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선정 '10대 뉴스'
2022년 한 해가 얼마남지 않았다.
코로나19 펜대믹 상황속에 살얼음판 같은 긴장 상태로 시작한 2022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다소 완화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이슈로 술렁였던 한 해다.
용인지역의 경우 시장이 교체됐고, 역대급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해 동천동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또 처인구 지역 현직 국회의원과 야당 지역위원장이 구속되는 정치 흑역사가 반복되는 등 답답한 소식이 이어졌다.
반면, 사상 최초로 용인시에서 열린 경기도민체육대회와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이 성황리에 마쳤고,
처인구 중앙동 일대가 정부의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등 기쁜 소식들도 들려왔다.
수 많은 뉴스 중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봤다.
1.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 '시장 당선'...시의회는 '여소야대'
민선8기 용인시장으로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 취임했다.
지난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이상일 시장은 26만4487표(55.37%)를 득표하며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백군기 전 시장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백 전 시장은 21만 3162표(44.82%)를 득표했다.
6.1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야당에 대한 실망 등으로 국정 안정론에 힘을 실어준 투표 결과라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서울과 인천, 충청, 영남권 등 모두 12개 광역단체장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북, 경기, 제주에서 승리했다.
총 10명을 뽑는 용인지역 경기도의원 선거 결과도 8대2로 국민의힘이 압도했다.
다만 용인시의회의 경우 총 32석 중 민주당이 17석을 획득, 15석에 그친 국민의힘에 승리하며 여소야대 시의회가 구성됐다.
2. 반복된 정치 흑역사...정창민.이호영 '구속'
용인시 처인구 지역정치 흑역사가 또 반복됐다.
국민의힘 소속 정찬민 국회의원이 노물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원장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까지구속 된 것.
이로써 처인구 (용인갑) 지역은 지난 2007년 이후 15년 동안 여야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 5명이 잇따라 사법 처벌을 받게 되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정 의원은 지난 9월 2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징역 7년과 발금 5억 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전 의원은 용인시장 재직당시 개발업자체 인허가 편의를 약속하는 대신 제3자에 3억5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달라고 요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기소됐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 재임당시 도 평화부지사를 지낸이화영(58) 킨텍스 대표 겸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원장도
같은 달 28일 뇌물 혐의로 구속됐다.
이 전 부지사는 킨텍스 대표 재임당시인 지난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3년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외제차 등
2억5000여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죅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을 받고 있다.
3.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대상자에 '용인중앙시장' 선정
처인구 구도심의 대표적 상업지역이던 중앙동 '용인중앙시장' 일대가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용인시가 신청한 중앙동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이 지난 15일 '2022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 대상지로 최종 선별된 것.
이에 따라 용인시는 기흥구 신갈오거리 일대와 함께 구도심권 두 곳의 정부 지원 도시재생 사업을 펼치게 됐다.
중앙동 도시재생계획은 중앙시장을 비롯한 처인구 김장량동 137-1번지 일대 20만467m2(6만평)를 현대적인 모습으로 바꾸는 것이다.
중앙동 도시재생 계획은 전통시장 체질 개선을 통한 중심기능 회복, 문화 콘텐츠 개발, 활력 넘치는 '김장량 길' 명소화 등
세 가지 목표 아래 13개(특화재생 8개, 스마트 5개) 세부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공모 선정으로 시는 국비 155억 원, 도비 31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시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사업비 652억여 원을 투입, 용인중앙시장을 주축으로 주변 지역의 여러 자원을 활용해
지역발전과 상권 활성화를 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4. 용인 첫 개최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성공적 마무리
사상 처음으로 용인시 전역에서 열린 '제68회 경기도 체육대회 2022 용인'과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2 용인',
'제16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2022 용인', '제33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2022 용인' 등
4개의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데다가 용인시가 처음 주최한 대회였지만, 전반적인 경기 운영과 교통 정리, 선수단 지원 등
순조롭게 진행됐다.
무엇보다 용인시에서 열린 4개의 경기도종합체육대회는 '사상 최초'의 연속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방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며 대회의 수준을 높였다.
대회 사상 최초로 개회식을 KBSN 채널을 통해 TV 생중계하고, 모든 경기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했다.
또 AI 중계 시스템을 도입해 축구와 농구, 배구, 야구 등 종목 경기를 AI카메라로 촬영, 캐스터가 설명을 더하는식으로
대회 중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5. 민선7기 '마평동 종합운동장 공원화 사업' 후유증
용인시가 백군기 전 시장 당시 처인구 마평동 종헙운동장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불법 노점상이던 운동장 인근 포장마차촌을 양성화 할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백 전 시장은 포장마차 업주를 비롯한 전국노점상연합회(이하 전노련) 등의 반발이 이어지자, 도시계획 및 도시미관 등을
외면한 채 공원화 전시행정을 강행한 것, 공원화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됐더라도, 백 전 시장이 강조했던 '평지공원' 바로 옆에 포장마차촌이 위치한 기형적인 '어울림마크'가 탄생할 수 밖에 없던 셈이다.
백 전 시장이 강하게 추진했던 공원화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더 많은 상호아에서 노점상 연합회 등의
반대 집회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여론 악화가 우려되자 이를 양성화를 해 준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상일 시장이 공약으로 종합운동장 부지 복합개발'을 내세웠지만, 합법화 된 해당 포장마차들로 인해
부지 이용 계획 마련이 쉽지 않게 됐다는 점이다.
결국 종합운동장 개발사업과 맞지 않는 포장마차촌을 존치할 수도 철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6. 시간당 97mm 역대급 폭우...동천동 '특별재난지역' 선포
지난 8월 초 내린 집중호우로 용인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8월 8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용인지역은 평균 449.1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수지구 동천동 지역의 경우 한 시간 동안 97mm의 집중호우가 쏱아지는 등 534mm의 강수량을 기록, 비 피해가 속출했다.
시에 따르면 6일 동안 이어진 집중호우로 용인지역에서는 총 533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수지구가 280건으로 가장 많았고, 처인구 171건, 기흥구 102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을 보면 공공시설물 중 하천시설물 피해가 189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침수 71건, 토사유출 71건, 도로파손 26건으로
집계됐다.
또 주택 175채와 공장 15곳이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지난 9월 1일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등 7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동천동 지역은 폭우로 교량과 산책로가 무너지고 토지가 흘러내라는 등 38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7. 명지학원 무리한 사업 먹구름'...명지대 '폐고 위기'
처인구 역복동에 위치한 명지대학교를 운영하는 명지학원이 파산위기에 놓이며, 지역사회가 긴장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월 서울회생법원이 명지학원에 대한 회생절차 중단을 결정하며, 파산 위기에 직면했지만, 법원이 지난 5월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면서 한시름 놓게 된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사회는 명지학원이 최종 파산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칠 심각한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모습이다.
명지학원이 파산 위기에 직면했던 가장 큰 원인은 지난 2004년 명지학원 측이 처인구 역북동에 위치한 실버타운 분양사업을
진행하면서다.
당시 명지대 용인캠퍼스 내에 실버타운 '명지엘렌하임' 분양.임대하며 약속한 골프장 조성이 무산되자,
분양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2013년 명지엘펨하임 분양 피해자 33명에게 총 192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렸다.
하지만 명지학원 측이 제대로 괸 배상을 못했고, 채권자들은 명지학원을 상대로 파산 신청을 내며 폐교 위기에 몰리게 됐었다.
8. 투기열풍 사라지고'부동산 한파'...수지.기흥 '규제 해제'
용인시 전 지역에 적용됐던 부동산 규제가 4년 만에 모두 해제됐다.
정부가 서울과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을 제외한 전 지역에 대한 규제를 풀은 것.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월 제4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에서 의결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조정안'을 발표에서
수지와 기흥구 지역을 조정지역 대상에서 제외했다.
앞서 지난 3월 경기도가 처인구 백암면 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데 이어 수지.기흥지역 부동산 규제도 풀리면서, 사실상 용인지역 내 부동산 규제는 원삼면이 포함돼 있는 토지거래허가제구역이 유일하다.
부동산 규제가 해소되면서 지난 2018년부터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묶었던 수지.기흥구 지역과 처인구 일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다소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고금리와 건설 및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시장 변화는 거의 없는 분위기다.
9. 제2외곽순환도로 서용인.포곡IC 개통...사통팔달 교통망
화성~광주고속도로(제2외곽순환도로)가 지난 3월 개통됐다.
화성~광주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처인구 삼가동의 서용인IC와 포곡읍에 위치한 포곡IC도 함께 개통하면서
처인구지역 교통망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화성~광주 고속도로는 화성시 동탄면 방교리에서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31.2km의 왕복 4차로 고속도로다.
2017년 3월 착공 이후 총사업비 1조 4957억 원을 들여 5년 만에 개통했다.
개통된 고속도로는 도권제2순환도로의 남동부 단절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현재 운영 중인 봉담~동탄 고속도로와 2026년 개통 예정인 이천~양평 고속도로를 연결하게 된다.
또한 경부와 중부고속도로를 동서로 연결하며 영동고속도로와도 이어진다.
최단 거리로 연결되는 화성시와 광주시 간이동 거리는 25km 줄고 (62-37km), 통행시간은 32분 단축(65-33분) 됐다.
특히 경부~영동~중부고속도로를 연결해 경부 고속도로 등의 분산이 가능해져 기흥나들목~신갈 분기점 등
기존 상습정체 구간의 지,정체가 완화됐다.
10. '용인 방도체 클러스터' 용수문재 해결...행정절차 완료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이던 공업용수 문제가 지난 11월 해결됐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가 완료되며, '용인 반도체 조성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측이 처인구 원삼면 일대 약 415만m2 부지에 120조 원가량을 투입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경제적 부가가치는 188조 원으로 추산한다.
일자리 창출 효과만 1만 7000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에 불거진 여주시와의 '공업용수 갈등' 때문에 추진이 사실상 멈춰진 상태를 유지해 왔다.
여주시는 남한강에서 하류 26만5000t의 물을 끌어다 사용하면 여주지역 농업용수 부족 및 지역발전이 더뎌질 것이란 이유로
사용하기를 미뤄왔다.
특히 여주시 측은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로 지역발전이 제한됐다'며 주민 불편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평행선을 유지해 온 '공업용수 갈등'은 정부와 여당이 반도체 지원을 핵심 국정과제로 지목하면서 갈등 조정에 속도가 붙었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여주시, SK하이닉스가 참가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일단락 됐다.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