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건]
1995년 3월 20일
일본 지하철 독가스 테러 발생
1995년 3월 20일 오전 8시쯤 동경 지하철 내에서 신경가스의 일종인 사린(Sarin)이라는 독가스가 살포돼 11명이 사망하고 3천5백여명이 중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독가스는 일본 관청가를 지나는 히비야선과 마루노우치선,지요다선 등 3개 노선을 달리던 지하철 객차와 가스미가세키역,가미야초역 등 18개 역 구내에 거의 동시 살포됐다.
사건이 발생하자 독가스로 인해 쓰러진 사람들을 후송하려는 앰뷸런스와 경찰 차량 등이 일시에 출동하면서 출근길 동경시내가 극심한 체증 속에서 큰 혼란상태에 빠졌으며, 시민들은 독가스를 마신 사람이 코에서 피를 흘리며 여기저기 쓰러져 나뒹구는 모습에 경악했다.
사린은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화학물질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개발했다. 유기인제를 응용한 무색무취의 독가스로 사상 최강의 독가스로 불린다. 비교적 제조가 쉬워 ‘빈국(貧國)의 핵무기’로도 불리고 있다.
경찰은 옴진리교를 범인으로 지목, 200여명의 신도를 체포했으며 주동자로 한 종교시설에 숨어있던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를 5월에 체포했다. 옴진리교는 1984년에 발족된 ‘옴신선모임’이 1987년 ‘옴진리교’로 개칭된 사교집단으로 사건 발생 당시 신자 수가 약 1만명에 달했다.
[오늘의 인물]
1969년 3월 20일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결혼
존 레논(1940~1980)과 오노 요코(1933~)의 만남은 흔히 서구 대중음악사를 뒤흔든 세기의 만남으로 꼽힌다. 둘의 첫 만남은 1966년 11월 9일 오노 요코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던 런던의 ‘갤러리 인디카’에서 이뤄졌다.
개막 오프닝 1시간 전에 갤러리를 찾은 존 레논이 오노 요코의 작품 ‘못을 박기 위한 페인팅’에 참여하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돋보기를 이용해서 천장에 쓰인 ‘YES’라는 단어를 확인하는 작품 등을 감상한 것이 이날 만남의 전부였지만 훗날 레논은 그 순간을 “눈길이 서로에게 멈추었는데 그 뒤 역사가 이루어졌다”고 술회했다.
둘의 첫 만남 이후 레논은 7살 연상의 오노를 어머니 같은 존재로 여겼고, 오노는 레논의 예술적 영감을 자극했다. 본격적으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서로의 집과 작업실, 스튜디오를 드나들며 교감을 나누고 사랑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오노는 비틀즈 멤버와 몇몇 친밀한 동료 외에는 어느 누구도 스튜디오에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무언의 규칙을 깨뜨렸다.
그런데도 “오노가 항상 자기 곁에 있어야 한다”는 존 레논의 고집 때문에 멤버들 간에 틈이 벌어졌다. 당시 비틀즈는 꼭 오노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해체의 길을 걷고 있었다.
두 사람은 각각 배우자와 자식을 뒤로한 채 1969년 3월 20일 지브롤터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신혼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힐튼호텔 침대에 누워 하루 종일 ‘베드 인(Bed In)’ 퍼포먼스를 벌였다. 언론이 몰려오고 수백 회의 인터뷰 덕에 ‘베드 인’ 평화시위는 전 세계에 반전 분위기를 전달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
두 사람은 1971년 미국으로 건너가 애인과 동지를 넘나들었다. 레논은 오노에 더욱 종속되면서도 뉴욕에서 연애행각을 벌였다. 화가 난 오노가 레논을 아파트에서 쫓아내자 극심한 자아해체 현상이 레논을 엄습했다. 1973년 10월부터 1975년 1월까지의 결별 기간에 레논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고 상실감에 빠져 발작을 일으켰다. 오노가 공황상태에 빠진 레논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1975년 1월 재결합했을 때 레논은 헤어진 기간을 ‘잃어버린 주말’이라고 불렀다.
1975년 10월 9일 자신의 생일에 아들 션이 태어나자 오노는 사업을 맡고 레논은 집안에 틀어박혀 빵을 구우면서 아이에게 헌신했다. 레논은 이렇게 5년간 평범하게 살다가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다시 발휘하기 시작해 서로에 대한 사랑을 솔직하게 담은 앨범 ‘더블 판타지’를 함께 제작하고 1980년 11월 발매했다.
그러나 한 달도 안된 1980년 12월 8일 밤 10시 50분, 오노와 함께 뉴욕 맨해튼 자택으로 들어가다가 정신병자 마크 채프먼이 쏜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레논의 죽음을 애도한 한 음악인의 표현처럼 그의 죽음과 함께 1960년대의 음악도 막을 내렸다.
그 해, 오늘 무슨 일이... 총 4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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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2003년 · 미국 전역에서 사상최대 이라크전 반전시위 개최
ㆍ2003년 · 미국, 이라크 개전(開戰)
ㆍ2000년 · 교황 요한 바오로2세 중동 성지 순방
ㆍ2000년 · 바이러스성 가축 질환 `구제역` 파주에 첫 발병
ㆍ1999년 · 유럽, 광우병 파동
ㆍ1998년 · 권영해 전 안기부장 검찰조사 중 자살기도
ㆍ1995년 · 아버지를 살해한 현직교수 김성복 구속
ㆍ1992년 · 일본 가네마루 신자민당 부총재 권총 피습
ㆍ1989년 · 노태우 대통령, 중간평가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
ㆍ1982년 · 체육부 발족
ㆍ1978년 · 제26차 남북적십자 실무회담, 북측 불참으로 유회
ㆍ1976년 · 볼쇼이극장 창립 200주년
ㆍ1973년 · 국무회의, 정부 각부처에 대변인제 설치 의결
ㆍ1972년 · 박정희 대통령, 육사졸업식에서 북한에 4대군사노선 포기 등 5개 평화원칙 제시
ㆍ1970년 · 독립운동가 이규갑 사망
ㆍ1969년 ·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결혼
ㆍ1968년 · 포항 종합 제철 주식회사 창립
ㆍ1966년 · 우간다에 강진
ㆍ1964년 · 북한, 어선 두척과 선원 26명 납북
ㆍ1964년 · 북한-중국 국경조약 ‘조중변계조약(朝中邊界條約)’ 발효
ㆍ1963년 · 중국-미국 정상회담, 쿠바제재 공동선언
ㆍ1963년 · 윤보선-허정 산책데모
ㆍ1963년 · 감사원 출범
ㆍ1958년 · 서울-제주간 여객기 취항
ㆍ1957년 · 김창룡 사건 관련 강문봉 중장에 사형 구형
ㆍ1956년 · 튀니지, 프랑스로부터 독립
ㆍ1956년 · 시인 박인환 사망
ㆍ1952년 · 미 상원, 對日평화조약 비준안 승인
ㆍ1950년 · 한국 출신 독일 소설가 이미륵 사망
ㆍ1947년 · 미국-필리핀 군사기지 협정 조인
ㆍ1946년 · 조선신문협회 발족
ㆍ1946년 · 한국독립당 개편, 위원장에 김구, 부위원장에 조소앙
ㆍ1946년 · 제1차 미소공동위원회 덕수궁서 개최
ㆍ1935년 · 페르시아 국호를 이란으로개칭
ㆍ1933년 · 1인창무극인 공옥진 출생
ㆍ1923년 · 방정환, 월간잡지 `어린이` 창간
ㆍ1915년 · 민적법 개정
ㆍ1904년 · 일본 제1군 진남포에 상륙
ㆍ1902년 · 민간 최초로 한성~인천간 전화 가설
ㆍ1890년 · 이탈리아 가수 질리 출생
ㆍ1852년 · 해리어트 스토의 반노예주의 소설 "톰 아저씨의 오두막" 출간
ㆍ1835년 · 작곡가 무소르그스키 출생
ㆍ1828년 · 노르웨이의 시인. 극작가 헨리크 입센 출생
ㆍ1815년 · 나폴레옹, 엘바섬 탈출
ㆍ1727년 · 만유인력 발견한 영국 물리학자 뉴턴 사망
[출처 :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