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0장
앞에 9장까지는 주로 권면하는 내용이었지만 10장 이후의 말씀은 오랫동안의 경험에서 얻어진 단일 잠언들이 일정한 문맥 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2절에 보면 불의의 재물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재물을 얻었느냐에만 관심을 둡니다. 그것이 어떻게 얻은 재물인지에 대하여는 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불의의 재물은 진정으로 효용성이 없습니다. 한 때는 과시하고 다른 이를 무시하는 일에 썼던 그 재물을 자신의 영혼을 구하는 일에는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을 구하는 일에 재물이 쓸모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반면에 3절에 “여호와께서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시나 악인의 소욕은 물리치시느니라”고 합니다.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십니다. 돈 같은 세상의 물질로 그렇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복으로 배부름을 얻게 하십니다. 의인에겐 돈이 그 영혼을 해하지도 못하게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로 승리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진정으로 지혜로운 자는 부지런한 자입니다. 이들에게는 하나님으로 인한 비전이 있어서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목적과 목표를 향해 부지런히 달려갑니다. 그래서 거두는 때에 거두고 추수할 때 추수합니다.
그래서 15절에 보면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라고 합니다. 그가 부지런하여 거둔 열매들이 그가 쌓은 견고한 성이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게으른 자는 가난해집니다. 그들에게는 열정이 없습니다. 성경은 현재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게으름이 가져오는 삶의 열정이 식어진 것 자체를 가난하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거두는 때에도 거둘 것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 되나 거둘 것이 없는 가난한 자는 멸망이 가까운 것입니다.
셋째, 지혜로운 자는 계명을 받는 자입니다. 9절에 “바른 길로 행하는 자는 걸음이 평안하려니와”라고 하셨습니다. 계명을 받는다는 것은 말씀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달려가는 자에게는 하늘의 평강이 임합니다. 물론 말씀이 있다고 해서 문제가 아예 없고, 고통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도리어 문제와 고통 속에서도 평안함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17절에 보면 훈계를 지킴으로 생명 길로 행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밟지 말아야 할 곳은 밟지 않게 하시고, 각종 올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넷째, 11절에 보면 지혜로운 자의 입은 생명의 샘입니다. 다른 이의 생명을 살려냅니다. 의기소침한 자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낙담한 자에게 다시 도전할 힘을 불어넣습니다. 고통 가운데 위로를 받게 합니다.
우리도 오늘 하루 동안 주님 안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위로와 힘을 얻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