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멸망 이후의 세계라는 소설은 정말 철학적인 소설이다. 왜냐하면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옷’이란 개념도 그렇고 소설의 주인공인 ‘재환’이 만든 그룹인 ‘카르페디엠’또한 철학적이다. 나는 이 소설에서 카르페디엠이라는 주인공이 만든 그룹이 인상 깊었다. 왜냐하면 이 소설에서 지구에 탑이 생성되었고 이 탑은 회귀의 돌이라는 아이템이 있는데 이 아이템으로 사람들이 현실을 포기하고 과거로 하는 상황이 있다. 재환은 이 상황을 보고 과거로 돌아가지 않은 사람을 모아 카르페디엠이라는 그룹을 만든다. 이 카르페디엠이란 이름에는 “오늘을 즐겨라”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 소설을 쓴 작가는 “과거를 보지 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한다.”로 해석했고 이는 그룹의 상황과도 연결된다. 이점에서 나는 이 카르페디엠이란 뜻을 알고 다시 읽으니 너무 새롭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이전에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하며 자책을 하기도 하였는데 이 소설을 보고 과거에 너무 연연했던 내가 아닌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