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의무소방원이 뭐예요?

[호박조우옥]

의무소방원이 뭐예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의무소방원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의무소방원'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소방방재청 블로그 출처 : http://blog.naver.com/nemablog/40206886880>

이 의무소방원은 대체복무제도 중 한 가지인데요.

우선 대체복무제도란 징병제를 실시하는 국가에서 현역입영대상자 중 일정기준에 해당하는 자에게

기간산업 육성이나 기타 공익목적을 위해 근무하도록 하고 그것을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를 말합니다. 이들은 사회복무요원, 산업기능요원, 의무소방, 경비교도, 상근예비역, 전문연구요원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일정기간 전투병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군 복무를 대신하게 되는데요. 

<블로그 출처 : http://honsabang.blog.me/120207774387>

의무소방원은 '국방부장관이 소방방재청장의 요청에 따라 화재의 경계· 진압과 재난·재해 발생시 구조·

구급활동 등 소방업무를 보조하는 자'로 육군으로 입대해서 논산훈련소를 마치고 안전행정부 소속

(소방방재청 산하)이 되는데, 후에 전역하게 되면 국방부 소속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의무소방원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병무청 홈페이지 출처 : http://www.mma.go.kr/kor/s_navigation/bmjedo/bmjedo07/bmjedo073/index.html>

위와 같은 지원자격을 갖춘 자라면 매년 상,하반기에 모집하는 의무소방원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지원 후

신체·체력검사, 필기시험 및 면접시험의 총 3차례에 시험을 통해 의무소방원을 뽑게 되는데요.

우선 1차시험인 신체·체력검사는 신체조건 및 건강상태를 살펴보게 됩니다. 다음의 표가 신체검사

목록이며, 체력검사로는 1,200m와 500m,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4종목을 검사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1차 시험에서 체력검사에서 각각의 기준을 살펴보면, 제자리멀리뛰기는 205cm 이상,

윗몸일으키기는 1분에 26회 이상, 50m달리기는 8.5초 이내, 1200m달리기는 6분 19초 이내이어야 하며

신체·체력검사 모두 1개 항[종]목이라도 미달할 경우 불합격 처리됩니다.

이후 2차 필기시험으로는 3과목(국어, 국사, 일반상식)을 보게 되는데요. 각 과목별 20문제로 총 60문제가

출제되는데, 일반상식 과목 중 소방상식 문제는 50%반영되어 출제된다고 합니다. 이 2차시험의 합격결정은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예정인원의 12할의 범위 내에 결정하게 되고, 이후 마지막 3차시험(면접)을 보게

됩니다.

마지막 면접시험에서는 국가관, 소양, 용모품행, 성격 등을 살펴보아, 면접시험의 고득점 순으로 화재 등

재난현장에서 직무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자를 제외하고 합격처리가 됩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의무소방병으로 만기전역한 송기섭 예비역 병장님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Q. 어디에서 근무를 하셨나요?

 A. 강원도 원주 소방서에서 근무를 했고, 지난 달(2월) 전역했습니다.

     

<강원 원주 소방서 대원들과 송기섭 예비역 병장 출처:송기섭 예비역 병장 페이스북>

Q. 의무소방병을 지원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한참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을 때, 친구가 전 기수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마침 알아보니 한참 모집 중이길래 선뜻 지원했습니다.

     의무소방병이 다른 복무자들에 비해 편하다는 소문도 하나의 이유였죠.

Q. 의무소방병으로 복무하면서 느낀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일단 사회와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심적으로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관료조직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도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신고되는 사건들이 상당히 다양해서 어디서도 할 수 없는 경험을 많이 했는데요.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Q. 의무소방병으로 복무하면서 느낀 단점은 무엇인가요? 

 A. 다양한 사건·사고들을 접하다보니, 잔인한 영화를 봐도 무감각해졌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굉장히 섬뜩한 일인데, 그걸 말하는 동안에는 깨닫지 못한다는 점이

     무섭더라구요.

     또한 소문처럼 자기 시간이 많고, 편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니예요.

     하루에도 11번씩 출동을 할 때도 있을 만큼 쉴 틈이 없어요.

     잠자다가도 출동을 해야 하고, 밥 먹다가도 출동을 해야 합니다.

     특히 24시간 근무 후, 3시간 쉬고나서 바로 오후 근무를 서고, 또 24시간을 근무하죠.

 Q. 복무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상당히 많은 일이 있어서 뭐 하나만 꼽기가 어렵네요.

     의무소방병은 TV에서 봐오는 구조, 구급대원보다는 훨씬 더 다양한 일들을 합니다.

     먼저 가장 많이 떠올리시는 것처럼 긴급 구조 출동도 있습니다.

     벌집을 제거하는 것 부터 야생동물 포획, 잠긴 문 따주기, 엘레베이터에 갖힌 사람 구출, 

     교통사고 처리 등 사례가 다양합니다.

     한번은 치악산에 조난되었다는 신고로 방재청 헬기, 소방서 헬기와 거의 전 인력이 투입되어

     6시간을 헤맸는데 결국 허위신고였습니다....정말 허탈했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소방서 견학을 오면, 견학 보조로서

     아이들에게 소방서에서 하는 일이나 안전 사항 등을 설명해 주기도 하구요.

     

<안내문을 작성하고 있는 강원 원주 소방서 대원들 출처:송기섭 예비역 병장 페이스북>

     소방서에서 연말 연시에 재난예방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관내 주민들에게 편지를 보냈는데요.

     정확히 우표 3514개를 붙였네요.....ㅎㅎㅎㅎ

     

<직장의 신 출연진 유해진, 안재모, 김혜수와 송기섭 대원 출처:송기섭 예비역 병장 페이스북>

     그리고 드라마 직장의 신 촬영에 제작 지원을 나간 적이 있었는데요.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기 때문에 특히나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상으로 의무소방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어 봤는데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공동취재 : 청춘예찬 장미나 곰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