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타리입니다...
돗토리 여행을 다녀온지 일주일이 되어가는데
보고가 늦어 죄송합니다~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돗토리에서 보았던 맑은 하늘이 급그리워집니다..
2016년 4월 14일
동해항에서 돗토리를 향해 가는 크루즈 승선..
단체실 다인실에서 잘 수 있을지 조금 걱정도 돼었지만
또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초긍정적인 회원님들의 말씀에 힘을 얻고
여행 고수이신 비해피님의 여행경험담을 들으며
배안에서의 지루한 시간을 잘 보낸 듯합니다.
새벽녘에 배가 많이 출렁거리며
밤새 멀미로 고생하신 회원님도 계셨고
아침 식사시간에 음식을 가져와서도
드시지 못하는 회원님이 계셔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답니다...
2016년 4월 15일
우리를 실은 크루즈는 사카이 미나토항에 무사히 도착
버스로 10분을 이동하여 미즈키 시게루 로드에 도착했답니다.
파릇파릇 신록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하천을 지나자
도로 양쪽에서 귀엽고 신기한 요괴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들로 눈을 즐겁게 하는 상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는 조카를 생각하며
만화 주인공 열쇠고리와 북마크를 기념으로 샀답니다.
길가에 늘어선 요괴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다가
알록달록 색깔마저 화려한 붕어빵집을 발견하니
친박님께서 기꺼이 맛있는 붕어빵을 사주십니다^^
일본의 게다가게도 얼마나 화려한지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니
찍는 사람마다 플픽용 사진을 건지게 되어
사진 찍느라 분주합니다^^
한 시청 직원의 아이디어로 평범했던 길거리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거리로 변신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답니다...
배에서 아침 식사를 제대로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셨던
상은 가이드님의 안내로 점심은 고기부페로 푸짐하게 먹었답니다.
부위별로 가져온 고기는 간도 하지 않은 듯한데 참 달달하고 맛났답니다.
오랜 절친사이인 치민님과 경희님 두분이 서로
이것도 먹어봐라 저것도 먹어봐라 하며 챙기는 모습을 보니
먹지않아도 배가 불러오는것 같았답니다..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까지 야무지게 챙겨먹고 찾아간
다음 코스는 아카가와라...
붉은 기와라는 뜻의 이 곳은 예전에는 간장집 양조장이었다가
지금은 외부 건물은 그대로 살리고 내부는 공방이나 찻집 상점으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붉은 기와가 멋스러운 전통 양식의 일본 집들이 근사한 곳입니다.
이 곳에서의 미션은 맷돌 커피 마시기^^
흑...근데 지도를 잘 못 보고 엉뚱한 거리를 헤매다가
아까운 시간을 흘려 보내고 말았답니다.
우리들의 우왕좌앙 하는 한국말 소리를 듣고
작은 가게를 하시는 한국분이 나오셔서
맷돌커피집을 친절히 알려주셨답니다.
맷돌 커피집에 들어서서 쓰미마센~을 외쳐도
아무 대답이 없어 장사를 하지 않나 아쉬워하는데
직원이 내려와 위로 올라 오라고 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비해피님 부부는 벌써 오셔서
커피 주문을 완료하셨다네요.
진정 여행의 고수이십니다^^
주문들어오는대로 그때그때 원두를 맷돌에 갈아서
커피를 내려주니 커피향이 신선합니다.
같이 곁들어 나온 단팥을 커피에 넣어 마시는게 독특했는데
저는 커피 본연의 맛을 느끼려고 그냥 마셨답니다.
다만 시간이 촉박하여 커피향을 여유있게 즐기지 못하고
원샷을 해버렸다는...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천이 흐르는 길가 주변의 상점 앞에서
인증샷으로 아까가와라의 아쉬움을 달래야했습니다...
다음은 돗토리 간다~하면
모래 사막 보러? 라고 할 정도로
돗토리의 대표 명소인 돗토리 사구로 갑니다..
참...돗토리 사구로 가는 동안
한 편으로 펼쳐진 바닷가 풍경이 정말 아름다왔답니다.
1시간씩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일본 지도를 펼쳐 놓고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다가도
주변에 이쁜 풍경만 나타나면
여기 보세요 저기보세요...하며 알려주시던 열성 가이드
상은 가이드님...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모래에서 걷기 편하게 장화를 빌려신고
세월이 빚어낸 예술 작품위를 걸어갑니다.
언덕을 올라가보니 아래로 펼쳐진 바다가 하늘과 함께
정말 아름다왔습니다.
걱정 근심이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쓩~날아가는 듯합니다..
특히 이 사구에서 보았던 맑은 하늘이
미세먼지로 가득한 요즘에 정말 그립기만 합니다..
다음 코스는 첫 날 일정의 마지막 코스인 인풍각..
1907년에 지어진 서양식 건축물로
우리나라의 청남대 쯤으로 생각하고 찾아간 곳인데
유럽의 어느 궁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아름다운 정원과 럭셔리한 실내 공간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상은 가이드님이
관람시간이 지났는데 양해를 구하고 관람했다는 말씀을 하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답니다.
인풍각 관람시간에 맞추느라
여행지에서 시간을 촉박하게 드렸다는 말씀을 하셔서
시간 맞추느라 혼자서 속앓이를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일정을 마무리하고 기대에 부풀어 호텔로 갑니다.
도고 호수옆에 자리 잡은 그림 같은 호텔입니다.
상은 가이드님이 유가다 입는 설명까지 친절히 해주셔서
재빠르게 유가다로 갈아입고
식당으로 내려갔답니다.
오늘의 저녁은 가이세끼 정식..
대게로 유명한 돗토리라 가이세끼에도 대게가 빠지지 않습니다.
가이세끼 코스로 먹다보면
일본사람들이 소식 한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는답니다.
저녁식사를 하며
회원들끼리 인사도 나누고
건배를 하며 우정을 나눕니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난다음
일본 여행의 백미인 온천욕을 합니다.
호수위에 떠 있는 노천탕으로 갔는데
캄캄해서 바깥 경치를 볼 수 없는것이 아쉬웠답니다.
그러나 장미 꽃잎도 아니고 장미 꽃송이가 뿌려져있는
온천탕을 보니
이 순간 왕비마마가 된것 같이 행복합니다!!
일본말이 통하지 않지만
일본아주머니들과 까르르 웃으며 온천하던 그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답니다.
방으로 돌아와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를 마시며
룸메이트로 짝지어진 미샤님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눕니다.
어제는 몰랐던 두 사람이 마주앉아
속 깊은 얘기를 나눈다는게 참 신기합니다.
혼자 하는 여행에서 얻는 보너스라고 할까요.
언니처럼 옆에서 챙겨주신 미샤님~
감사하고 보고싶어요~
첫댓글 드디어 나타리님의 여행 후기가 올라왔군요.
제가 얌전히 기다리지 못하고 엉뚱한 홋카이도 이야길 먼저 꺼냈네요.^^;
요괴거리, 아카가와라, 돗토리 사구, 인풍각까지... 이동시간까지 포함해 한정된 시간 안에 다 돌아보기엔 많이 빠듯하셨을 것 같네요.
그래도 우리 회원님들의 모습을 보니 모두 즐거워 보이시네요.^^
나타리님 인솔하시느라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제가 빨리 후기를 올리지못해서 죄송해요. .숙제안한 학생마냥 맘이 엄청 무거웠답니다ㅠㅠ
재미난 여행코스네요...
한번 가볼 기회가 오겠지요~
넵. .몬테 왕언니님~
참으로 조용하고 깨끗한 곳이랍니다~
거리마다 테마가 있어 재미도 있구요
담에는 저도 꼭 가고싶어요
네~제비꽃님도 다음에는 같이 가보아요~^^
아하~~ 사진 고맙습니다
제가 찍어온 사진은 달랑5장이라 ^*^
나타리님! 진행 인솔 수고 많으셨습니다.
넵. .춘박님. .즐거웠습니다~감사해요~
단체사진 찍어야한다고 몇번이나 말씀해주시고^^
지금 모든 글 상세히 읽고 있는 중인데
나타리님도 컴퓨터앞에 계시는가 보죠^*^
글 솜씨가 좋으시네요
아니에요. .
글솜씨가 없어서 머리털을 쥐어뜯어가며 썼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