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쭉한 북엇국 버전~~북엇국~~
북엇국들 많이들 해서 드시죠?
저희는 시댁에서 늘 통북어를 사다가 열심히 때리고 두들기고 해서 북어포를 손질해서 떨어지지 않게 항상 챙겨 주시거든요~~~^^
그래서 북어국은 자주 끓여서 먹는답니다...
헌데 저희 남편은 술도 안 먹고 하는 사람인지라~~
해장 하겠다고 일부러 끓여 달라고 하는 말은 살면서 한 번도 해본적이 없네요~ㅋㅋ
이상하게 울 남편은 북어국을 끓여주면, 북어는 씹히는 맛이 싫다고 남기고 나머지만 싹싹 비워 먹는 그런~~~(애덜 먹이듯 북어 보푸라기로 만들어 버려서 멕일까부다..ㅋ)
북엇국은 맑게 기름없이 개운하게 끓이는 버전과....
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나중에 달걀까지 풀어서 끓이는 걸쭉(?)한 버전...
이렇게 제 나름대로 정하길 2가지 버전이 있는데요~~~
저는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서~~
제 마음 내키는대로 끓여서 묵어요~~흐흐~
오늘 올리는 북어국은 해장용이라기 보다는~~
그냥 뽀얗고 진한 국물의 맛으로 먹는 북어국....^^
그냥 육수에 넣고 끓이는 맑은 북어국 버전 말고...
달달 볶아서 진한 맛으로 먹고 싶으실때는 이렇듯 북어국을 끓여 보세요~~~
북엇국(3-4인분)
재료준비(밥숟가락 계량입니다.)
주재료: 북어(2줌), 무(4cm 짜리 1토막), 달걀(1개), 대파(2분의 1대), 멸치다시마 육수(6컵)
양념재료: 참기름(1), 다진 마늘(0.5), 국 간장 (1), 멸치액젓(1), 소금, 후춧가루(적당량)
언제 먹어도 맛있는..
북엇국.....^^
표기상 북엇국이 맞다나봐요~~ㅋ
먼저 북어국의 맛을 결정하는 진한 멸치다시마 육수....
저는 다시마도 넣고~(너무 오래 끓이면 느른하길래~~끓기 시작하면서 꺼냈어요~~)
멸치도 넣고~(멸치가 좋은 거라서 머리랑 똥 발라내지 않아도 되어유~~~)
그리고 새우도 좀 넣어서 끓인 육수예요~
보통 북엇국에는 통북어를 직접 손질했다면, 북어머리도 같이 넣어서 육수를 끓인답니다...
여하튼 국물 요리를 할 때는 이같이 멸치는 기본이 되는 선에서 있는 재료(다시마, 건새우, 북어머리 기타등등) 가감하셔서 진한 육수를 만들어 주세요......^^
북어채는 물에 살짝 적셔서 촉촉하게 적셔 놓고,
다른 무나 대파 등의 재료를 손질하는 동안 미리 북어채를 이렇듯 물에 적셔서 놓으면 되요...^^
무는 나박나박 썰고, 대파는 어슷썰어 준비하고,
대파는 대파의 크기를 가감해서~
저는 굵지 않은 것으로 2분의 1대 사용했어요.....
물에 적셔놓은 북어채에 참기름(1), 다진 마늘(0.5), 국 간장(1), 멸치액젓이나 까나리액젓(1)을 넣고 조물조물 양념해서 중불에서 타지 않게 볶아 주다가....
걸쭉 버전의 북엇국은 이렇듯 미리 참기름과 국 간장 등에 조물조물 양념을 해서 끓여서 더 깊은 맛이 난답니다~~~^^
저는 국에 국 간장과 더불어서 액젓 종류를 잘 사용합니다....
멸치액젓도 좋고, 까나리 액젓도 좋고, 그리고 참치액도 좋아요...(참치액 같은 경우는 정말 맛이 확 살아 난다는...ㅋㅋ 참치액 가격이 좀 비싸지만 그 맛을 톡톡히 해요~~)
또한 애호박이나 명란, 두부 등을 넣고 끓이는 찌개 등에 새우젓으로 간을 해도 맛있고요....
양념한 북어채를 볶다가~
이어서 나박썰기한 무도 같이 넣고 볶아주고,
어느 정도 볶아졌으면 미리 끓여 놓은 진한 멸치다시마 육수(6컵)를 넣고.....
푹푹 북어와 무의 시원한 맛이 우러나도록~~
무가 푹 무르도록 끓이고....
끓이는 동안 달걀(1개)을 풀어서 어슷 썬 대파를 넣고 대충 섞어주고....
국의 마지막 단계에서 재빨리 넣어주고, 맛을 보아 나머지 간은 소금, 후춧가루로 하면 끝.....
달걀을 줄알쳐서 넣은 뒤에 너무 오래 끓이면 계란이 퍽퍽해지고 부드러운 맛이 없어져요...
되도록 마지막 단계에서 넣어주고, 너무 풀어지지 않게 적당히 휘휘 저어준 뒤에...
불을 꺼주시면 되는데요~~
달걀 푼 것을 넣다보면 간이 싱거워질 수 있으니 맛을 보아서 소금 간과 후춧가루를 넣어서 입맛에 맞게 조절해 드시면 되요...
저는 소금 간은 거의 안하고, 제가 좋아하는 후춧가루만 팍팍 쳤답니다....^^
소금 간을 할 때는 개운하고 그냥 굵은 소금(천일염) 몇알 뿌려서 간하는 정도....
저는 국도 굵은 소금으로 간해야 맛이 깔끔하고 좋더라고요......
완성된 북엇국....^^
손에 익고, 습관이 되어서 어느새 정기적으로 한 번씩은 끓이게 되는 국....^^
그러면서도 남편들이나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국 10위 안에 드는 국이라고 할 수 있죵~~~ㅎㅎ
사실 이 북엇국이랑 명란두부국이랑...
제가 일본 여행 가기 전에 시어른들이 저희집에 와서 아이들 봐주시는데, 아침에 오셔서 드시라고 미리 끓여 놓은 국이었어요....^^
입맛에 맞게 북엇국이나 명란젓국이나 알아서 골라 드시라고 2가지 국을 끓여 놓고, 버섯볶음도 해 놓고, 상추김치도 미리 만들어서 넣어 놓고....몇몇가지 반찬을 해서 넣어 두었지요...
저는 새벽에 공항에 나가기 전에 이 국에 밥 말아서 젓갈이랑 장아찌에 같이 먹고 든든하게 나갔고요~~ㅋㅋ
암튼 북엇국은 냉동실에 꼭꼭 밍봉해서 늘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가끔 생각나면 잘 끓여서 먹어요~~~
여러분들도 오늘...
북엇국...어떠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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