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보훈의 달, 참전무공수훈 미망인들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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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전무공수훈자의 미망인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 자유청년연대(http://www.blueff.com) | 호국보훈의 달인 6월 7일 오후 대한민국무공훈장군경유가족회(이하 ´무공수훈유가족회´)가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국가 보훈처의 보훈 차별에 대한 항의 집회를 가졌다. 이 단체는 군인과 경찰관 신분으로서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 등 전투에 참가하여 무공훈장을 받았으나 오래전에 사망한 참전무공수훈 군인과 경찰의 미망인과 유자녀로 구성된 단체다.
무공수훈유가족회 김득구 대표님과는 개인적 친분도 있고 평소 호국 보훈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본인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는 당일 집회에 동참해서 행사 준비와 진행을 도왔다. 이 날 집회는 국가보훈처가 1992년부터 무공수훈자 중 살아있는 수훈자에 대해서는 공법단체를 설립해 매월 11만원씩의 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이미 사망한 무공수훈자의 유가족들에게는 지난 14년동안 이러한 혜택을 주지 않아 이에 항의하는 집회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 부산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왔다는 미망인 할머니 한분이 "참전 무공 수훈 군경자의 미망인에 대한 보훈 정책은 차별정책 그 자체였다. 남편을 일찍 잃고 살아온 세월도 서러운데 죽은 사람의 명예는 보호하지 않으려는 보훈 당국자의 처사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는 내용의 무공수훈유가족회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 참전무공수훈자 유족인 미망인들은 대개 70 ~ 80대 고령의 할머니들이고 이미 작고하신 참전무공수훈자들은 국가를 위해 전쟁에 참전중 대부분 큰 부상을 입고서 그 공훈으로 무공훈장을 수여받은 분들이라 거의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었고 병고에 시달리다 일찍 돌아가셔서 그 유가족들의 고통 또한 컸다고 한다. 정부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참전무공수훈자들과 유가족을 위해 예산을 증액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 일부에게는 단지 92년 법제정전 사망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불공평한 차별을 하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스런 마음까지 들었다.
국가보훈처가 최근 6월 ´호국보훈의 달´ 명칭을 ´호국´을 빼고 ´보훈의 달´로 바꾸려고 시도하다 참전 군.경 단체들의 강한 반대에 부딕쳐 이를 철회한지 얼마 되지 않아 더욱 착잡한 심정이었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하에서 북한 김정일 독재정권에 퍼준 돈이 얼마인가? 그돈의 몇% 만 해도 92년 이전에 사망한 2만여 참전무공수훈자 유가족들에게 그 공로와 희생에 대한 공평한 보답을 하고도 남을것이라 생각하니 눈물이 절로 났다.
이날 집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 미망인 할머니 한분이 마이크를 잡고 "정부의 보훈 차별에 너무 억울하다. 이대로는 원통해서 집에도 갈수 없다"고 눈물을 흘리자 참척한 할머니들이 이구동성으로 정부 책임자인 대통령한데 가서 따져야 한다며 청와대로 가자고 외쳤다. 2시간여 집회로 눈물과 땀으로 얼굴을 적신 1백여 미망인 할머니들이 참전무공수훈자 유가족답게 집회 장소를 말끔히 치운후 청와대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서자, 경찰은 급히 전경 1개 중대 병력을 동원하여 정부종합청사 후문 2차선 도로와 양측 인도를 모두 가로막아 참전무공수훈 미망인 할머니들의 청와대를 향한 행진은 방패를 든 전경들에 막혀 도로를 점거한 채 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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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로의 행진을 시도하고 있다. / 자유청년연대(http://www.blueff.com) | 집회 참가자 대부분이 70~80대 고령의 미망인 할머니들인 탓에 이를 방패로 막아선 전경들도 시위자들이 6.25 및 베트남전 참전무공수훈 군인이거나 경찰들의 미망인인 할머니들의 절규에 참으로 난처한 표정들이었다. 결국 약 15분간의 대치와 실랑이 끝에 무공수훈자회의 주장과 요구를 정부 당국에 자세히 전달하겠다는 경찰측의 설득에 집회장소인 인도로 다시 올라와 이미 깔고 앉았던 신문지도 정리해버려 수 십분간을 선 채로 "보훈차별 철폐"와 합법적인 유가족들의 집회 마저 방해하고 무성의한 "국가보훈처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서야 평화적으로 자진 해산했다.
6.25 전쟁의 폐허속에 호국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과 베트남 전쟁 참전 등에 힘입어 지금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어낸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정부가 호국영령들과 참전 무공수훈 유가족들의 고통과 그 희생에 보답하고 참으로 공평하고 더 많은 보훈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 6월 호국보훈의 달,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하루 였다.
2006. 6. 8
자유청년연대(http://www.blueff.com) 최용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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