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에 들어오면 뭐든지 다 망가진다!

[차마두]

참말로 이상한 일이다, 뭐든지 내손안에만 들어왔다 하면  얼마못가서  다 망가지고 만다. 왜그냐 참말로?

장갑도  내손에 들어오면 금새 손가락이 쑥쑥튀어나오고 난리부르스를 친다. 왜그냐 참말로?

마누라는 자기는 운동화 하나를  사면 3년을 신는데 나는 두 달이면 벌써 걸레짝이 된다고 지랄지랄을 한다,  하기사 마누라는

신발장에 보셔,  빨강색, 노랑색, 파란색, 색색이 운동화가  수십켤레나 진열되어 있어  하나 신어보는데 걸리는 것이 일년에

한번정도 신을까말까니,   3번 신으면 버리는 모양이다.  참 오래도 신는다 참말로!

그건 그렇고 나는 어렸을 때도  아버지가  아끼시는 일제 라디오를 멀쩡한걸 괜히 뜯어제껴갖고  망가뜨려서  디이지게 얻어터지고

사흘을 밥을 굶겨 눈까리가 핑핑돌았던 일도 있다,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 혓바닥이 소가 콧구멍에 혓바닥 들락이듯이 연신 콧구멍

만 빨고 있었다,  그리고 명자가스나의 언니가 빨랫줄에 널어놓은 멍쩡한 브라쟈를 속을 완전히 까뒤집어 놓아 속을 궁금해한   그

일로  또 디이지게  혼났다.  그래도 이런것은 철부지시절의 깜찍한 추억이라 하고 넘어가자 넘어가!

이제 불알이 좀 영글어 청년이된 나이에 일이다,  서울 구로6동 뚝방아래 살때의 일이다.

여름철 장마가 들면  뚝이터져 판자집들마다 물에 잠겨 도배를 자주 해야 했다, 어느날 뒷집의 궁디큰 여자가 오늘 우리집에서

도배하자는 말을 오늘 우리집에서 교배하자는 말로 잘못알아듣고   그 여자랑 얼레리 꼴레리 이층지었다가 또 디이지게 혼났다.

하지만  저지른 실책은 알고있지만 뜻만은 알아달라고  얼마나 호소했더니 봐주긴 했다.

늙은 개처럼 사려깊은 사람들보다, 강아지 처럼 분별없이 장난끼가 있는 젊은것이  더 귀엽다며 그때일은 또 그렇게 넘어갔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내가  그녀를 망가뜨려서 버려놨다고 두고두고 지랄지랄을 쳤다.  흐미나 징그러워!  나만 좋았나뭐!

하여간에 내손에 뭐든지 들어왔다하면 다 망가진다. 조진다.  작살난다.  왜그러지 정말 혹시나는 저주받은 인간이 아닌지

모르겠다. 아니면 신의 실수로 만든 스피어 인간인감?   왜 내손목뎅이는 그모냥이냐 이거다 참말로!

이제부터 그만 망가뜨려야 겠다. 그래서 모임에가서 사람들하고 악수하지말아야 겠다. 손댔다하면 망가뜨리니까 말이다.

진짜다뭐!

호홍^^

[시골땅]

내손은망가져도좋으니 다음에 만나면 악수나한번해보지유
웃음이넘치는 재미잇는글 잘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차마두]

.....안됩니다
망가지면 안되유^^

[해밀120]

역시나
남녀가 한 방에 같이 있으면
그것도 둘이 있으면
어쨌거나 무슨 일이 일어나는군요. ㅎㅎ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차마두]

특히나 젊었을 때는 자동석이지요
그게 정상인듯 싶어요^^

[행복한풍차]

눈팅만 하다 선생님의 글을 읽고 혼자서 웃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차마두]

그러셨군요
함께 울고 웃으며 그렇게 활동하시면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차마두]

하........... 나이가 들어가니
뭘 잘 뜨러뜨리지요
지냥 살자구요

[하얀달빛]

유머 넘치는 글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ㅎ

[차마두]

감사합니다^^

[차마두]

..........그것도 하나의
놀이이긴 합니다.

[문창]

재미있게 역어주시는 젊은 날의 추억을 같이 웃으면서 즐거워 했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차마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