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일, 어린이도서연구회 수원지회의 꿈터 <해님달님 작은도서관> 이 개관 축하 잔치를 했어요.
우리 회에서 만든 어린이도서관으론 전남 광주 <책돌이도서관>에 이어 두번째네요.
제가 갔을 땐 길놀이가 끝나고 풍물패와 회원 가족들이 다시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때였어요.
같이 들어가 볼까요?
수원시 팔달구 지동...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이 가까이 있구요.
오래된 주택가와 상가가 있는 좁은 길가, 건물 2층에 도서관이 있어요.
잠깐 주위를 둘러보니 아이들의 책문화공간 도서관이 정말 필요한 곳 같아요.
얼른 이 동네 사랑방으로 자리잡아 문턱이 닳아 수리해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네요.
도서관 올라가는 길을 회원과 아이들이 그린 벽화가 안내해줍니다.
벽화는 많이 봤지만요, 엄청난 스케일과 스킬을 갖춘 이런 벽화는 드물지 않나요? 수원지회엔 재주꾼이 많은가 봅니다.
이 계단에서 이경이 수원지회장님이 이건 누가 그렸고, 이건 자신이 그렸고... 자랑 많이 하셨습니다.
발딛을 틈 없이 들어 찬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니 감들이 인사를 합니다. 감사합니다!
옆에는 동그랗고 이쁜 손 씻는 곳이 준비되어 있어요.
경기남부 이연주 지부장님과 경기남부 회원들, 경기북부 일산 지회 분들, 최영미 이사장님 보이지요?
정혜숙 교육국장님은 두달 지난 넷째 인서 데리고 축하해주러 오셨구요.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요모조모 쓸모있게 잘 나눠 놓았어요.
다 회원들이 직접 꾸몄답니다.
안쪽에 방이 하나 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모아 놓았네요.
개관식 하는 동안 꼬마들은 여기서 책 보고 준비한 음식도 먹으며 놀고있어요.
도서관준비위원회 일을 맡아 애쓴 문후남 회원이 개관식 사회를 맡으셨네요. 도서관엔 앞치마 패션이 젤이지요.
최정숙 관장이 인사를 하고, 도서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올해 17년 된 수원지회가 오래동안 바라고 준비해서 이 공간을 만들었어요.
사실 이제부터 고생길 시작이지요. 그렇지만 우리가 고생하는 만큼 어린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해 볼만 한 거 아닌가요.
첫마음 잃지 않고 차근차근, 너무 욕심내지 말고, 다른 데 부러워 하지도 말고 해님달님 표 어린이도서관 만들어나가세요.
수원 시장님도 해님달님작은도서관 앞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겠다고 합니다.
지역 관공서 담당자분들, 이웃들이 흔쾌히 격려해주니 다행입니다.
물론 굳은 일은 다 수원지회 몫이지만요.
최영미 이사장님이 전국 수천 명 회원을 대표해서 축하를 드립니다.
이런 공간이 정말 귀하고 중요하다는 말이었던거 같네요.
도서관의 안녕과 번창?을 기원하며 간단한 고사를 지냅니다. 아이들도 넙죽!
이제 축하 공연 시간입니다.
아까 안쪽 방에서 낯설어하는 저한테 싹싹하고 야무지게 도서관 설명해주던 꼬마 숙녀가 시를 낭송합니다.
뉘집 딸인지...모르지만 잘 자라는 거 맞아요.
길러지는 것은 신비하지 않아요.
소나 돼지나 염소나 닭
모두 시시해요.
그러나, 다람쥐는
볼수록 신기해요.
어디서 죽는 줄 모르는
하늘의 새
바라볼수록 신기해요.
길러지는 것은
아무리 덩치가 커도
볼품없어요.
나는
아무도 나를
기르지 못하게 하겠어요.
나는 나 혼자 자라겠어요.
<나 혼자 자라겠어요>/임길택
그리고 이 아이들,
오늘을 위해 결성된 해님달님 어린이합창단!
귀여운 아이들 모습 담느라 엄마들 손이 분주합니다.
딱지 따먹기랑 산도깨비 노래 불러주었는데 인기 폭발로 앵콜 공연까지 갔습니다.
갈고 닦은 해금 연주 솜씨를 보여 준 수원 지회원님.
아이들이 소리에 이끌려 점점 앞으로 헤엄쳐 나옵니다.
참으로 신통한 연주입니다.
민들레 극단 송인현 선생은 우리 가락과 도깨비 이야기, 탈춤, 씨름을 섞은 일인극 공연을 해주셨지요.
이번에는 멋진 젊은 음악가가 등장하여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줍니다.
수원지회 어느 회원 아드님이라는데...
17년 연륜으로 다져진 어른과 빛나는 아이들이 가득한 수원지회인가 봅니다.
일꾼이 많고 자랑거리가 많은 지회....든든합니다.
이 날 얻어 온 지회 회보 <해님 달님>도 짱짱해요.
공연 마지막은 수원지회원이자 사무국장인 최은희 명창의 가야금 병창?
조용미 회원의 노래와 아이들의 호응으로 더욱 따뜻한 풍경을 만들었던 아리랑~ 입니다.
개관식을 훌륭하게 마치고 옹기종기 둘러 앉아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이 자리를 만들기까지 수원지회원들 고생이 많았을 겁니다.
몸은 뻐근해도 속은 뿌듯하게 돌아가셨지 않을까요?
어린이도서연구회 수원지회와 해님달님작은도서관에게 짝짝짝!!!
또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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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해야지' 그러다 잊지마시고 지금 바로 정성을 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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