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을 참새 김옥춘 우르르르 포드득 재끌재끌 우르르르 포드득 재글재끌 참새들이 떼 지어 앉는 곳마다 참새들이 참새들처럼 시끄럽네요. 즐거운 대화겠죠? 맛있는 게 지천이라는. 행복한 감탄사겠죠? 매우 맛있다는. 먹기 좋은 작은 열매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는 풀숲으로 나뭇가지로 그야말로 즐거운 맛집 여행이겠네요. 참새 쫓던 생각이 나네요. 내가 지켰던 어린 시절 그 논도 참새들에겐 소문난 맛집이었겠죠? 뺏기지 않기 위해 쫓았지만 참새들도 뺏기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달려들었을 거예요? 새들에겐 벼도 풀씨처럼 지구 거니까. 사람 거 아니니까. 우르르르 포드득 재끌재끌 우르르르 포드득 재글재끌 참새들의 행복한 가을이네요. 우리 함께 행복한 가을이네요. 추수의 계절 축하합니다. 추수의 노고 고맙습니다. 2024.10.2 | 아주 작은 나팔꽃
김옥춘
빨간색 꽃이 피었어요. 작아요. 앵두처럼 예뻐요. 앵두처럼 맑아요. 참 사랑스러워요. 둥근잎유홍초꽃이래요.
언제부터 피었을까요? 나 태어나기 전부터 피었을 거예요. 언제부터 보였을까요? 세상이 무너진 듯 세상에 홀로 버려진 듯 외롭고 암담하다고 느꼈을 때부터 그때부터 보였던 거 같아요.
둥근잎유홍초꽃은 해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작아도 아름답고 훌륭하다고 보잘것없는 나 아니라고 빛나고 아름다운 나라고 훌륭하고 보람된 인생이라고 힘내라고 내게 말하는 꽃이에요.
바람이 불면 더 예뻐 보이는 둥근잎유홍초가 내게 뭐라고 했게요?
어려움이 왔다는 건 기회가 왔다는 것이니 더 빛나기 위해 더 용기 내라고 말했어요.
빨간색 작은 나팔꽃 둥근잎유홍초를 둥근잎유홍초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사랑합니다.
2024.10.2 |
첫댓글 아파도 희망을 주는 사람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같은 마음이 되어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픈 사람 모두
덜 아프고
덜 괴롭고
아파도 행복함을
자주 느낄 수 있길 응원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언어의 아름다움보다
마음의 움직임과 마음의 아름다움이 먼저 보이는 시들
오래 오래 써나가시길 빕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날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안녕하세요...김옥춘 님!
올려주신 여러편의 시
감사히 보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