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웅도에서 바다 위를 걷다!
【한국아트뉴스=어랑】한국여행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이 서산기행 시리즈 출사여행을 지난 14일 다녀왔다. 서산 웅도는 곰을 닮은 섬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곰이 웅크리고 앉은 모양이라는데, 지도로 찾아보니 강아지 꼬리처럼 조도를 달고 있어 꽤 앙증맞다. 그런데 웅도로 들어가는 길목에 독특한 표현이 보인다. ‘웅도 바다 갈라짐’. 그 유명한 진도와 무창포처럼 이곳 웅도 역시 하루 두번 바닷길이 열린다.
여행 경험이 쌓이다 보면 발길은 자연스레 섬으로 향한다. 번잡한 육지에서 발을 떼고 드넓은 바다 너머로 향하는 길, 떠나보지 않고는 알기 어려운 설렘이고 희열이다. 게다가 험한 뱃길 대신 신비의 바닷길 건너라면 더욱 반갑다. 수도권에서 넉넉잡아 두 시간 남짓. 부담스런 거리는 아니지만, 일상에서 그리 가깝지도 않은 곳에 서산 웅도가 있다.
◇곰을 닮은 섬 ‘웅도’
‘웅도 바다 갈라짐’.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바닷길 시간 때문에 가기 전에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서 ‘바다 갈라짐 체험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바닷길 너머 섬이지만 웅도와 육지의 거리는 불과 700m. 수심이 얕은 편이라 만조 때도 징검다리를 놓아 건넜다고 한다. 지금은 다리가 연결돼 바닷물에 잠겼다 떠오르기를 반복한다.
바닷길이 열리면 웅도 주변으로 거대한 갯벌이 모습을 드러낸다. 서해에서도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되는 가로림만이다. 풍요로운 가로림만에 둘러싸인 웅도는 예부터 바지락과 굴, 낙지가 마를 날이 없었다. 금세 자루를 가득 채운 바지락을 마을까지 옮기느라 소달구지가 늘어선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근까지 소달구지로 바지락을 옮겼다는 마을 어르신은 달구지 나무 바퀴가 갯벌에 빠지거나 염분에 쉽게 부식되지 않아 유용한 운송 수단이었다고 전한다. 게다가 웅도는 섬이지만 곳곳에 논과 밭이 흔하다. 갯벌이 없으면 전형적인 농촌이라고 해도 믿을 풍경이다. 집집마다 일꾼 대신 소를 키웠고, 웅도의 소는 자연스레 땅과 바다를 오갔다.
◇주민주도 공동체 ‘웅도어촌체험마을’
웅도 여행의 중심지는 웅도어촌체험마을이다. 전국 1위 어업 공동체답게 마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웅도의 특산물인 바지락 캐기를 비롯해 낙지잡이와 망둑어 낚시, 족대 체험이 가능하다.
서산기행 웅도에서 바다 위를 걷다! 웅도 출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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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도착 일출
웅도 잠수교가 물에 잠기고 있다.
서서히 물에 잠기는 운도 잠수교
물에 잠기는 웅도 잠수교 사진촬영에 임하는 사진가들
서산 앞바다에 아침 햇살이 비취고 있다.
서산 웅도 잠수교가 만조에 이르른다
바닷물이 빠져 나가면서 잠수교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웅도 잠수교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차량 행렬이 이여지고 있다.
웅도 잠수교를 넘어서면 환영 문구가 새긴 비석이 반기고 있다.
전국 1위의 어촌마을 웅도 어촌체험 마을 표지판을 만난다.
웅도 해안둘레길
웅도어촌체험마을 사무실 옆으로 난 데크를 따라 천천히 걸어도 좋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은빛 바다와 광활한 갯벌, 오붓한 마을과 가을에 물든 논밭이 눈과 마음을 한 템포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갯벌에 기대 살아가는 칠면초의 자줏빛은 이국적인 정취마저 느끼게 한다. 바닷물이 빠진 자리에 덩그러니 남은 배도 훌륭한 피사체가 된다.
웅도 출사여행을 마치고 다시 잠수교를 넘어서며 웅도 여행을 마친다.
첫댓글 서산기행 웅도에서 바다 위를 걷다! 웅도 출사 여행
‘웅도 바다 갈라짐’. 그 유명한 진도와 무창포처럼 이곳 웅도 역시 하루 두번 바닷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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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이네요
역쉬~~~어랑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