강찜을 가게 됩니다. 사실 저희 집하고도 더 가까워서지만(5분거리 ㅋㅋ) 인테리어도 젊은 분위기라 마음에 들고 구미 박가네 찜갈비는 사진으로 보기에 고기보다 뼈가 더 많아보여 동인동찜갈비하고 좀 차이가 있더라고요. 근데 박찜강찜은 동인동 찜갈비하고 거의 비슷해서 선택했지요.
저녁에 갔는데 일단 가게 분위기는 기대 이상입니다. 도청근처라 젊은 손님이 있을만한데가 아닌데 젊은 사람들 취향입니다. 근처 분위기하고는 어울리지 않게 생뚱맞지만 골목 입구라 그런지 그런데로 운치있고 잘 어울립니다.
일단 동인동보다 맛있다는 찜갈비가 8000원이라네요. 동인동보다 맛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은 정말 착하네요^^
포장배달도 되네요. 진작 알았으면 일단 배달먼저 시켜먹어볼걸 그랬네요.
입구에 미니 벤치가 있는데 귀엽네요. 앉아 봤는데 생각보다 튼튼합니다. 밥 먹고 나오면서 저기 앉아 담배 한대 폈는데 경치가 좋더군요. 언덕위의 벤치랄까? 전망이 도로가 확뚫려서 보기좋아 사진 한장 더 찍어 올려봅니다ㅋㅋ 담배맛이 좋더라고요.
가게에 들어가니 유동인구가 없어서 그런지 손님이 많지는 않더군요. 젊은 커플 한테이블 앉아서 역시 찜갈비 먹고 있더군요.
그래서 사진 찍기가 좀 눈치가 보이더군요. 사람이 많으면 덜 한데 손님이 적으면 괜히 눈치 보이거든요. 그래서 홀 사진은 몇 장 못 찍었는데 잘 나온게 없네요.
사장님한테 물어보니 아직 오픈한지 3개월밖에 안됐다네요. 제가 참 용케 찾아갔습니다. ㅋㅋ
메뉴판 따로 없습니다. 한쪽 벽에 저렇게 칠판으로 붙어 있네요. 치즈 커리찜갈비라는데 아마 이름그대로 카레하고 치즈 들어 갈것 같네요. 일단은 찜갈비를 먹으러 왔기에 그냥 찜갈비 2인분 시킵니다.
원목테이블인데 사장님이 직접 만들었답니다. 홀 사진은 경황이 없어서 못 찍었네요.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해요. 작은 동네 커피숍 분위기인데 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네요. 그리고 함께 나오는 저 갈비탕 국물이 구수하게 맛있습니다. 갈비 삶으면서 나오는 국물이라는데 일단 깡통 갈비국물이 아니라서 마음에 듭니다. 밥 말아먹어도 맛있겠다는....
일단 찜갈비는 영락없는 동인동 찜갈비라는거..
고기 냄새도 안나고 질기지도 않고 양념이 맛있네요.마늘이나 양념은 동인동보단 덜 자극적이지만 나름 맛있네요.
일단 맛은 동인동하고 비교해서 비슷한거 같기도 한데 뭔가 조금 다른 느낌인데 표현을 못하겠네요. 내 입에는 맞아서 맛있긴 한데 뭔가 동인동하고는 조금 다른 느낌. 다음에 동인동찜갈비를 다시 먹어봐야 알겠네요.
가격은 150%만족!! 일단은 가격이 40%정도 싸니까..ㅋㅋ
그리고 총평은 가격대비 200% 만족하네요. 군대 후임병한테 싸게 동인동찜갈비 사줬다고 생색도 내고 분위기도 좋았고 여튼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까지 올리게 되네요. 제가 볼때 타지에서 아는 사람오면 생색내기 좋습니다. ㅋㅋ
근처에 계시는 분이 계시면 동인동 찜갈비 생각날때 한번 가보시는것도 좋으실듯 합니다.
위치는 저도 길이 낯설어 전화해서 물어보고 갔는데 전화해보시고 가는게 좋을것 같네요. 큰길이라 주차하기는 편했어요.
대충 약도는 저쯤이고 모르시면 전화해보세요. 박찜강찜 053-939-9070
찜갈비 맛있게 드세요. 그리고 혹시 가시면 사장님한테 포항총각이 쓴 글 보고 왔다고 전해주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