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과거의 기억으로 돌아가서 회피가 사용될 때와 그리고 같은 상황에서 다른 행동 양식이 나타날 때를 찾아 봅니다. 이러한 관찰의 목적은 동일한 상황에서 다른 행동 양식이 나타나는 경우를 찾으므로써, 상황에 대응하는 행동 양식이 아닌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 양식을 결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회피가 특정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양식이 아니라 특정 상황에서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양식이라는 것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나 하나 기억을 더듬어 회피가 사용된 상황과 회피가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회피가 동작할 만한 유사한 상황을 찾는 것입니다. 상황이 유사하다는 것은 동일한 행동 양식이 나타날 수 있는 조건일 수 있기 때문에, 상황과 행동 양식 간의 유기적인 상관관계를 잘 분석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즉 회피가 동작할 만한 상황에서 회피가 아닌 다른 행동 양식이 나타난다면, 그 상황은 회피가 아닌 다른 행동 양식을 선택할 만한 특정한 판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으로 기억들을 살펴보면 하나의 동기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동기라는 것은 회피가 다른 행동 양식과 달리 나타나는 상황과 나타나지 않는 상황과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행동 양식이 나타날 때는 상황에 따른 판단이 회피에 대한 판단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일반적이거나, 여기서 일반적인 것은 회피와 상대적인 의미에서 일반적인 것으로 인지되는 상황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상황에 적합한 행동 양식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행동 양식은 주된 관심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된 관심사는 하나의 동기로 작용하며 행동 양식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회피가 나타나는 상황은 주된 관심과는 동떨어진 그리고 상황에서 판단하기를 행동에 따른 이해관계를 규정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비록 모든 회피에서 작용하는 심리는 아니더라도 어느 일부에서 동작하는 회피가 기초하는 심리에서는 일종의 퇴행 심리가 있습니다. 심리학에서 퇴행은 정신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정신발달의 미숙한 단계로 역행하는 심리기제라 정의되고 있으며, 유아기적인 솔직한 모습이 용납되는 것에 대한 갈망하는 심리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회피는 어린아이가 보일 수 있는 또는 생각할 수 있는 일반적인 행동 양식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것은 회피가 어린아이에게 관심을 주목하게 하는 목적 뿐만이 아니라 다른 상황에서도 사용되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 상황은 어린아이로 하여금 회피를 행동 양식으로 선택하도록 유도하였습니다.
특히 관심을 주목하게 하기위한 행동 양식으로 판단하게 하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피의 심리적 동기는 그리고 회피를 판단하는 의식은 스스로 하는 행위의 부작용은 생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러한 행동 양식을 통해 성숙하지 못한, 연약한, 힘이 없는 등등의 수 많은 수식어를 생각하게 유도하면서 부모가 아직은 모든 것을 해 주어야할 시기라는 판단을 유도하도록 회피를 행동 양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