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은 12일 및 어제 13일 2일간 퇴촌과 팔당에서 촬영하였습니다. 퇴촌에서는 경안천을 통해 팔당으로 이어지고 팔당은 서울 한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모두 한강이죠. 퇴촌의 경안천이 한강의 상류에 해당하죠. 제목을 [가을 단풍 속으로]라고 하였으며 [慶이 가을, 한강에 벚꽃이祝]라고 부제를 달았습니다.
부제가 언뜻 생소하실텐데요. 한강이라는 말과 慶祝이라는 말을 함께 보면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이 생각날 것입니다만 봄이 아닌 이 가을에 무슨 벚꽃이냐 하실텐데요. 그러니까 말이 되는 것이죠. ^^ 생각지도 않은 벚꽃이 한강에 피더니 생각지도 않은 낭보가 들려 왔다는 뜻이죠. 물론 벚꽃은 퇴촌 경안천에 피었는데 그래서 미리 경안천이 한강이라는 설명을 드린 것이죠.
그래서 Love Theme는 이를 경축하는 페이지로 하였고, 배경음악은 [사랑의 로망스]로 하였습니다. 아니 한강은 53세로 최연소 수상자 어쩌구 하는데 웬 사랑이냐고 하실텐데요. 에헤헤, 한강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작가를 사랑하는 것이죠. 작가는 누구나 사랑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음악은 영화 [금지된 장난]의 주제음악이었다는 것 다 아실 것입니다. 그 음악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음악인데요. 나르시소 에페소가 연주한 기타곡으로 영화 개봉후 기타 신드롬을 일으킬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고 사실 내용보다 주제가가 때문에 유명해진 영화죠. 아카데미 외국영화상도 받았는데 어른들의 전쟁놀이를 비판한 反戰영화죠. 이 영화는 제작당시 전쟁의 참상이나 피폐함을 다룬 것이 당시 지배층과 맞지 않아 칸느영화제 출품을 거부당하는 설움을 격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한강작가의 [비폭력]과 상당히 근접한 사상인 것 같아 배경음악으로 하였습니다.
아직 단풍나무가 물들기에는 조금더 있어야 하겠습디다. 아침에는 싸늘하지만 낮에는 아직도 덥더라구요. 팔당변 분원마을(붕어찜)에 멋진 은행나무가 한그루 있죠? 그 은행나무는 제법 노랗게 물들어 있습디다. 영상을 보시면 2장의 은행나무 사진이 있는데 같은 사진입니다. 하나는 알몸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숲에 가려진 사진입니다. 둘 다 멋진데 전혀 다른 사진 같죠. 팔당에 가시면 한번 그렇게 찍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