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양정1구역 분양가 1500만 원대(3.3㎡당)…조합 “시세 반영해야” 반발
신청가 2000만 원보다 낮아, 다시 HUG에 심사 요청 검토
- 분양 일정 차질 빚을 가능성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장과 함께 올해 최대 ‘분양 대어’로 꼽히는 부산진구 양정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장의 분양가가 1500만 원대로 결정되면서 조합이 반발하고 있다.
양정1재개발 구역 조감도. GS건설 제공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양정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HUG는 지난 6일 양정1구역 분양가 심사 결과를 조합에 통보했다. 조합은 분양가를 3.3㎡당 2000만 원 수준으로 신청했으나 HUG는 그에 못 미치는 1500만 원 초반으로 결정했다.
양정1구역은 부산진구 양정동 일대에 GS건설·포스코건설·SK건설이 컨소시엄으로 분양하며, 총 22개 동(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에 2276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중 일반 분양이 1000세대 이상 계획돼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이 지역은 도심 가운데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생활 인프라도 풍부해 온천4구역 못지않은 ‘분양 대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정1구역조합은 HUG의 심사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정1구역조합 배동은 조합장 직무대행은 “사업지가 부산진구와 연제구 경계에 위치하다 보니 HUG가 심사하는 데 참고한 아파트 단지와 이곳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며 “주변 아파트 시세가 이미 크게 오른 데다 사업기간까지 고려하면 조합이 신청한 분양가는 적절하다”고 말했다. 조합은 3개월 뒤 다시 HUG에 분양가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양정1구역 분양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업계는 양정1구역의 분양가가 결정되면 다음 달쯤 분양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조합이 반발하면서 내년 상반기께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