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0달러 넘는 자동차 페이먼트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 높은 가격에 금융비용도 큰 폭 상승…대출에 ‘마크업’ 붙이는 딜러들 많아
▶ 대출 사전 쇼핑하고 기간은 최대 짧게…능력에 맞는 자동차들로 선택 넓혀야
2023/04/17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월 1,000달러가 넘는 자동차 페이먼트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로이터]
나는 내 자동차를 동네 토잉 트럭 운전자들과 친근하게 서로의 이름을 부를 수 있게 될 때까지 타겠노라고 농담을 해왔다. 새 자동차의 평균 가격이 4만7,680달러에 달하게 되면서 이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까지 가중되고 있다. 1분기의 새 자동차 대출금리는 평균 7%였다. 이는 지난해의 4,4%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며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고차들의 경우 평균 금리는 7.8%에서 무려 11.1%로 뛰었다.
이것은 어떤 월 페이먼트로 이어지고 있는가? 페이먼트는 깜짝 놀랄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쇼핑 웹사이트인 Edmunds 데이터에는 새로운 신기록들이 많이 올라 있다. 이 데이터는 매달 전국 자동차 딜러들에서 이뤄진 수십만 건의 거래들에 의거해 만들어진다.
1분기에 세 자동차의 평균 월 페이먼트는 730달러로 기록을 세웠다. 2022년의 경우에는 656달러였다. 그리고 이 자동차들 가운데 16.8%, 즉 6대 가운데 한 대꼴로 월 페이먼트가 1,000달러를 넘었다. 이 또한 신기록이다.
설상가상으로 많은 자동차 바이어들은 이전 대출들을 새로운 자동차 대출에 얹고 있는 상황이다. 2월의 경우 44.2%의 새 자동차 구입이 트레이드 인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이런 트레이드 인 가운데 18%는 네거티브 에퀴티를 갖고 있었다. 갚아야 할 빚이 자동차 가치보다 더 높았다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더 이상 현금으로 갚지 않는다. 그들은 대출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동차 구입은 한층 더 비싸지고 있다”고 Edmunds의 제시카 칼드웰은 말했다. 다음은 당신이 자동차를 구입하려 할 경우 도움이 될 만한 팁들이다.
▲대출을 사전 쇼핑하라
대출 비교 쇼핑은 아주 중요하다. 딜러가 제시하는 대출을 그냥 받아들이지 말라. 당신 은행이나 크레딧 유니언을 통해 확인해보라. 그리고 딜러에 발을 디디기 전에 금융 대출 정보들을 잘 정리하라. 만약 딜러가 당신이 다른 곳에서 확보한 조건을 맞춰준다면 괜찮다. 딜러가 제시하는 대출이 경쟁력이 있는 것인지를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당신이 소수민족 자동차 바이어라면 이 팁을 보다 확실하게 따라야 한다. 지난해 나는 자동차 대출 마크업(markup)이 공정하지 않을 경우 얼마나 차별적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중재 케이스들에 관해 썼다. FTC는 한 메릴랜드 딜러가 흑인과 히스패닉 고객들에 대해 더 높은 금융비용과 수수료를 부과함으로써 차별을 했다고 밝혔다.
마크업이 작동하는 방식은 이렇다. 딜러는 하나 혹은 여러 렌더들에 고객을 대신해 신청서를 낸다. 그러면 렌더는 신청자의 크레딧 기록과 다른 정보들을 토대로 ‘바이 레이트’(buy rate)라 불리는 구체적인 연 대출 금리를 승인해 준다.
방침들에 따라서 일부의 경우 렌더들은 딜러들에게 바이 레이트에 금융비용을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준다. 이것이 ‘마크업’이다. 많은 고객들이 모르는 사이에 딜러들은 단지 그럴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바이 레이트에 비용을 추가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7%의 바이 레이트를 승인 받았음에도 딜러는 9%로 대출 승인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되도록 단기 대출을 받아라
Edmunds에 따르면 1분기 새 자동차의 평균적인 대출 기간은 약 70개월이었다. “너무 긴 기간에 걸친 대출을 받는 고객들이 있다. 그러면서 자동차 대출을 페이오프 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지곤 한다”고 칼드웰은 지적했다. 자동차 대출에 대한 나의 경험칙은 이렇다. 만약 48개월 대출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으면 당신 능력을 초과하는 자동차를 사고 있다는 말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간이 긴 대출과 낮은 금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싼 자동차를 구입해 왔다고 칼드웰은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금 우리는 금리가 오르는 반대 상황에 놓여있다. 그리고 역사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현 금리는 아주 높은 것”이라며 “대출 기간을 늘리는 것은 현명한 판단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저금리 대출을 잘 찾아보라
금리가 오르면서 낮은 금리의 대출을 제공하는 딜러들이 늘어나고 있다. 딜러들은 특정 자동차에 대한 캐시백을 제시하기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칼드웰은 “자동차 업체들은 재고가 없도록 하기 위해 이런 대출을 보조해주기 시작할 것”이라며 “어쩌면 3.9% 혹은 그 이하 금리의 오퍼들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잘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은 크레딧 기록이 아주 좋은 고객들만을 위한 경우가 많다.
▲크레딧 기록을 개선하라
당신은 크레딧 점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낡은 차를 계속 타려할 수도 있다. 그러면 보다 좋은 조건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위치가 될 수도 있다.
크레딧 점수를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청구서들을 제때 처리하고 가지고 있는 부채들은 되도록 빨리 청산하는 것이다. 수리비가 치솟거나 차가 너무 낡았다고? 새로운 자동차를 사야할 때가 됐는지도 모른다.
▲보다 더 싼 차를 구입하라
유연성을 발휘하라. 구입하겠다는 쪽으로 당신 마음이 꽂힌 새로운 자동차 혹은 특정 자동차를 감당할 능력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자동차 재고가 점차 소비자 수요를 따라잡고 있지만 새 자동차 혹은 중고차 가격을 협상하기란 여전히 어렵다. 자동차 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당 가능한 자동차들로까지 탐색을 넓히는 것이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