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관전평 – 3, 4위전)
30.KB금융그룹 35 : 64 삼일회계법인
준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한 두 팀이 3위와 4위를 가리는 경기에 나섰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그 동안 리그를 죽 뛰어 온 만큼 이 대회의 아쉬움은 있었겠지만 개의치 않고 김경훈을 앞 세워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KB금융그룹은 처음으로 The K농구리그에 참가하여 3, 4위전에 올라 온 만큼 그 동안의 경기에서는 최선의 경기를 했지만 이 경기를 준비하는에는 다소 소홀했습니다.
주전들이 많이 빠진 가운데 많은 점수 차이로 물러 선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겠지만 좋은 경기를 하기 바라는 상대 팀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기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삼일회계법인이 김경훈(10득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출장으로 1번 가드 포지션이 플리면서 자신들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톱 가드의 원활한 리딩은 김경훈이 7개의 어시스트를 한 것 만 보더라도 단숨에 알 수 있습니다.
1번 가드의 핵심적인 덕목인 원할한 경기 운영에 어시스트는 필수적이어서 이 수치만 가지고도 경기가 잘 이루어졌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프론트 라인에 이정현(17득점 9리바운드)과 김진원(8득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BS)의 동반 출장도 경기가 잘 풀린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김진원이 오랜만에 출장하면서 리바운드와 수비 등에서 많은 공헌도를 보이면서 삼일회계법인의 공수는 어느 때보다도 안정적이었습니다.
KB금융그룹은 톱 가드 원유민(5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스타팅에서 빠지면서 경기 운영에는 자신들이 자랑하는 스피드가 빠졌습니다.
빠른 공수전환으로 빅 맨들의 득점과 박연호(10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의 중거리 슛 득점으로 경기운영의 틀을 유지했던 KB금융그룹의 경기 패턴이 변하면서 경기는 2쿼터 이후 많은 점수 차이가 나고 맙니다.
1쿼터는 양 팀이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과감한 돌파나 장거리 슛 보다는 패스를 통하여 중거리 슛으로 대응하지만 슛 적중률이 떨어지면서 양 팀의 득점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됩니다.
슛 적중률이 떨어지고 턴 오버가 속출하면서 양 팀은 저득점 경기를 하게 되는 데 그런 상황에서 삼일회계법인은 이정현의 골 밑 득점과 김경훈의 중거리 슛으로 고작 8득점에 그칩니다.
KB금융그룹은 톱 가드가 바뀐 가운데 공격 리듬이 달라지며 슛 미스와 에러로 득점이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이 대회에 처음 출장한 황규진(7득점 2스틸)이 3점 슛과 속공으로 5득점을 하면서 팀의 1쿼터 득점 인 8득점을 주도했습니다.
2쿼터 들어 스피드를 살리는 삼일회계법인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김규일(12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과 이성윤(12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득점을 하면서 서서히 달아 날 채비를 합니다.
KB금융그룹의 득점은 계속적인 슛 미스와 에러로 어려움을 겪다가 쿼터 시작 5분이 지나서야 박연호의 3점 슛으로 첫 득점을 하며 겨우 숨통을 튀웁니다.
그러나 삼일회계법인의 김규일의 속공과 중거리 슛이 터지고 이성윤이 절묘한 스탭을 이용한 속공 득점 그리고 측면 돌파로 연속 득점을 하면서 상대을 11점에 묶어 놓고 29점까지 내닫습니다.
원유민이 2쿼터부터 키를 쥐어 보지만 자신의 중거리 슛 이외에는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2쿼터에 총득점이 5득점에 그치며 전반전을 29 대 13으로 밀립니다.
3쿼터 들어 김경훈의 리딩으로 삼일회계법인이 김규일의 빠른 공수전환에 이은 득점과 김진원의 포스트 플레이 등으로 득점을 하는 동안 KB금융그룹은 슛 정확도가 떨어지며 마무리를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며 또 다시 쿼터 점수가 6점에 그칩니다.
4쿼터 들어서도 그 동안 패턴이 바뀌지 않았는데 삼일회계법인은 김경훈의 속공 리딩과 김규일, 이성윤의 마무리 그리고 이정현과 김진원의 리바운드와 허슬 플레이, 득점 등이 지속적으로 점수를 끌어 올립니다.
한편 그 동안 자신들의 경기패턴을 유지하지 못하던 KB금융그룹이 원유민이 스피드를 올리면서 상대와 스피드로 맞붙게 되면서 자신들의 색깔을 조금씩 보여 줍니다.
김민석(5득점 9리바운드 1스틸)의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과 박용희(6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의 속공과 중거리 슛이 득점에 연결되면서 대응하면서 쿼터 득점을 23 대 16까지 따라 가지만 지만 워낙 벌어진 점수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한계에 이릅니다.
결국 최종 경기 결과는 64 대 35로 삼일회계법인의 낙승.
3, 4위전으로 밀린 두 팀이지만 언제든지 우승권을 위협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서의 역량을 이번 대회에서 증명하였고 특히 KB금융그룹은 첫 출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조금 더 경기 출전 등을 통하여 팀 웍과 경기 운영 요령 그리고 각 선수의 경기 적응 등을 키운다면 더욱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